[교회학교를살린다] 기도로 교회학교 여름행사를 살리자
2019/07/08 15: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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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새로운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이다. 6월부터 시작된 성경학교 준비의 연장 속에서 7월은 교회적으로 활기찬 달이다. 아니, 그런 달이었다. 사실 교회가 한창 부흥할 때, 6, 7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북적북적한 달이었다. 항상 사람들이 교회에 가득했고, 교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여름행사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고 분주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위한 특별 기도회로 모여 뜨겁게 기도하였다. 그야말로 온 교회의 잔치였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7월이 되었다고 그다지 들뜨지도 않고 북적이지도 않는다. 여름행사는 그냥 각자 맡은 부서만의 일이 되어버렸고, 각 부서마다 아이들도 여름행사에 평상시보다 도리어 적게 참석하고, 그러다보니 잔치분위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왜 그렇게 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물론 사회적인 변화를 첫 번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해 바빠졌고, 아이들은 공부로 인해 바빠서 그렇다고들 이야기한다. 교회보다 세상에 더 재미있는 게 많아서 아이들이 좀처럼 참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모든 이유들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여름행사가 더 이상 우리의 삶에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변화의 순간에 대한 간절함이 자녀세대 뿐만 아니라 부모세대에게서도 이제는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추억해보건대, 필자를 비롯하여 오늘날 교회의 수많은 성인들이 성경학교, 수련회를 통해서 말씀을 듣고, 뜨겁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되었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였다. 이처럼 여름행사는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변화되는 강렬한 체험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은혜 받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지금 교회의 부모세대가 되어서는 더 이상 자녀세대에게 자신이 받은 은혜의 잔치에 오라고 강권하고 있지 않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우리의 다음세대의 인생에 다시 있지 못할 귀한 천국의 잔치에 대한 소중함이 사라지는 큰 문제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덩달아 여름행사에 가장 중요한 준비단계인 기도가 줄어들었다. 부서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기도의 소리가 줄어들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일도 중보기도의 목소리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의 삶의 변화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간절함을 회복한다면 기도의 불씨는 다시 타오르게 될 것이다. 여름행사에 참여하는 본인의 기도와 부모세대의 기도, 전 교인의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성민교회는 한 달 동안 월, 화, 목,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교회 본당에서 다음세대 여름행사를 위한 기도회를 자율적으로 갖고 있다. 이 시간에 언제든지 교회에 나와서 다음세대를 위해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는 교사뿐만이 아니라 부모와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는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름행사를 계기로 교회에 와서 장의자에 앉아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여름행사에 참여하여 참 뜨겁게 기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던 젊은 시절들이 떠오르며 회개와 간구가 점점 더 간절해졌다.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날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기도하기를 쉬지 않던 사무엘의 생전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잘 섬겼다. 누군가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믿고 잘 섬긴 이야기가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때로는 두렵다. 조부모세대에는 그런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날 부모세대가 기도의 능력을 잃어가고 동시에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의 간절함도 잃어갈까 걱정이다. 우리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에게는 믿음의 어르신이 필요하다. 기도의 어버이가 필요하다. 그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이다. 이제는 성인세대가 그 역할을 감당할 때가 된 것이다. 그동안 기도로 버텨주던 윗세대가 사라지고 난 후에는 누가 기도해야 할 것인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바통을 이어받게 되면 잘 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름행사가 다 가기 전에 부모세대가 기도의 열심을 이어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부모세대의 기도가 자녀세대를 신앙으로 세운다. 기도하는 이가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섬길 것이다. 그것이 지금 이 글을 읽는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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