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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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지역에서 선교한다는 것은 주로 북아프리카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 모슬렘권 선교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유럽과 미국 선교사들이 이 지역 선교를 도맡아 했었다. 그러다가 30여년전 1980년대부터 우리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더니 2016년 지금쯤에 이르러서는 우리 선교사들이 그 책임을 이양 받고 있다.
가나, 모로코, 모리타니아, 튜니지아, 이집트, 서부 사하라, 리비아.... 이 지역들이 지중해를 끼고 있는 북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여기에 파송 받아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한인 선교사들이 우리 말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 받고 영과 육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건강한 교단의 선교사들 35가정이 초청되었다. 이 많은 식구들이 수양회 장소인 스페인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항공료가 꽤 들어가며 그리고 4박 5일을 숙박하면서 수양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인 선교사들은 〈수양회〉를 간절히 사모하면서도 재정 문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제로 개최되기 까지는 많은 기도와 노력과 수고가 준비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들의 간곡한 호소를 접하면서 두 가지 마음이 나를 힘들게 하였다. 
사도행전 16:9을 보면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서서 바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이라는 말씀이 있다.
바울 사도는 이 요청에 즉각 응하여 선교의 발걸음을 유럽으로 향하였다. 예수님께서도 누가 도움을 요청하면 「주라, 거절하지 말라!」고 하신다.(눅 6:30, 38)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이 말씀들을 기억나게 하심으로 성령의 지시하심이라 믿고 당회와 논의한 끝에 저들의 요청을 도와주기로 결정하였다. 
마침내 6월 23일(목) 출발하여 7월 1일(금) 귀국하는 일정으로 수양회를 인도하였다. 수양회 장소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아주 소박한 지역 청소년 센터였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직항 편을 이용하였다. 선교사님들을 만났을 때 내가 은혜를 받았다. 모든 한인 선교사들은 얼굴들이 검게 그을리고 몸들도 날씬하였다. 
그들의 사역지는 적도가 가깝기 때문에 강렬한 태양 볕을 온 몸으로 받아야 하므로 피부가 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열대 지방의 음식〉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본국과 비교하면 열악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선교사들 중에는 20년 넘게 또는 30년 동안 북아프리카에서 선교 사역을 지속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나는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선교사님들과 교제하면서 오리려 내가 은혜를 받아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냈다. 그리고 여섯 번에 걸쳐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말씀을 증거 하였다.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더나? / 예루살렘아 정신을 차려라 / 춤 추시는 하나님 / 수건을 벗은 얼굴로! / 성곽 없는 성읍 / 내 인생의 만선」
목요일 저녁, 눅 5:1~11을 본문으로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는 저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배 가득히 채우므로 만선을 이루지만 생선으로써 〈만선〉을 이루기 전에 그들의 배에 예수님께서 올라 주심으로 그 순간 이미 〈만선〉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이미 〈만선의 인생〉임을 깨달아 감사와 만족과 행복을 날마다 누리면서 선교 현장을 섬기고 지키자고 부탁하였다. 
교회에서 그리고 성도들의 사랑으로 주신 여비를 기쁜 마음으로 후배 선교사들께 용돈으로 전해 드리고 마드리드 공항에서 밤 10시 출발하는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다.
“2년 후 2018년에도 꼭 와 주십시오!” 선교사님들의 부탁 음성이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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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지중해 지역 한인 선교사 가족 수양회 인도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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