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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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도사로 부름을 받은 이후로 (1969.6.1.~고신대학교 신학과 1학년) 전도사(고려신학대학원 시절) 그리고 강도사, 부목사를 거쳐 담임목사로서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교역자와 목회자로서 섬기고 있다는 것은 황송하면서도 감격스럽기가 그지없는 일이다. 그 세월이 어언 48년째이다. 참으로 많은 ‘상황’을 지켜보고 경험하고 교훈을 받고 힘들어하기도 했다. 때로는 노회와 총회를 섬기면서 전국 여러 곳의 교회를 위하여 상담도 해주고 수습을 위해 무던히 노력도 해보고 전권위원이나 특별위원으로 중책을 맡아 은혜로운 해결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는가 하면 노심초사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아담의 후손으로서 어머니의 태에서 부터 죄성(罪性)을 지니고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리스도인 : 기독교신자>라고 하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신분(身分)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를 어렵게 만들고 힘들게하는 경우들이 많음을 슬퍼한다.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 자신들마저 자신이 <그리스도인 : 기독교신자>라는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사도행전 26:29절을 보라.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그리스도인들을 심하게 증오하고 박해하고 무시하던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 된 것을 최고의 기쁨과 자랑으로 여겼다. 무한한 자부심을 가졌다. 그리스도인이던 스데반을 증오하고 재판하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으로부터 심문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죄수의 위치에 서 있으면서 자신을 재판하는 왕과 총독을 향하여 “나는 두 분께서도 나처럼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바울의 이 모습을 보시면서 주님은 흐뭇해하셨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 우리에게 바울의 당당함과 자부심이 있는가? 바울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신명기 33:29, 빌립보서 3:8)
둘째로 우리는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써 세우신 것이 교회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결단코 이기지 못한다. 교회는 주 예수께서 친히 세우셨으므로 땅 위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다. 에베소서 5:27은 교회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교회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이 얼마나 크고 신비로운가를 잘 알지 못하므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아프게 하고 손상시킬 때가 적지 않다. 필자는 하나님의 과분한 사랑과 긍휼로 말미암아 비교적 순탄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목회의 여정을 걸어왔다. 따라서 나의 추억과 뇌리에는 언제나 교회의 아름다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언제나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데살로니가전서 2:13,17,19,20 말씀은 내가 언제나 당당하게 암송하는 말씀이다. “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17: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 19: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20: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
그러나 목회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노회와 총회를 섬기면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교회들을 만나야 하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갈등하는 교회를 찾아가서 화목을 이룰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였다. 교회가 얼마나 거룩하고 소중하며 주님께서 자기 눈동자 같이 아끼고 계시므로 서로 양보하고 서로 용서하라고 진심을 다하여 권면하고 또 설득한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너무나 강하여 두꺼운 벽을 향하여 설득하고 호소하는 격이 되므로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수록 안타깝게 여겨지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리스도인 됨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공부와 이해를 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 됨의 의미와 교회의 정체성>에 대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처음부터 충분히 공부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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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건강한 교회 공동체 세우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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