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박상용.JPG▲ 박상용 집사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 목사)가 손양원 목사의 고향 경남 함안에 ‘손양원 기념관’을 개관한지 1년을 맞이했다. 기념사업회는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이달 20일부터 십자가 전시회(10월20일부터 11월20일까지)를 한 달 동안 개최하고 있다. 약 1,500여 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회는 십자가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주인공인 박상용 집사(감리산기도원 교회)를 만나 보았다.
박 집사는 경남 양산에서 세계 유일의 오리박물관(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392번지)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오리에 빠져 다양한 오리작품을 직접 만들고 수집해 왔다. 그 작품수도 약 4천여 점이 된다. 그런 박 집사가 4년 전부터 오리가 아닌 십자가에 꼽혔다. 박 집사는 “오리에게는 미안하지만(웃음), 신앙을 회복하면서 십자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해 희생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예수님이 주신 사랑에 비하면)그 어떠한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며 C.T 스터드가 말한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 분을 위한 나의 어떠한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는 고백을 인용하면서 자신 또한 평생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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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집사가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은 우리나라 3대 사찰로 알려진 통도사가 있는 곳이다. 주변은 크고 작은 절들로 둘러싸여 있고, 동네 곳곳에서 사찰과 관련된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가끔 찾아오는 지인들이 “왜 이런 곳에서 십자가를 만드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박 집사는 그런 말과 주변 환경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척박한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님께서 자신을 보내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십자가 작품에 매진하는 이유도 그런 사명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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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 집사가 소장하고 있는 기독교 관련 작품 수는 2천여 점이 된다. 이중 십자가 작품만 1,500여 점이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고 수집하지만, 작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박 집사는 “십자가 전시회는 돈을 벌거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전시회에 온)만 명 중 한명이라도 제 작품을 보고, 신앙을 회복하거나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면 전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신 예수님께 무슨 조건이 필요하겠습니까?”며 자신의 전시회는 십자가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박 집사는 한국적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어느 세계적인 십자가 장인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적인 십자가는 무엇이냐?’고요. 그때부터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십자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십자가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박 집사는 새로운 고민을 갖게 됐다. 많은 작품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들을 통해, 진정한 십자가의 사랑과 의미를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 박물관을 고민 중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꼭 십자가 박물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주님의 작은 도구로 사용해 주신만큼, 작품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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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에서 십자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너무 흔해서 그런지,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1년 중 부활절이나, 사순절 기간에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한번쯤 십자가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깊어가는 가을,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기념관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 드린다. 깊고, 진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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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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