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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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미국 남 침례교 선교부 소속 빌 왈레스 선교사를 기념해서 부산피난 시절인 1951년 침례병원을 세웠다. 당시 동구 초량동에 세워진 침례병원은 6.25피난민들을 어려운 질병으로부터 치료하고 또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희생하며 부산에 밝은 도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지금은 그야말로 경영부실과 어려운 의료 환경으로 직원 임금체불 등 병원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2004년 고신대복음병원도 병원부도로 병원 문을 닫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을 때 고신총회 산하 여러 교회들과 총회차원에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서 무려 100억 원에 가까운 재운을 연출하고 교역자 생활비 등 한 달 급료를 지원한 눈물겨운 헌신을 통해 4년만에 관선에서 정상화되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반면교사의 모델이 되었다. 
또 일신기독병원 역시 강성노조로 인해 체불임금과 더불어 병원 매각설까지 나돌며 호주 선교부의 흔적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뻔했으나 인명진 현 이사장의 헌신과 지도력으로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병원 정상화는 물론 화명일신기독병원과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을 세우고 내년 정관일신기독병원 완공을 앞두는 등 흑자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렇듯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부산의 기독병원들이 칠전팔기로 새로 태어나고 발전한 배후에는 이름 모를 희생과 헌신이 있었고, 하나님께서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 주신  은혜의 결정체다. 
△병원 정상화에 힘을 보태야
어떻게 보면 이들 기독병원은 주인이 침례교 총회, 고신 총회, 호주선교부가 남긴 한국측 이사회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은 분명 있는데, 주인이 너무 많다는 것과 어떤 의미에서 주인 없는 병원이라는 뉘앙스를 풍겨 왔다. 
이를 참다못해 부산 지역 침례교 120여 교회 목회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부산지역 침례교목회자연합회(회장 신성용 목사)가 지난 9월 30일 긴급임원회를 열어 부산지역 목회자들의 책임과 사명을 재인식하여 이대로 넘어가는 병원을 그냥 둘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침례병원 살리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0월 20일 서면 이비스앰버서더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박선제 목사와 김?수 목사가 공동대책위원장을, 신성용 목사가 본부장을 맡기로 하고 실행위에 본부장, 대변인, 교섭위원, 행정간사 등을 세웠다. 
△총회장 앞으로 긴급 청원서를 보내 
지난 9월 106차 총회에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앞으로 침례병원 사태에 대한 긴급 청원서를 올렸다. 이 긴급청원서는 1경영원장과 이사장은 즉각 사임하고 병원을 떠나기를 촉구하는 한편, 지금이 침례병원 회생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임을 인식하여 순교적의 각오로 결단의 의지를 다졌다. 
그래서 106회 총회에서 현 이사장과 이사진을 한시적으로 사임하고 비상대책위가 긴급 구제자금이 마련하고 내부 임금체불을 지불할 때 순차적으로 현 이사진이 물러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총회장이 모든 수습 전권을 신성용 목사에게 위임했다. 
따라서 당장 긴급한 직원체불 4개월분과 퇴직금 25억, 가압류된 부분 20억 원 등 40~50억 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례병원은 과거 초량동에서 남산동으로 이전하며 생긴 건축부채와 병원경영부실로 인해 총400억 원을 갚으면 회생할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 침례병원에 대한 은행 감정가는 자산 810억 원을 호가하고 있어 자금유동성을 잘 활용한다면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드시 예수 정신으로 매진한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 설 수가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한국침례교 산하 3200여 교회 80만성도의 힘만 보태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병원이 본래 모습대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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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가는 침례병원 다시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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