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김광영 장로.JPG
 
새해를 맞았으니 교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찬송을 즐겨 부르자고 권하고 싶다. 국내외 현안문제들을 바라보니 말씀과 기도에 찬송을 더하여 영적인 힘을 비축하고 신앙심을 견고하게 하자는 것이다. 찬송은 바울과 실라의 옥문을 열었고, 거칠던 사람을 바꾸어 놓았고, 찬송소리에 적병이 총을 쏘지 못하였고, 병 고침의 은사도 허다하니 분명, 좋은 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찬송은 영화 “타이태닉호”에서 보았듯이 침몰이 목전임에도 찬송을 연주한 악사들처럼 어느 때나 찬송으로 사명을 다하자는 뜻도 포함 되었다. 
찬송은 의도적이라도 즐겁게 부르자. 나의 경우 빈 장소를 만나면 찬송가를 즐겨 부르는데 더 없이 은혜롭기 때문이다. 우리 신앙인들이 예배를 말하면 말씀이 중심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목사님을 청빙할 때도 설교로 선을 본다. 그러기에 말씀선포인 설교가 성도들에게 은혜롭게 들려지고 감사가 차오르는 예배로 드리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때는 모두가 고민스럽다. 
예배가 은혜롭게 되는 방안은 없을까? 그 답으로 오후예배의 형식을 열린 예배 등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기도 한다. 그러면 한쪽에선 경건하지 못하다고 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주일예배 한 시간이라도 정말 은혜롭게 예배를 드리고 싶어 하는데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준비찬송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찬송으로 예배 분위기를 고조되게 하어야 한다. 먼저 준비찬송으로 마음을 열게 하여 분위기를 띄우는 과정인데 도리어 식혀버리는 결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배 인도자가 시작종을 칠 때 강단 아래 분위기가 밝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예배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면 순서 맡은 분들도 힘이 날 것이다. 그와 달리 냉랭하다면 힘을 잃는다. 대학 강의도 밝은 얼굴로 기다리는 분위기일 때 강의가 잘 되는 느낌과 같을 것이다.   
교회는 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예배 전 찬송을 불러 예배를 준비하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방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정성 다해 함께 부를 찬송, 성도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절기와 계절을 감안한 찬송이어야 성령님이 분위기를 도우신다. 이를 인도자는 소요시간을 고려하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만약, 가사와 리듬과 박자와 상관없이 즉흥적으로 찬송가를 택하고 박수까지 처라고 하면 분위기는 고조되지 않는다.  
그리고 설교시간에는 어떻게 분위기를 올려놓을 것인가? 설교자가 휘어잡으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분위기를 띄우는 방법이 유일하다. 그 답은 설교 직전에 있는 찬양대의 찬양이라 말하고 싶다. 그 찬양은 잘 준비 되어 설교를 돕는 분위기 조성의 핵이 되어야 한다. 흔히 헌금과 봉사만 예배의 제물인줄 말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올리는 찬송도, 찬양도, 기도도, 수고와 정성 모두 감사의 제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의 제물이 좋아야 은혜를 받는다. 좋은 찬양은 의무이다. 한 때 숭실대 재단이사장이었던 곽선희 목사님은 “찬양대 찬양이 좋으면 설교가 은혜롭게 된다.”고 자주 표현했다. 그리고 현 이사장인 김삼환 목사님도 같은 말씀을 하였다.
좋은 찬양을 준비하는 교회가 대체로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1960년대 초반 서울 영락교회를 자주 갔다. 그것은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도 좋았지만 숭실대에 출강한 작곡가 박재훈 교수가 지휘하는 찬양대의 찬양을 들으려 간 것이다. 당시 찬양 곡은 모두 새롭고 신선했다. 지역교회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곡을 들려주었기 때문인지 너무도 은혜로웠다. 그 찬양에 이어 등단한 목사님의 설교는 유연하였고 가슴을 흔들었다.  
지난 2016. 9월, 서울장로성가단이 카네기홀 연주와 예배찬양을 한 토론토 영락교회, 뉴욕 아콜라 감리교회, 워싱턴 한인연합교회의 담임목사님도 단장인 저의 인사말을 인용하여 “찬양이 좋아서 설교가 은혜롭게 되었다”고 하나같이 강조했다. 물론 현지교회들의 설교가 더욱 은혜롭도록 도왔다면 감사한 일이다. 그처럼 교회의 예배분위기는 준비찬송부터 힘차고, 찬양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찬송(양)은 예배를 살리는 좋은 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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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찬송을 즐겨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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