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일시: 2019년 12월 13일(금) 낮 12시
장소: 부산롯데호텔
참석자: 안 민 총장(고신대학교), 장제국 총장(동서대학교), 신이건 장로(본지 사장)
 
좌담회1.jpg
 
신이건: 바쁘신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성탄절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안 민: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성탄의 계절입니다. 영원히 죽을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립니다. 낮고 낮은 세상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유난히 아파하고 힘들어 지쳐있는 우리의 이웃을 향해 사랑과 섬김으로 다가가는 복된 성탄 되시길 기대합니다. 이 땅의 희망인 주님의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임마누엘의 가득한 은총을 기원합니다.
장제국: 한국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예수님만이 유일한 희망이요 소망이심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기를 축복합니다.
 
신이건: 외부에서는 지방 사립대학 환경이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총장님들께서 대학을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십니까?
장제국: 말씀하신대로, 최근 우리나라의 대학 환경, 특히 지방사립대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우선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학생모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 선호도가 매우 높은 나라이다보니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하는 고교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방대학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11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는데 반해, 각종 법정 부담금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재정적인 압박도 심각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립대를 바라보는 눈이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아야지요. 여기에 소위 제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이에 걸맞은 교육혁신도 일으켜야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기독교계의 기독사립대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안 민: 더 큰 문제는 교육이 길을 잃고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오히려 기독교 대학이 더욱 적극적으로 잃어버린 절대가치를 회복하고 대학의 교육이념을 계승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특별히 대학의 모체가 되는 교단과 총회의 기도와 후원뿐 아니라 기독교계의 뜨거운 성원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들과 함께 하는 전국여전도회•남전도회연합회, 전국장로회연합회 등의 기관들과 기도 및 후원협약을 맺고,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전 교직원들이 하나로 단합되어 여러 가지 위기 상황들에 대처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지방 사립대학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치열한 경쟁의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기독교계의 기도와 성원 그리고 사명공동체인 우리대학의 교직원과 구성원들의 단합되고 희생적인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안민.jpg
 
신이건: 고신대의 현재 국가 기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평가들에 대한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안 민: 현재 국가에서 실시하는 평가가 모든 분야에 걸쳐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평가들이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획일적 기준에 의한 상대평가로 일정 수의 대학을 탈락시키는 방식이라 대학들은 평가와 준비로 대단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대학은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2018년 1월 이후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Ⅰ유형)으로 선정되었고 대학혁신사업을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연이어 한국대학평가원에서 진행하는 2019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도 전 항목 올 패스 인증을 받았고 이어진 의과대학인증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학교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며 최선을 다해 모든 평가를 준비한 교직원들의 노고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평가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대학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열방을 섬기는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명문기독교대학으로 도약함으로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 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신이건: 동서대에 최근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장제국: 네. 지난 2018년에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데, 오히려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혹 자만했던 것은 아닌지, 또 하나님께서 우리대학에 주신 특별하신 사명을 수행하는데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한 반성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학내 평교수와 직원으로 구성된 대학혁신위원회를 발족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본부에서 몰랐던 부족했던 점들이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를 중심으로 조직개편도 하고, 학내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 다시 교육부 평가를 받았는데, 대학혁신사업 제2유형에 당당히 선정되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니 더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고, 구성원들의 간절한 기도 소리가 캠퍼스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말씀을 실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 하나님께서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매우 높았고, LINC+ 사업이 ‘매우 우수’로 평가받아 동남권 최고액인 국비 132억원을 수혜받게 되었습니다. 또 9월에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 선정되어 103억원의 국비를 신규 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신이건: 안민 총장님, 에코델타시티 본격 진출을 선언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안 민: 에코델타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 선교중심 기독교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우리대학이 미래를 준비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스마트시티는 대학병원과 의•생명•공학 분야가 중심이 되는 미래첨단국제산업도시로 고신대학교는 의과대학, 대학병원 등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강점이 있다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기독교적 학문의 정체성을 가진 보건의료분야로 대학특성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구성한 협력기관 체제도 사업과 관련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총회와 이사회 등 대학 주체의 심의와 의사결정 단계가 남아 있고, 여러 가지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내외적 참여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신이건: 동서대학교는 예술문화분야로 특성화되고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제국 총장님께서 특별히 이 분야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제국: 우리대학은 1992년 개교 이래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 등의 분야를 특화해 왔습니다. 이들 분야에서는 이미 한강 이남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디자인대학은 올해를 제2단계 특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내외 유명 석학들을 대거 석좌교수, 객원교수로 모셨습니다. 학생들이 해외의 유명 디자인스쿨과 스튜디오에서 방학 중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겨울방학에는 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우리대학 석좌교수가 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가서 워크숍을 하게 됩니다. 세계 수준의 디자인 실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이니만큼 영화 쪽도 특화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한국의 영화 거장 임권택 감독님을 모셔서 임권택영화예술대를 설립하였고, 해운대 센텀캠퍼스에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우수 교수진이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콘텐츠분야는 이미 아시아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중국 우한시에 한중합작대학을 설립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문화의 산업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만큼 수요가 늘어나겠지요. 이러한 분야는 국내 차원이 아닌 세계차원의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유명 영화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지는 우리대학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세계 10대 영화대학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신이건: 안 총장님께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지금까지 얼마의 기금이 모였고, 모금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 민: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많은 교회와 후원자들이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취임 후 서울을 비롯해 울산, 부산, 대구, 거제를 거쳐 지난 10월에는 창원에서 고신대학교 후원의 밤으로 행복콘서트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었습니다. 고신대학교의 꿈과 비전을 담고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으로 열방을 섬기는 다음세대를 세워내는 동역자들의 축제였습니다. 모든 공연이 만석을 이루고 감동가득한 음악과 함께 학교를 향한 후원과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고신대의 감동 스토리는 끝이 없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제 성경책에 폐지를 팔아 모은 헌금 3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넣어주신 김집사님을 비롯해 총장의 비전특강을 듣고 만기가 한 달 남은 적금을 깨서 일천만원을 들고 학교로 오신 창원의 박집사님 내외분, 어른이 되면 꼭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었는데 한상동 목사님 같은 인재를 키우고 싶다는 제 설명에 기꺼이 오천만원의 한상동 사관학교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울산의 김장로님, 외국인 유학생기숙사에 새 에어컨이 필요하다는 부탁에 그 자리에서 일억 이천만원을 후원하신 부산의 이장로님, 하나님의 대학 고신대학교를 위해 5억원의 발전기금을 헌금해 주신 사직동교회 등 수많은 분들과 교회들의 헌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고신대학의 비전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후원자님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기독교대학으로서 고신대학교와 복음병원이 가진 비전과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역사를 나누기만 하는데 하나님께서 귀한 분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교육의 비전에 동행해 주시고 항상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며 학생들이 바른 교육을 받고 자라 세계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고신대학교는 존재 이유가 있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가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학으로 세워가겠습니다.
 
신이건: 동서대 설립자이신 故 장성만 목사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들로서 혹은 총장으로서 기억하는 장성만 목사님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장제국: 저의 아버지는 매우 정이 많고 따뜻하신 분이었습니다. 한번도 야단을 맞아본 적이 없고, 늘 의논 상대가 되어 주셨습니다. 또한 언제나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모든 것을 저 스스로 결정하게 인내하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저의 기억으로 아버지께서 제 인생사 결정에 한번도 당신의 의견을 관철시키시려고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이셨기에 저는 오히려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에게 기쁨이 되고 싶었던 것이지요. 아버지는 2015년 12월에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유언조차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러셨을까 하고 매우 궁금했는데, 요즘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평생 써 놓으신 수많은 글들이 있는데 여기에 엄청나게 많은 메시지를 남겨 두셨더군요. 학교를 설립한 이유, 가족에 대한 사랑, 양육하고자 하는 인재상 등 당신의 생각과 신앙고백이 적혀 있었습니다. 결론은 예수님 잘 믿고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명을 잘 감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아버지는 모든 일에 긍정적인 분이었습니다. 때론 무모하게 보이는 일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나에게는 든든한 하나님 빽이 있다”고 하시면서 빌사일삼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정신을 실천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면, 당신은 ‘되는 이유’를 열거하셨습니다. 그러한 정신이 오늘날의 동서학원을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제국.jpg
 
신이건: 장 총장님은 21세기포럼 이사로 섬기고 계신데, 교계에서는 총장님께서 일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장제국: 대학도 일선이라고 생각하고 소명을 받은 대로 나름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미래를 담당하게 될 젊은이들을 양육하는 곳입니다. 기독학교로서 이들에게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설립 이념인 기독교육을 실천하려는 것이 여러 여건상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플과 여러 선교활동을 통해서 변화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큰 감동을 느낍니다. 고등학교에서 입시중심의 교육을 받다보니 하나님께서 개개인에게 허락하신 고유의 달란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각자의 달란트만 찾게 해 주어도 큰 변화를 스스로 일으킵니다. 그래서 학내에 ‘달란트 개발실’을 만들어서 달란트를 찾게 해주고 계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청년들이 원하는 곳에는 언제든 달려갑니다. 여러 교회의 청년부 초청에는 만사 제쳐두고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토론도 합니다. 바른 인재를 양성하는데는 학교 울타리 안과 밖의 차이가 있을 수 없겠지요.
부족하지만, 21세기포럼 이사를 맡으면서 조금씩 부산교계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미약하지만, 섬기는 자세로 조금씩 다가가려고 합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신이건: 안 총장님께서는 부산기독기관장회 회장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회원들과 사역을 소개해 주십시오.
안 민: 부산기독인기관장회는 참으로 귀한 기관입니다. 2001년에 양인평 장로님께서 기관장회를 창단하신 후 장성만 목사님을 초대회장으로 지난 18여 년 동안 부산의 신실한 기독인 기관장들이 모여 부산의 복음화와 성경적 가치에 입각한 신실한 섬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며 다음세대를 섬기는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 후 조찬기도회로 모이며 1대 김성수 전 총장, 2대 김신 전 대법관, 3대 이승억 전 병무청장, 4대 최인석 전 울산지방법원장, 5대는 제가 회장으로 섬기며 매주 화요일 아침 조찬기도회로 모여 기도와 말씀과 찬양의 시간을 갖습니다. 정말 분주한 분들인데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하며 인생의 나침반이 되시는 말씀 앞에 삶의 지표를 정비하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동역자가 되어 기독교계는 물론 건강하고 아름다운 부산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를 도와 함께 사역하는 임원들은 부회장으로는 김중확 변호사(전 부산경찰청장), 박장호 대표((주)피에스제이 대표), 정영란 권사(부산여성기독인연합회 전임회장), 사무총장은 강치영 회장((사)한국장기기증협회), 감사는 정용삼 대표(국민은행 부산지역영업그룹)을 비롯해 30여분의 기관장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청년들 복음화율이 낮은 현실입니다. 두 대학에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십니까?
장제국: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면 기독교인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대학은 대학 3학년까지 채플에 출석하게 되어있고 학점화 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교목님들의 기도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복음사역에 힘입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 1회 학생신앙강좌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때는 외부에서 부흥강사님들을 모셔서 집회를 합니다. 그 때 많은 학생들이 결신하게 됩니다. 우리의 역할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학생들은 무관심하게 세월을 보내겠지만, 언젠가는 그 씨앗이 태동할 때가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적어도 졸업해 나갈 때는 예수님이라는 분에 대해 지식적으로는 알고 나가게 되니, 그것이 앞으로의 생에 있어 언젠가는 열매로 영글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돌짝밭에 씨앗이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혹시 압니까, 그 밭이 옥토로 변하게 될 지. 우리대학은 신학교는 아니지만, 이러한 미션을 가지고 부지런히 씨를 뿌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안 민: 한국 사회에서 청년의 탈종교화 현상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청년들을 붙들고 전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학교가 청년 복음화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교목실을 중심으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건회 시간에 학생의 눈높이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사역자를 모시고 학생들에게 매주 2회 복음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들리는 말씀, 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전문 사역자들과 다양한 문화적 접근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비기독교인 신입생을 위한 소그룹 모임인 경건모임에서는 복음과 교회에 대한 기초부터 전문 사역자의 따뜻한 섬김으로 회심의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히고 있습니다. 특별히 학생들의 개인 상담을 위한 통닭심방을 통해 학생들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며 마음을 문을 열고, 그 열린 마음의 문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데 올해만 1,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폭발적 역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동아리들과 함께 캠퍼스 전도를 통해 학생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대학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학생들의 간증이 교단신문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기적이 오늘도 고신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주신다면, 청년 복음화를 위해 더욱 힘을 다해 달려가겠습니다.
 
신이건: 끝으로, 두 대학의 학교 자랑 부탁드립니다.
장제국: 자랑을 하라고 하시니 쑥스럽습니다 (웃음). 우리대학은 1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매년 입시경쟁률에서 부울경지역 사립대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이렇게 귀하게 입학한 학생들을 ‘낙오자 없는 교육’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업률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인데, 최근 동아일보와 고용부는 우리대학을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국내외취업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우리대학은 매우 국제화된 대학입니다. 매년 1,000여명의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이지요. 우리대학은 “가슴에 세계를 담아라”고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무대는 세계라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과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현재 68개국에서 약 1,200명의 외국인들이 우리대학에 유학 와 있습니다. 영어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International College를 설립하여 특성화 5개 분야에서는 모두 영어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1,500명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안 민: 한 해를 돌아보면 정말로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고 3년에 걸쳐 약 90억 원의 국가지원금을 받게 되어 교육시설 및 환경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영적인 변화와 함께 역동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기관평가인증’ 전 항목 통과 뿐 아니라 ‘지역사회 상생 · 협력 지원 사업’과, ‘대학 학과별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어 지역사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주관 62억)’과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바이오메디컬 의료인재 양성사업(보건복지부 주관, 30억)’에 선정되는 등 병원과 학교에 미래 도약을 향한 큰 변화와 발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으로 아프리카와 남미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 온 선교 유학생을 섬김으로 열방을 복음으로 섬기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선교지와 연결하여 선교사의 사역지 지원은 물론 선교사 재교육 프로그램과 현지의 인재를 양육하는 실제적 프로그램을 선교사명센터를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정한 기독교대학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인데 고신대학교가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후로도 우리대학이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는 기독교대학으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좌담회2.jpg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특집좌담회] 성탄절에 고신대, 동서대 총장에게서 듣는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