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예장통합 부산지역 A노회가 지난해 가을 정기노회 때 치룬 장로부노회장 선거 후유증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당시 장로부노회장에는 노회 내 가장 큰 교회 중 한 곳에 시무하는 B장로와 작은 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C장로가 출사표를 던졌다. 노회 내에서는 대부분 B장로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B장로의 경우 노회 내에서도 주류세력으로 분류되며, 대외적으로 교계 연합운동에도 적극적으로 해 온 인물로 지역교계에서는 유명인사다. 인지도에서는 C장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C장로가 당선됐다. B장로도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장로부노회장 선거에 대한 부정선거(돈 봉투 사건)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B장로가 소속한 교회 당회는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노회임원회에 접수했다. 그런데 다른 문제가 또 발생했다. 부산장신대 출신 D목사가 노회 내 부산장신대 출신 젊은 목회자 10~15명과 함께 조직적으로 C장로를 밀었다는 것이다. D목사는 그동안 부산장신대 문제로 노회 내 주류세력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때문에 주류세력인 B장로 낙선을 위해 C장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B장로의 교회까지 갈등에 휩싸이게 됐다.
 
△B장로 조기 은퇴까지
 B장로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인 E목사가 그동안 D목사와 좋은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일부 당회원들은 담임목사가 같은 당회원인 B장로가 아닌 C장로를 지지했다고 의심했다. 일부 당회원은 과거 E목사가 사석에서 말한 ‘조기은퇴설’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목사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연말 B장로가 갑자기 조기은퇴를 선언하고 은퇴를 하고 말았다. B장로의 조기은퇴에 대해서는 교계 안에서 말들이 많다. 부산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의 실무임원을 맡고 있는 B장로가 갑자기 은퇴를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여기에 대한 많은 억측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추측이 ‘담임목사 조기 은퇴를 압박하기 위해 스스로 먼저 은퇴를 한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B장로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전화인터뷰를 시도했지만, B장로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신학교까지 불똥
 노회 내 주류세력으로 분류되는 일부 큰 교회들 장로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년부터 부산장신대 출신 부교역자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교단 모 관계자는 “A노회 안에 일부 큰 교회 중심으로 장로들의 친목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감정이 상해)그런 발언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런 일(부산장신대 출신 부교역자를 받지 않겠다는)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노회의 노회장은 “(부산장신대 출신들이)선거운동을 하니까, 큰 교회 장로님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 ‘우리 교회는 안 받고 싶다’는 사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장은 “어느 곳이나 선거운동은 존재한다. 그냥 그런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나타냈다.
 B장로와 같은 교회에서 시무하는 한 장로는 "정확한 선거운동 정황과 증거가 있기 때문에 정식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노회안에 파장이 일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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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A노회, 장로부노회장 선거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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