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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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태 신앙으로 자라 기독교 대학교를 졸업한 A양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A양이 형식적인 신앙을 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며 지내던 22살의 어느 주일 예배에서 A양은 신앙에 대한 큰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존재가 당연했지만 성경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되고, 문체도 어렵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그저 멀게만 느껴지고 추상적인 존재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답답했다. 교회 설교와 말씀 프로그램, 수련회에서도 이 답답함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또 A양은 당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창 하고 있었다. 전과를 생각하기도 했고 미래를 생각하며 편입을 생각하기도 했던 어느 날, 너무 답답한 나머지 시내에 있는 한 공원에서 바람 쐴 겸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20대 후반 쯤 되어 보이는 여자 두 명이 다가와서 인도로 단기선교를 간다고 하며 말을 걸어왔다. 중학생 때 일본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었던 A양은 마음의 문을 열고 기독교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그들과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A양에게 이미지 메이킹을 해준다고 했고, 그 이미지 메이킹은 외적인 모습이 바뀌어도 결국 내적인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며 내적 이미지 메이킹으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항상 어려웠던 말씀이 쉽고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것이 신천지 교리의 시작이었다. 6개월 후 A양은 신천지로 입교해서 팀장으로 일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까지, 학교가지 않는 날이면 하루 종일 센터에 있었다.
그러다가 부모에게 발각이 됐고, 부모의 강한 설득 끝에 상담실을 찾게 됐다. 첫째 날, 상담을 받으려면 사인을 해야 한다는 말에 신천지에서 절대 하지 말라고 했지만 여기 온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마음에 사인했고 상담을 받았다. 절대로 신천지를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단의 계보와 여러 가지 비리, 덕이 되지 못하는 이만희 씨의 행적에 지금까지 신천지에서 보낸 시간들이 아깝다 생각이 들었고 신천지를 탈퇴했다. A양은 “3년에 걸친 신천지 생활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거기서 빼앗긴 3년의 시간을 교훈삼아 앞으로의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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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회심자] “어려운 말씀이 쉽고 논리적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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