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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브니엘학원(현 정선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2016/04/07 14: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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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학이념이 훼손되게 할 수 없다”
학교법인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2012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의결한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로써 정선학원 설립자 측과 정근 직전 이사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설립자 박성기 목사와 브니엘신학교 변종문 목사를 만나 판결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 주>
 
 
박성기 목사.JPG▲ 구 브니엘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신이건(이하 신) : 이번에 대법원이 정선학원 이사선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부산교육청의 상고를 기각했다. 법원이 설립자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분위가 다시 이사회를 구성할 때 설립자 측 수가 많아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박성기(이하 박) : 이번 대법원의 판결 내용은 사분위의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것이다. 사분위 이사선임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사진들의 직위가 완전히 상실됐다. 그리고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된 것에 억울하다고 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이제 이사장 측은 더 이상 학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사회에서 수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전에 학교 행정에 문제가 많아 징계를 받았다. 지난번 특별 감사 때 이사진들의 파행적 운영과 이사장이 학사 운영에 부당하게 관여 등 문제점들이 나왔다. 학교의 행정들이 설립취지와 맞지 않았다.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이다.
변종문(이하 변) : 지난 번 대법원의 판결내용은 정홍식 총리 이후 선임된 사람들은 다 무효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분위가 내용을 오판한 것이다. 재판부는 ‘설립자 측이 학교법인의 운영권을 정근 이사장 측에 포괄적으로 양도했다고 보기 힘들고, 사분위가 심의 원칙을 잘못 적용하거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제 판결이 났다.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 10년 동안 학교 분쟁을 겪으면서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었다. 소송비용도 엄청 났을 텐데.
: 나는 학교를 영리를 위해 세운 것이 아니다. 학교가 건학이념대로 운영됐다면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들어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학교의 근본이념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 자다가도 놀란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소송에 비용을 빌려서라도 했다. 그리고 의사인 넷째 아들이 많이 감당해줬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 그럼에도 아직 여러 건의 소송이 남아있다. 그리고 10년간의 분쟁은 설립자 뿐 아니라 학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혹시 설립자가 이사장에 나설 생각은 있나?
: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학생들이 겪었던 고초가 얼마나 심했겠는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교단에 세우고, 행정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들이 지적됐다. 정 이사장 측은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소송에서 지든 이기든 학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한평생을 학교에 쏟았지만, 이사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주위에서 계속 권하고 있다. 이사장이 되든 안 되든 학교가 정상화되어야 한다. 정상궤도까지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그것이 이심전심되면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다.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 잘해야 한다.
 
: 미국에서의 모금운동으로 기독교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 박 목사님께 왜 대학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설립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박 목사님은 청소년기에 전도를 안 하면 전도가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장 예민하고 세상을 알려고 할 때,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중고등생을 전도하기 위해 세운 것이지 다른 목적이 없다고 하셨다. 또한 학생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마음으로 설립한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외국에 가셔서 모금운동을 하셨고 조금씩 학교를 키워갔다. 미국 교회에서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박 목사님의 인성을 보고 도왔던 것이다.
브니엘중고등학교 출신들이 사회 각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교를 통해 목회자가 된 사람들이 몇 백 명이 된다. 그 중 상당수가 박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박 목사님의 제자 중 네팔에서 성경번역을 한다는 제자가 목사님을 찾아왔다. 서울대를 졸업한 인재였는데, 박 목사님이 예전부터 ‘순간적으로 은혜 받았다고 목사 하겠다고 서원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 마음이 있다면 그 길로 가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선교사로 나갈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브니엘학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참 많다.   
: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는 가였다. 그것을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학교의 존재 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알다시피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예전과 많이 다르다. 교회의 장래가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 조사 결과를 보니 일반 어른 신도들 75%, 제직 85%, 목사 95%가 어릴 때 예수를 믿었다고 한다. 어떤 시기가 지나면 전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중고등학생 나이다. 그 시기의 아이들은 점토 같고 스펀지 같다.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진짜 전도를 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을 두고 걱정을 하는데, 간단하다. 목사님들이 생각을 바꾸고 중고등학생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을 때 잘 따르게 된다. 옛날 브니엘고가 부산고, 경남고 정도로 성적이 괜찮았다.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곳에 많이 진학했었다. 학생의 수준을 높이면 누구든지 와서 끌어주게 된다. 
 
: 학교가 회복 되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 계획이라는 것이 있겠나. 학교의 회복이 시급하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학교를 위해 기도할 때 무엇을 달라고 할 수 없는 게, 다만 학교가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우리는 장을 마련해 주는 곳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는 상황을 봐가면서 학교가 회복되기 위해 교사 스스로가 교사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 대해 단돈 10원의 욕심도 없다. 그런 욕심 없이 하다보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심을 보인다면 따라오게 된다. 돈이 됐든 다른 것이 됐든, 가르치는데 염려 없이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교가 잘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바쁘신 중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담 : 신이건 사장
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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