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부산의 교회들이 대형화 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부산에는 ‘동쪽에는 수영로교회, 서쪽에는 호산나교회’라고 할 정도로 두 교회가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형화 바람이 불어오면서 교세가 수천명에 이르는 교회들의 경우 건축을 통해 예배당의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 불과 최근 2년 안에 3개의 대형교회가 건축되어 졌다. 북구 화명동에 있는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는 2014년 4천석 규모의 드림센터를 입당했고,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도 지난 6월 12일 5천석 규모의 새 성전을 완공했다. 또 금년 12월 경, 3천 5백석 규모의 부전교회가 완공될 예정이다.
교회의 대형화에는 항상 부정적인 지적들이 따라다닌다. 주변 개척교회를 힘들게하고, 교회의 세속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교회를 개방함으로 교회의 이미지 제고와 다양한 봉사와 헌신을 통해 지역 복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존재한다. 동전의 양면처럼 명암은 항상 공존한다. 이 시간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함이 아니다. 부산지역도 교회들의 대형화가 가속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를 막을 수 없다면 대형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와 혹은 세상과 소통하는지 기존 대형교회의 사례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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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로교회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1976년 원로목사인 정필도 목사가 수영 로타리에서 처음 시작했다. 2001년 지금의 새 성전을 완공하기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 부산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수영로교회가 수영로타리 시절에는 성도가 약 5천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회 이전 후 15년이 된 지금은 주일 성도가 4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4천983㎡를 자랑한다. 특히 2층 본당 은혜홀은 한번에 5천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부속 3개 예배당을 포함하면 1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수영로교회는 교육관과 수영로타리에 엘레브 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계 다양한 행사들을 지원하고 있고, 엘레브 선교센터의 경우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왔을 경우 이곳에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선교단체와 사회봉사기관의 사무실을 무상임대하고 있고, 지역사회에도 개방해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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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산나교회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는 2006년 5월 2일 지금의 강서구 명지에 새 성전을 마련했다. 주일학교를 포함해 약 1만 명 수준이지만, 교회 규모에 비해 본당의 공간은 약 2천5백석 규모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다른 교회에 비해 부대시설과 주차시설이 좋고, 본당도 일부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년 초 부임한 유진소 목사는 본당을 새롭게 건축하는 것보다, 현재의 넓은 주차공간에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할 뜻을 비춘바 있다.
호산나교회의 경우 긍휼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도배와 장판교체, 보수공사 활동과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굿월사업을 통해 장애인 직업훈련과 직장을 제공하고 있고, 공개입양운동을 통해 약 50여명의 성도들이 입양운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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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원교회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는 교회건축에 있어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 2번의 교회 건축을 한 것이다. 덕천동에서 2005년 화명동에 새 교회를 건축했다. 하지만 성도들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다시 2014년에 인근 ‘드림센터’라는 새 건물을 건축하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포도원교회는 한번에 4천명의 성도들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원과 서점, 커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도원교회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교회를 개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하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 기간에는 휴가를 가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유명인사들을 초청한 하계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도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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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교회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는 지난 12일 입당예배를 드렸다. 약 5천석 규모다. 세계로교회는 매년 1천명 이상이 세례를 받는 전도 중심 교회로 유명하다. 특히 무료개안수술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봉사는 어떤 교회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을 정도다. 창원과 마산, 김해를 비롯해, 서부산권과 멀리 해운대 지역에서도 세계로교회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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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전교회
부전교회(박성규 목사)는 오는 12월 입당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약 3천5백석 규모의 본당이 완공될 예정이다. 박성규 목사는 “새 성전이 완공되면 지역민들에게 개방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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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회들 대형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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