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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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2018.10 오늘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회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 문제>를 논하면 답답한 인사로 비쳐지고, 북한 통치자 귀를 즐겁게 하고 <전시도시 평양>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미화하고 칭찬하면 마음이 넓고 세련된 인사로 비쳐지고 있다.
수만 명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몇 달 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설치고 기본적인 소화 배설행위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채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집단체조 시범을 관람하고서는 지구상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단한 광경이었다고 감탄을 하는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정부 인사들이다. 이 인사들은 과거 재야 시절 또는 야당의 위치에 있을 때 〈인권〉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장하였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아예 외면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 수만 명이 그 넓은 경기장에서 ‘자동기계’와 다를 바 없을 만큼 마치 한 사람의 동작처럼 완벽한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었으리라는 것은 지극히 뻔한 이치가 아닐까? 10월 1일 이번 건군 70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실내에서 그것도 저녁에 그야말로 간단하고 약소하게 치루면서 정부 당국에서는 「젊은 장병들이 시가지 퍼레이드를 펼치려면 더운 여름철에 상당한 기간에 걸쳐 고되게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고충을 생각해서 <약식 기념식>으로 대체 한다」고 발표 했다.
북한의 지난 9월말 집단 체조에 동원된 사람들은 청년들 뿐 아니라 유치원생으로부터 초, 중, 고등학생들이 엄청나게 동원된 행사였다. 우리 남쪽의 자유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산다는 정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을 ‘동족’이라고 입만 열면 강조하면서 저 어린아이들이 무수한 자기희생과 땀으로 얼룩진 가련한 집단 체조를 보면서 그것을 즐기고 온 세계를 향하여 추켜세우고 자랑한다는 점은 참으로 근시안적이고 가볍고 매정하기조차 한 처신이다.
역지사지로 자신들의 어린 자녀들이 무더운 여름, 몇 달 동안 그 뙤약볕에서 〈완벽한 집단 체조 시범〉을 위하여 강도 높은 연습에 동원되어야 한다면 정녕 부모로서 그 소감이 어떠할까? 애처로움을 넘어서 그러한 발상을 내 놓은 정부 당국을 향하여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하며 심지어 참여나 연습을 〈거부〉 까지 능히 할 사람들이다.
북쪽의 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수개월에 걸쳐서 마치 자동화 기계처럼 완벽한 집단 체조 연기를 해내기까지 지불 했어야 할 땀과 눈물과 고통을 마땅히 헤아려 보았어야 할 것이다.
그 피나는 연습과 실제 공연 과정에서 제대로 먹었을까? 자연 생리 처리는 어떻게 하였을까를 생각 해 보았을까? 무엇보다 21세기 이 밝은 시대, 지구촌 시대에 이웃나라 국가 원수가 방문해 왔다 해서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동원 하여 그런 섬뜩한 〈집단 체조〉 로서 환영을 표현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생각이 깊다면 아예 미리 북쪽에 통보하여 “우리는 실제적이고 솔직한 대화만을 깊게 하기 원한다. 어린 청소년들을 고생, 수고시키는 집단 체조 관람은 정중히 사양 한다” 라고 했어야 옳다. 인권 변호사, 인권 사회, 인권 최우선 주의를 금과옥조처럼 주창하여 대한민국 집권 세력이 되었다면 북녘 동포들의 아주 기본적인 인권 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해결 해 나가는 것이 통일의 소중한 마중물임을 정말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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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의 시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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