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이성우 한의학박사.png
 
올해 35세인 김모씨. 프리랜서로 능력을 인정받고 멋지게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이다.
5년 전에 결혼을 했지만 일과 직장때문에 3년간이나 피임을 한 끝에 아기를 갖기로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아기를 갖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였으나 임신이 되지 않았다. 김씨가 한의원을 찾았을 때는 불임 때문에 심신이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
이처럼 자신의 일 때문에 임신을 미루다가 불임에 이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주변에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들판에 오곡백과가 열매 맺는 풍성한 가을이다.
주위사람들의 많은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하였으나 태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처음 임신을 하는 시기도 늦어지는 고령임신과 더불어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 환경적요인 및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요즘 결혼하는 젊은이들 7쌍중 한 쌍이 불임커플이다.
건강한 남녀가 결혼을 하여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결혼 후 1년이 지나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정의한다.
불임은 아니 불(不), 말 그대로 임신이 안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난자공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불임은 적합하지 않은 용어이다. 불임은 전혀 임신이 불가능한 Never가 아니고 단지 어려운 difficult 일 뿐이다. 어떤 요인에 의해서 임신이
방해를 받아 지연되고 있을 뿐이다. 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걷어내면 충분히 임신이 가능해 질 것이다. 또한 불임의 원인을 무조건 여자 쪽으로 미루기 전에 부부가 함께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그 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다.
실제 불임의 원인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4:6 정도로 남자쪽 원인도 높으며, 현대의학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임도 전체불임의 20% 정도이다.
임신에 대해 농사로 예를 들어보면 여성은 밭이고 남성은 씨앗이다. 좋은 밭에 좋은 씨앗이 내릴 때 알찬 열매를 맺는 것처럼 여성의 자궁이 좋은 밭이 되고, 건강한 정자가 좋은 씨앗이 되어야한다. 씨앗을 뿌리기전에 밭에 좋은 거름을 주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충실하고 좋은 씨앗을 뿌려야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좋은 씨와 좋은 밭을 준비해야한다.
건강한 엄마와 건강한 아빠사이에서 건강한 아기가 탄생할 것이다.
요즘 진료실에서 만나는 불임여성들 가운데는 자궁이 냉(冷) 한 경우를 많이 본다.
‘멋 부리다 얼어 죽는다’ 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때에는 더욱 건강에 유념해야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몸이 쉽게 차가워져 항상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
여성건강은 아랫배에서 시작한다. 배가 차가워져 하복냉증(下腹冷症) 으로 인한 생리통, 냉대하증, 자궁내막증 심지어는 불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여성 질환이 하복냉증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현대사회의 극심한 스트레스도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이를 갖고자하는 불임부부의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주변사람들 역시 부부가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임신이 되지않는다고 걱정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더욱 임신이 안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실제 어떤 부부는 임신을 위해 온갖 손을 써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완전히 포기하고 나니 오히려 임신이 되었다는 예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예쁜 천사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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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건강한 엄마⦁건강한 아빠⦁건강한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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