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박진용 원장.png
 
겨울철, 눈 건강이 위험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이 찾아오기 쉽다. 특히 눈은 미세한 혈관이 매우 많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 
눈 중풍의 정확한 병명은 망막혈관폐쇄다. 망막 혈관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는데 동맥이 막히면 망막동맥폐쇄로, 망막에 들어가는 혈액 공급이 막혀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반면 정맥이 막히면 망막정맥폐쇄로, 혈액을 망막 밖으로 내보내는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황반에 부종이 생기고 시력이 크게 저하된다.  
망막동맥폐쇄는 2시간 이내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력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안압을 내리고 폐쇄 원인을 찾아 혈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정맥폐쇄가 있다면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레이저치료와 항체주사치료,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다. 눈 속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신생혈관을 예방하기 위해 광응고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초기 단계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40세 이상 혹은 고혈압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망막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망막혈관폐쇄는 물론 다른 혈관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으므로 외출 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겨울 되면 더 건조해지는 눈,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겨울철 실내 난방 시스템이 잘 되어 있을수록 습도가 낮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불면 눈물이 갑자기 쏟아질 때가 있는데 이것 또한 안구건조증 증상이다. 눈물막이 각막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서 외부 자극에 예민해지는데 이것이 눈물로 반응한다. 이렇게 나오는 눈물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부산 서면 로터리에 위치한 굿모닝성모안과 박진용 대표원장은 “인공눈물로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만성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인플라마드라이’로 염증 유무를 알아보거나 ‘리피뷰’로 마이봄샘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염증이 있다면 안약, 안연고를 사용하고 마이봄샘에 이상이 있다면 ‘리피플로’ 장비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雪)에 눈이 화상을 입는다? 각막화상 
겨울에는 눈 위에서 시원하게 속력을 내며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여름철 해안가보다 겨울철 스키장에서 자외선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키장 눈의 자외선반사율은 여름철보다 4배 높은 80% 이상이기 때문에 충분히 각막화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각막화상의 증상은 눈물, 일시적인 시력저하, 통증, 두통, 심한 피로감 등이 있다.
박 원장은 “가벼운 각막화상은 일주일 내 자연 치유되지만 심할 경우 세균 감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눈 위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고글을 사용하고, 자외선 수치가 강한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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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겨울철 주의해야 할 안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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