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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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교회는 여러 면에서 암울한 상황에 있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역성장으로 돌아섰는가 하면, 재정의 위축은 사역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단과 동성애를 비롯한 반 기독교적 공격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내부에는 많은 부패와 갈등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부흥입니다. 목회자가 부흥되고, 성도들이 부흥되고, 교회 공동체가 부흥되어야 합니다. 부흥을 갈망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흥은 어떻게 시작됩니까? 성경은 부흥의 공식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요, 둘째는 기도하는 것이며, 셋째는 말씀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말씀의 발견에 대해 생각하고자 합니다.
말씀의 발견은 부흥의 기본 조건 중 하나입니다. 요시야 왕 당시의 개혁도 성전을 수리하던 중에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발견한 후, 이 말씀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행위적 의가 아닌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어 의롭다 인정을 받게 되는 이신칭의의 진리 역시 루터가 말씀에서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의 발견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전체에 풍성한 말씀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과정에서 성도 개개인이 말씀과 만나야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로마서 13장 11절 이하의 말씀을 통해 새로워진 것과 같습니다.
본문 역시 그러한 예를 보여 줍니다. 본문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시고, 애굽으로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라고 사명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그 때 모세의 나이는 팔십 세였습니다. 그 이전까지 모세의 삶은 살았지만 무의미한 삶이었습니다. 처음 사십 년은 애굽의 궁궐에서 살았습니다. 그 후 사십 년은 미디안 광야의 모래바람 속에서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팔십 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의 인생이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부흥된 것입니다.
모세의 부흥은 어디서 출발했나요? 역시 말씀의 발견이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과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궁궐의 사십 년은 부유한 삶과 풍성한 지식을 공급해 주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없었습니다.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미디안에서 보낸 사십 년은 그에게 가정과 가족이라는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만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말씀을 처음으로 접한 때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신 하나님을 뵈었던 본문의 상황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를 <모세야 모세야>라고 부르셨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는 <하나님이 이르시되>란 구절들이 나옵니다. 말씀이 모세에게 주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새로운 삶을 살게 했습니다. 말씀이 임했을 때, 모세의 인생은 전환되었고, 부흥되었습니다.
부흥은 말씀을 만날 때 가능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 개인적으로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 개개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깊이 곱씹어 그 의미를 묵상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은혜가 되는 말씀을 암송하면 좋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사는 동안에 그 말씀을 되새겨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말씀이 우리의 것이 되고, 내면화되며, 삶에 적용됩니다. 그 때 우리를 변화시키는 말씀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각자가 인생의 기초가 되는 몇 구절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말씀을 통해 부흥되길 원합니다. 우리 각자도 말씀의 검을 가질 때 사단의 화전을 소멸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 안에 말씀의 부흥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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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하나님이 이르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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