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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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셨는데, 그 목적은 무엇일까요?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견해도 일부 맞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애굽인들에게 노예로 억압을 받았으니 자유를 주시는 게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자유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하셨고, 갈라디아서 5장 1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후에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멸망하여 억압을 당하게 되어 자유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땅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일부 맞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 이후로 땅을 약속하신 바가 있었고, 신실한 하나님이시기에 땅을 주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후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멸망함으로써 땅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땅을 모두 잃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들이 가장 중요한 출애굽의 목적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게 하신 이유는 단순히 자유와 땅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본문 23절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려고 그들을 출애굽시키셨습니다. 결국 출애굽의 목적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출애굽의 목적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었는데, 그것을 떠나게 되자, 자유와 땅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 되시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과 사탄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목적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나님을 그리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듯합니다. 하나님 자신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여러 가지 축복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생겨 따를 때, 나머지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최고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에게도 말씀하신 바가 있었습니다. 창세기 15장 1절을 보면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상급>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상급으로 받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보다 더 소중한 상급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것들 가운데서 최고이십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하나님을 최고의 상급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는지 염려가 됩니다. 목사인 저도 교회가 부흥하고, 목회가 순탄할 때 당연히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보다 하나님께서 저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때문에 더 기뻐하는지 의문입니다. 많은 경우에 제 의식에서 하나님께서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하시는 게 아닌지 두렵습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더 사랑할 때 우상숭배가 됩니다. 하나님을 구하기보다 다른 어떤 것을 구할 때 기복주의가 됩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을 부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멀리 계시게 되고,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목적으로, 전부로 모시고 섬기고 사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가장 온전한 형태입니다. 그렇게 할 때 나머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더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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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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