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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이야기] 초기 선교사들이 그린 부산지도
2019/08/12 15: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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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온 초기 선교사들이 본국교회에 보고하면서 부산의 모습을 어떻게 소개할까 고심했다. 일기나 선교보고를 통해 부산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지만 대강의 지도를 가지고 부산에서의 촌락구조, 혹은 선교사들의 거주지를 표시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3가지가 남아 있다.
첫 번째 지도는 북장로교의 첫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그린 것인데, 1892년 2월 15일자로 미국북장로교 선교부 총무인 엘린우드에게 보낸 편지에 첨부된 지도이다. 1892년 당시의 부산항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그린 것인데, 영도와 일본인 거류지, 북장로교선교부 위치(Mission compound), 중국인 거류지, 그리고 한국인 거류지 등을 표시했다. 흥로운 점은 영도 옆의 조도(鳥島,, 현재 국립해양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섬)까지 그렸고, 일본인 거류지와 그 인접한 항구를 Fusan으로, 한국인 거류지를 Pusan으로 표기한 점이다. 이 지도에서는 언덕(hills)과 마을(villages)과 도로(roads)를 표시했다. 이 지도에서 말하는 일본인 거류지란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4km 이내 지역의 일본인 전관구역을 의미하고, 북장로교선교부는 영선현 지역을, 중국인 거류지는 지금의 부산역 맞은 편 차이나타운을, 한국인 거류지는 부산진과 고관 지역을 의미한다. 이곳을 선교사들은 보통 구 부산(Old Fusan)이라고 불렀다. 베어드의 지도에서 일본인 거류지라고 표시된 곳은 영도로 들어가는 입구쪽의 땅을 의미한다.
두 번째 것은 호주선교사 매카이가 그린 것이다. 1891년 10월 12일 부산으로 온 메카이는 1893년 4월 경 부산시 동구 초량동, 현재 초량교회가 서 있는 두 필지 땅을 매입했는데, 이곳에 그해 7월 목조건물을 지었다. 거실 외에 4개의 방이 있는 주택인데 이곳이 매카이 목사의 주택이자 지금의 초량교회당이었다. 그런데 매카이는 이곳의 위치를 본국교회에 보고하기 위해 5월 20일자로 쓴 편지에서 어설픈 지도를 그렸는데, 흥미로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해안을 따라 그린 지도에서 영도(Deer Island)와 부산항(Fusdan Harbour)을 그리고 나서, Fusan (호주여선교사들이 거주하는 곳), Choryang(한국인 마음, 내가 거주하는 곳), Foreign Settlement(외국인 거류지, 북장로교 선교사들과 몇몇 외국인들의 거주지), 그리고Japanese Settlement(일본인 거류지, 6천여 일본인이 살고 있다)에 대해 표시하였다.
세 번째 지도는 시더보탐, 곧 謝普淡(Richard H. Sidebotham, 1874-1908)이 그린 것인데(사진 참고), 사보담은 1899년 11월 25세 청년으로 내한하여 대구지부를 거쳐 1900년 11월 부산으로 왔다. 부산에 온 그가 그의 새로운 선교지의 지리적 상황을 소개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보아 1901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도는 거류지와 선교사들의 주택 위치를 소개하되 보사 사실적으로 그려 바는 푸른색으로 주택과 나무와 숲도 그렸고 지도 뒷면에는 부산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즉 부산이라고 할 때, 3개의 부산이 있는데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부산, 중국인 거류지, 그리고 일본인 거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구부산이 부산진을 의미한다. 지도에서 1은 항구, 2는 공원, 3은 일본인 거류지, 4는 중국인 거류지, 5는 구부산(Old Fusan)인데 전통적인 한국인 마을이고, 6은 호주여선교사들의 거주지, 7은 호주선교사 아담슨의 집, 8이 어빈 의사의 집, 9가 로스(Cyril Ross,1868-1963, 盧世永)의 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지도에서 아담슨의 집이라고 표시한 7이 지금의 초량교회당 위치이고, 8일 브라운 의사가 짓고 브라운 의사가 살던 집이고., 8이 윌리엄 베어드가 짓고 그가 살았던 집이다. 부산에 온 사보담은 일시 로스와 함께 살았으나 1904년에는 고든씨의 설계로 자신의 집을 건축했다. 이 집 전경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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