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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2019/09/23 15: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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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장 31-33절
김운성 목사.jpg
 
하나님께서 주신 늦둥이 딸이 고3이 되었습니다. 8월 말부터 대학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기소개서>, 좀 생소하지 않습니까? 요즘 시대는 예전과 너무도 다릅니다. 다른 이가 추천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소개하는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겸양을 미덕이라 하여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있는 사람을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자기가 자기를 소개하는 시대입니다. 묻기도 전에 명함을 내밀며 자기소개를 늘어놓습니다. 스스로 증언하는 시대입니다. 기업광고, 이력서, 자서전 등 대부분이 스스로 증언하는 것입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심지어 목회자들도 자기선전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선전을 달가워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은 자기자랑에 급한 사람들을 교만하다고 비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을까요? 변화에 맞추어 자기선전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조용히 있어야 할까요?
이런 문제는 예수님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신지를 알려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증언하셔도 그 증언이 참되고 아름다울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수님만이 <나는 ~ 이다. I am......>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선한 목자다....> 등의 많은 자기소개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에 대하여 유대인들은 스스로 증언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본문 31절에서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자기증언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이 아니라, 구약의 율법에서 두 세 사람의 증인이 필요하다고 말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설령 너희 율법대로 스스로 하는 증언을 믿을 수 없고, 두 세 증인이 있어야 된다고 치자. 그러나 내 증언은 옳다. 내 증언을 너희가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내게는 나를 위해 증언하는 이들이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위해 증언하는 이들을 언급하셨는데, 요한복음 5장에는 예수님을 위한 증언자들로 세례 요한, 예수님께서 하시는 사역들, 성경, 그리고 무엇보다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증언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다른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증언하셔도 그 증언이 참됩니다. 게다가 예수님을 향한 증언자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를 소개하는 것은 자칫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과장되거나 교만하게 포장될 염려가 많습니다. 굳이 우리 스스로를 소개하려면 바울처럼 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에베소서 3장 8절에서 <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겸손히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세상에서는 화려한 자기소개가 통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님의 사람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자신을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 증언은 참되지 않다>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진정한 명예는 다른 이들에 의해 높여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높이는 것은 추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목사!>로 충분합니다. 종종 목회자들을 여기저기에 추천할 때가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을 담아 추천해야 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특히 총회나 노회 등의 기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었다는 사실이 도대체 그 사람의 진정한 됨됨이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참되게 소개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증언을 가장 참된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증언에 매달리지 맙시다. 사람들의 평가는 아침저녁으로 달라집니다. 사람의 추천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말 한 마디에 고무되고, 또 반대로 좌절한다면 우리 존재가 너무 초라하지 않습니까? 겸손히 머리 숙이고, 조용히 머물러 하나님의 추천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추천할 사람들을 찾고 계실 것입니다. 자기소개서 대신 하나님 소개서를 소중히 여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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