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 J 우리 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몇 달 있으면 적막한 겨울산도 봄을 맞이할 것 이고 그때 다시 봄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봄철에는 혼자 저녁산행을 해도 야화(夜花)를 만 날 것이며 달도 환하고 별들도 총총하겠지요. 겨울밤에 꽃 없는 산을 가니까 꽃이 그리운 것처럼, 저에게도 떠난 성도들이 있기에 그들이 더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물론 남아 있는 더 많은 성도들이 고맙기 그지없고 그들이 얼마나 저 에게 소중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송구영신예배 때 본당에도 들어오지 못하고 비전홀과 교육관 에서 예배드린 그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또 그 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습니다. 봄이 오면 갈대는 사라지고 다시 꽃으로 만나 는 것처럼, 저의 목회현장도 갈대로 헤어졌지만 꽃으로 다시 만나는 날이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따금씩 지방에 가도 이렇게 인사하는 분 들을 봅니다. “아, 저 옛날에 새에덴교회 다녔습니다. 저는 대학강사였는데 지방대로 임용이 되 어서 왔습니다.” 심지어는 해외에 가서 집회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저 옛날에 새에덴교회 다녔었는데 이민을 왔네요.” 이 역시 순간순간 꽃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저 영 원한 천국에서 다시 꽃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도 갈대로 헤어지지 말고 순간순간 꽃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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