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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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회계윤리 마지막회 칼럼이다. 1997년 금융위기 당시를 포함해 분식회계(accounting fraud)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 칼럼은 신구약 본문에 비추어 성경이 말하는 회계윤리에 대해 12회에 걸쳐 살펴보았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그 끝이 멀어 보인다. 성경이 요구하는 교훈과 윤리적 수준에 비해 우리 사회의 의식이 너무나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2년 금융당국에 의해 외부감사법이 개정되면서 관련제도가 대폭 강화되었다. 매출액과 총자산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일정요건(자산 120억원, 부채 70억원, 매출액 100억원, 종업원 100명 미만중 3개이상)을 충족 시 상장비상장법인은 물론 유한회사도 외부감사가 의무화되었다. 또 감사계약 일부가 자유수임제에서 지정제로 전환되고, 회계부정신고 포상금은 최대 10억원으로 상향조정되었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재고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감사대상과 범위,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보수도 증가하고 회계법인 등 감사업계로서도 환영하는 눈치이다. 또 2019년말 현재 실재 현황을 보면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2,431사로 3.0%, 감사인지정을 받는 회사는 1,224사로 75.1% 증가하였고, 회계부정신고도 총64건이 접수되었다 한다. 필자 또한 회계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1인으로서 이와 같은 제도적 보완이 과히 나쁘지만은 않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회계 부정행위는 근본적인 마인드 변혁이 따르지 않는 한 해결방법이 없다.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정보가 자본시장에 제공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하고, 회계담당자와 경영자의 신실한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회계제도가 뛰어나도 적용이 잘못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를 적용해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였다. K-IFRS는 국제회계기준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K-IFRS가 도입되었으면 우리나라 회계기준의 국제경쟁력 지수도 높아야 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최하위수준으로, 기업이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과 회계윤리가 필요하다. 윤리란 인간 행위의 옳고 그름, 선과 악, 도덕적인 행위와 비도덕적인 행위를 구분하는 가치판단이다. 또 이를 기업내 회계 시스템과 연결시킨 것이 회계윤리이다.
 
우리 사회에 정직과 양심에 기초한 회계윤리가 필요하다. 특별히 크리스천 CEO에게는 성경적 가치에 근거한 회계윤리가 필요하다. 지난 2017년 종교개혁(Reformation) 5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집회가 있었다. 1907년 평양에서 있었던 회개 부흥운동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많은 이들이 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크리스천 경영자 CEO에게 필요한 윤리로 다음 6개의 강령을 한번 더 강조한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청지기의 자세로 경영하라. 둘째, 말씀에 순종하여 정직하고 거짓과 속임을 행하지 말라. 셋째, 가난하고 어려움에 있는 자를 돕고 선한 사업과 구제에 힘쓰라. 넷째,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말고, 경영의 중심을 하나님께 맡기라. 다섯째, 작은 것에도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 부지런하여 기업성장을 도모하라. 여섯째, 감사와 십일조의 제물을 드리되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칼럼을 마친다. 웨스트민스터 소교리 문답 제1문이다. “사람의 첫째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바른 신앙과 회계윤리 위에 정직한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의 의(義)를 이루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가는 모든 크리스천 CEO와 회계담당자가 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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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회계윤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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