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1906년 권재학 씨 집에서 시작된 자생교회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 해외 미전도종족 입양선교
-새 성선을 통한 또 다른 100년의 역사를 소망
 
가음정교회 전경.JPG▲ 가음정교회 새 성전 전경
 
△ 가음정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1900년 초기, 경남 창원 가음정 안골에 살던 보부상 권재학 씨는 마산, 김해, 동읍, 북면 등의 시장을 다니면서 ‘예수쟁이’, ‘노랑머리 선교사’, ‘예배당’의 소식을 듣게 됐다. 그의 마음에 복음이 파고들면서 김기원, 권종석, 김문익 씨 등에게 복음을 나눴다. 그들이 함께 예수를 믿게 되고 권재학 씨 집에서 예배를 가졌다. 이것이 가음정교회의 첫 시작이다.
 1906년 6월 세워진 가음정교회는 대표적인 자생적 교회다. 최초로 모여 예배를 드린 곳이 권재학 씨의 집이었다. 교인수가 늘어나자(세례교인 수 43명) 1914년 가음정리 102번지에 교회당을 구입하고 예배 처소를 옮겼다. 일제 수탈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낡고 좁은 교회를 수선해가면서 신앙을 지켜왔다.
 당시 가음정교회는 창원군 상남면의 유일한 교회로, 교인 분포가 상당히 넓었다. 1921년 정동, 토월, 남산 3곳에 기도소를 설치해 원거리 교인들이 주일 저녁과 수요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했다. 가음정에 뿌려졌던 복음의 씨앗은 그렇게 뿌리를 내려갔다.
 황국신민화정책으로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하던 때, 교편에 서서 일제를 비판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1943년 옥중 순교했던 최상수 전도사, 1950년 한국전쟁 때 통영상륙작전을 성공시키고 ‘귀신 잡는 해병’이라 말을 탄생시킨 믿음의 명장 김성은 장군 등이 가음정교회 출신이다.
 
△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1980년대 초 교회안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 강영식 목사가 부임해 오면서 교회는 점점 회복하기 시작했다. 교인수도 늘어나 주일예배를 1,2부로 나눠 드리게 됐다. 1983년 가음정 12-5번지에 부지를 구입, 교회 건물을 신축했다. 그리고 교회는 전도와 선교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1992년 가음정선교대회를 실시하고 미전도종족 입양선교라는 새로운 형태의 선교운동에 참여했다. 입양선교는 교회나 선교단체가 미전도종족을 맡아 그 종족 안에 교회가 세워질 때까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선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음정교회는 1995년 M국 미전도종족을 입양하고 집중적인 선교에 들어갔고 2000년 신학교를 세우게 됐다. 신학교는 금년 제12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9년 동남아 3개국 미전도종족에 대한 입양예배를 가지고 선교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가음정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까지는 강영식 원로목사의 열정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은퇴한 강영식 원로목사는 73세의 나이로 현재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서 선교센터와 교회를 세우고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가음정교회는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 가음정 33번지, 새로운 한 세기를 향해
 
제인호 목사.jpeg
▲ 가음정교회 담임 제인호 목사
지난 6월 28일 가음정교회는 새 성전(가음정 33번지) 준공감사예배를 가졌다. 가음정 제6지구 재건축사업과 함께 가음정교회는 새로운 교회당을 건축하게 됐다.
 가음정교회 담임 제인호 목사는 "예수님이 피 로 값 주고 사신 것이 교회이기에 교회의 주인은 바로 주님이시다. 그러니까 교회의 핵심은 주인이신 예수님이고 그 교회를 이루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가', '성도들이 얼마나 좋은 그리스도인인가'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예배당보다 교회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 목사는 "가음정교회가 좋은 예배당 건물을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예배, 교제, 전도(선교), 교육과 훈련, 봉사와 섬김이 풍성한 참 좋은 교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성도들을 향해 "정통적인 신앙과 순결한 생활에 더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우리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인으로 만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가자"고 전했다.
 한 세기의 역사를 가진 가음정교회는 12-5번지의 성전(현 성전)에서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 성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소망했다.
 
준공감사예배.jpeg▲ 지난 6월 28일 가진 새 성전 준공감사예배
 
 
1960년.jpg▲ 1960년 가음정교회 제직들 모습
 
1961년.jpg▲ 1961년 1월 19일 상남지구 학생신앙운동연합회 창립총회(1965년 본동 교회당을 건축하기 전의 초가를 개축하였던 교회 내부모습을 볼 수 있다).
 
1966년.jpg▲ 1966년 경 여름성경학교 사진
  
1975년.jpg▲ 1975년 가음정교회 성도들 모습
 
2006년.jpg▲ 2006년 교회 설립 100주년 기념 전교인 체육대회
 
설립 100주년.jpg▲ 2006년 4월 9일 100주년 기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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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가음정교회, 109년 전 창원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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