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1.jpg▲ 1월 30일 고 장성만 목사의 묘소를 다녀온 강판녕 이사장과 이사들
 
 재단법인 21세기포럼이 지난 1월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에 강판녕 장로, 부이사장에 홍순모 장로를 각각 선출하면서 새 출발을 예고했다. 부산교계 큰 어른으로 존경받던 포럼 초대 이사장 장성만 목사가 작년 12월 6일 숙환으로 소천하고 조문분위기가 끝난 뒤, 이후 21세기포럼을 향한 시선은 차기 이사장 선출이었다. 표면상 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지만, 실질적인 이사장 선출은 실행이사(등기이사)들의 의중이 반영된 실행이사회다. 실행이사들은 크게 ‘순리’와 ‘설립자의 유지를 받드는 것’ 등 두 가지 방안을 가지고 심도있게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리대로 부이사장인 강판녕 장로가 이사장이 되어 이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과 설립자의 뜻과 정신을 받들기 위해 아들 장제국 총장이나, 부인 박동순 이사장(동서학원)이 재단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하지만 실행이사들은 순리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장성만 목사였다면 순리를 택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A 이사는 “목사님이었다면 순리를 택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분에 대한 그런 믿음과 확신이 있다”고 말했고, B 이사는 “가족에게 물려주는 것은 그 분이 아니라 우리(이사들)의 욕심일 수 있다. 그 분은 그런 선택을 하실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실행이사들은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장제국 총장이 포럼을 맡아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포럼 상임이사 임현모 장로는 “교회 세습에 대해 말이 많을 때다. 교회는 아니지만, 재단을 바로 가족이 맡는다면, 포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 또 실행이사 대부분이 70대다. 50대인 장 총장이 어른들을 이끌어 가는것도 스스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장로는 “포럼 실행이사님들은 욕심이 없는 분들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고, 그 뒤 장 총장이 포럼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월30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강판녕 이사장과 홍순모 부이사장, 양한석 실행이사, 김영복 재정이사, 임현모 상임이사가 고 장성만 목사 묘소를 다녀왔다. 강 이사장은 “10년 전, 포럼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사장직을 맡아 오시면서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이제 푹 쉬십시오. 목사님이 이뤄 놓으신 포럼은 제가 잠시 맡다가 떠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해 오신 사업들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이어갈 것입니다”고 말했다. 고 장성만 목사와 친구처럼 알콩달콩 지내온 강판녕 장로. 그도 이날 장 목사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한편, 강판녕 장로의 취임식은 2월 22일 롯데호텔에서 거행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새롭게 출발하는 21세기포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