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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어버이날에!
2016/05/20 11: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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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옥 장로.JPG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조선의 문신이요 문인이자 시인이었던 송강 정철은 어버이에 대한 고마움을 그의 시조에서 살아계실 때 효도 해야지 죽은 다음에 효도 한다는 것은 마땅히 도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고 또한 스승의 날도 들어있다. 이렇듯 행사가 많은 오월이 오면 우리는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타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셨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히 없어라! ‘어머니의 마음’ 양주동 선생이 지은 노래다.
이처럼 우리 어버이들은 자식을 낳아 지극정성을 다해 길러주셨다. 낳을 때 그 고통은 어디 멘가 간 곳없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며 키워주셨다. 그렇게 자식을 키워주셨는데 오월의 푸른 하늘아래 자식을 다 키워 시집장가 보내고 이제는 홀로 남은 우리의 어버이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카네이션이니 선물이니 사들고 오는 자녀들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먼 곳에 살고 있다는 핑계 아닌 핑계하며 전화 한통으로 어버이 은혜를 대신하고 얼마 안 되는 용돈 몇 푼 보내면서 어버이 마음 달래려는 자녀들이 적지 않으니 어버이들이 슬프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전화나 용돈을 주는 자식이 있으면 스스로 위안을 삼아 보겠지만 아예 소식을 끊어버리고 낳아준 부모 키워준 부모 나 몰라라 살고 있는 자식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부모의 마음 어찌 하리요. 자식을 낳아 키워놓고 멍들어 타들어가고 석양하늘 바라보며 쓸쓸한 마음 허전한 그 가슴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으랴.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이 시대의 현실이니 앞으로 누가 자녀를 낳아 키우고 지극정성을 다하겠는가? 이 문제는 이제 미루지 말고 정치적인 문제로 다루어야 하며 국가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이하기 전 올해도 어김없이 뉴스에서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 쓸쓸하게 돌아가셨는데 숨을 거둔지 수일이 지나서야 발견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알고 보니 자녀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독거노인이라서 그의 죽음을 누구도 알지 못하였다. 독거노인을 보살펴주는 사회 봉사원 한분이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앉아있는 모습으로 운명하셨다는 슬픈 소식이었다.
이처럼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노인들이 우리나라에 적지 않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또한 우리나라 노령화가 급속도로 빨라져 노령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니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절대로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매번 선거 때면 튀어나오는 정치꾼들의 말은 반드시 신뢰가 있어야하고 지켜져야 하는데 달콤한 공약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사서 표를 받아놓고는 선거가 지나면 유야무야 언제 그런 공약이 있었는지 소식이 깜깜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보다 먼저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실례를 보라.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삶을 떠 받쳐야 하기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고 자식 낳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선진국이고 노인들의 복지문제 연금제도가 앞서 있다 하지만 일본은 노인문제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노인들의 일자리 복지문제 사회보장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 이다. 잘사는 문제 경제만 부르짖지 말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어 결혼을 앞당기고 자녀 출산율을 높일 뿐 아니라 사회보장제도가 잘 이행되어 노인이 되어도 외롭지 않게 어울리며 살 수 있는 문화의 공간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어 쓸쓸하고 외롭게 죽어가는 노인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죽어도 아무도 찾지 않는 개죽음보다 못한 죽음의 공포가 더 이상 이 나라 대한민국에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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