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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10년 후를 준비하는 광주은광교회
2017/04/10 17: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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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광주은광교회가 설립 70주년 기념예배를 가졌다. ‘HIStory 70, 10년 후 우리교회’라는 표어 아래, 지금의 광주은광교회가 있기까지 헌신한 이선 목사(8대), 조재태 목사(9대) 그리고 현재 담임인 전원호 목사(10대)가 나란히 단상에 올라 말씀을 전했다. 이들은 광주은광교회의 지난날의 이야기와 현재, 그리고 10년 후의 광주은광교회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70주년 기념예배 및 칸타타.jpg▲ 광주은광교회 70주년 기념예배

△‘HIStory 70, 10년 후’
교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HIStory 70, 10년 후 우리 교회’를 기념행사 표어로 정하고 지난달 11일 기념예배 및 칸타타를 개최했다. ‘HIS’를 대문자로 써서 그(하나님)의 이야기가 지난 70년 광주은광교회의 역사라는 것을 표현했다.
기념예배는 이선 목사, 조재태 목사가 각각 ‘은혜의 빛이 있으라’(창1:3~5),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1:35~39)는 제목으로 15분씩 설교했다. 또 이날 칸타타는 광주은광교회의 두 명의 은퇴장로와 광주은광교회를 사랑하는 다른 교회 장로 한 분이 자원해 작사로 참여하고 광주은광교회 찬양대 지휘자가 작곡한 곡으로 연주됐다. 연주 사이사이 내레이션을 통해서 교회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외에도 7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회에서는 그림과 인형극, 영상 등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역사골든벨이라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전 성도들이 70년 역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원호 목사는 “70년 못지않게 ‘10년 후 우리 교회’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보자는 것입니다. 100주년이라고 하면 30년 후가 되니 현실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그리 멀지 않은 10년 후의 교회를 그려보자고 했습니다. 이때를 책임지게 될 30대, 40대 젊은 교인들을 기획위원으로 세워 계획을 하도록 과제를 주었습니다. 행사 준비위원장과 분과장만 장로님이고 모든 임원과 실행위원들은 평신도로 배치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므로 ‘10년 후 우리 교회’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그려가야 할 과제입니다”고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70주년 기념 음악회.jpg▲ 70주년 기념음악회
 
70주년 기념비 제막식.jpg▲ 70주년 기념비 제막식
 
△호남지역 대표 고신 교회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교회들이 많은 호남지역은 70년 전 광주은광교회가 세워질 당시만 해도 고신교단은 이단이냐는 말을 들을 만큼 교세가 약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호남지역 대표 고신 교회라고 하면 광주은광교회를 꼽을 만큼 지역 교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은광교회는 1947년 3월 10일 누문교회로 출발했다. 1970년 8대 담임으로 부임한 이선 목사가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있으라’는 뜻을 담아 교회명을 광주은광교회로 바꿨고, 교회는 크게 성장했다. 교회당 신축과 증축을 계속했고 은광평신도신학교와 은광유치원을 이때 개설했다.
전원호 목사는 “이선 목사님 이전까지 일곱 분의 훌륭한 목회자가 교회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이선 목사님의 사역으로 교회는 획기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백 명도 되지 않던 회집숫자가 천명에 육박하게 됐고, 주일학교도 천명이 모였습니다”며 “호남에서 고신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옛날에는 이단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이선 목사님과 조재태 목사님 두분의 사역이 교계와 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983년 9대 담임목사인 조재태 목사는 호남지역에서 고신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 그가 시무했던 23년동안 국내 12개처, 해외 3개처 교회를 개척 혹은 분립개척했다. 동운, 연동은광, 신가은광, 곡성은광, 무안은광, 장산은광, 오치은광, 목포은광, 용산중앙, 하남은광, 새울림, 서부은광, 경신교회 등이 개척했거나 분립개척한 교회들이다.
전 목사는 “조 목사님이 추구했던 연장성장(Extension Growth)은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1980년대 초만 해도 호남의 고신교회는 33개밖에 되지 않았으나 조 목사님이 은퇴하실 때에는 세 개 노회에 백 개가 넘는 교회로 헤아릴 정도였으니 조 목사님의 공로는 지대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 목사님은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광주CBS 출범 등에도 기여하셨습니다. 두 분의 사역을 다시 정리한다면, 이선 목사님은 광주은광교회를 튼튼한 교회로 세우셨고, 조재태 목사님은 호남지역에 고신교회를 확장시키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며 앞선 두 선배 목회자의 사역이 교계와 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고신 교회를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조재태 목사에 이어 2005년 전원호 목사가 10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전 목사는 교회 목회와 교육에 전념했고 말씀 중심의 교회, 다음세대 교육에 힘을 쏟는 교회라는 평을 받게 됐다.
전원호 목사.jpg▲ 전원호 목사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 양성
전원호 목사는 교회를 ‘성도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키워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사명공동체라고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은광교회의 표어를 ‘사람을 키워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킨다’고 정해놓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교회를 좋아지는 교회라고 정의하면서 지금보다 5년 후, 5년 후보다 10년후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고, 다음세대가 우리보다 믿음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신앙생활하기가 더 힘들어질 다음 시대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우리보다 더 나은 다음 세대를 키워내야 합니다.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자녀들을 키워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키워내어서 세계복음화의 한 모퉁이를 담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 목회철학의 핵심은 사람 키우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 목사는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 양성’이라는 비전으로 ‘세품’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교회의 젊은이들과 어린 학생들의 눈을 틔게 해주고, 이들의 생각과 비전의 용량을 키워주기 위해서 언어훈련과 선교훈련으로 이루어진 세품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원어민교사를 교회에 상주시켰고, 유럽과 미국 등지로 비전트립을 보냈고, 동남아시아나 영국, 터키 등에서 선교훈련을 시켰다. 이를 위해 교회는 첫 해에 1억 예산을 세워야 했다. 아이들의 용량은 커졌고 참여인원이 600명이 훨씬 넘어 투입된 경비가 17억 정도가 됐다. 전 목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회학교 교육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Sunday School에서 Everyday School로 전환했고, 그렇게 해서 세품국제크리스천스쿨이라는 기독교 대안학교가 시작됐다. 전 목사는 “교회건축이 시작되면서 세품프로젝트 사역이 많이 위축된 점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세품국제크리스천스쿨을 통해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인물을 키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 받는 인물을 키우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광주은광교회의 새 교회당 건물의 교육공간은 주중에 학교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6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중고등부 행사 때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모습.jpg▲ 중고등부 행사 때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전원호 목사
 
 
△특별한 교회사랑
광주은광교회가 수완성전을 건축하기까지 긴 시간 우여곡절을 거쳐야했다. 건축과정에서 3번의 공사 중단 등의 어려움으로 건축을 시작한지 만 5년 8개월 만인 지난 2015년 3월 24일 입당예배를 가졌다.
전원호 목사는 “정말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마음을 사로잡은 두 가지가 있는데 ‘기도’와 ‘성도들의 교회사랑’이라고 말했다. “동고동락을 한 모든 성도들에게 각자의 간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몇 차례 금식도 하고 여러 달 탈진도 경험하면서 힘겹게 지나왔지만 성도들의 기도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교회건축을 하는 수많은 교회와 목사님들이 기도의 힘으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을 겁니다. 힘내시라고, 기도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어려우면 교인 3분의 1정도는 교회를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조금씩 부흥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오래 된 성도들이 꿈쩍하지 않고 교회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광주은광교회 성도들의 특별한 교회사랑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교역자 부엌봉사.jpg▲ 교역자 부엌봉사
 
 
△기본으로 돌아가자
광주은광교회의 올해 표어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도와 말씀 그리고...’이다. 표어에 담긴 의미에 대해 “교회 설립 70주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한 일생을 살면서 무언가의 5백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큰 특권이며, 특히 그것이 우리 신앙 정신의 본류라고 하면 더 가슴 뛰는 일이 됩니다”라면서 모든 것의 기본은 기도와 말씀이라는 두 축으로, 기도와 말씀을 공유하고 개인, 혹은 각 기관이 그 뒤에 무엇을 채울지 고민하라고 열어놓은 표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삶에서 열매를 맺을 때 종교개혁의 그림이 완성된다고 덧붙여 말하고, 모든 성도들이 개혁자들의 신앙을 이어가기 위해서 교리학당과 역사학당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원호 목사는 광주은광교회가 100주년을 향한 그 길을 닦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했다. “100주년은 제 사역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만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하는 것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100주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광주은광교회가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 길을 조금이라도 더 닦아 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때에 저보다 훨씬 훌륭한 목회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계획이요 기도제목입니다”
[ 최혜진 kcnp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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