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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유럽의 한국이단들
2017/07/10 16: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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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컬트연구학회(ICSA, International Cultic Studies Association) 2017년도 연례학술대회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지난주 열렸다. 학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돌며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각 지역별로 수시로 전문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컬트관련 학회이다. 이 대회에는 컬트관련 연구자, 피해자, 가족, 목회자, 상담자 및 의사들이 함께 모여, 각 국가별 컬트문제의 현황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대처 전략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단’ 혹은 ‘사이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컬트(cult)’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거의 모든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컬트’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이단’이라는 개념이 종교적, 교리적 접근인 까닭에, ‘컬트’라는 사회적, 윤리적 개념의 사용을 선호한다. 이로 인해 외국에서 컬트로 분류되었을 경우에는, ‘부정적인 가치판단’이 내재되고, 또한 ‘사회적인 역기능’도 동반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제컬트연구학회는 필자의 이단연구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 즉 영국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아일리 바커(Eileen Barker) 교수와 미국의 컬트 전문가 스티븐 하산(Steven Hassan)도 관계하며 참여하고 있는 단체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금번 모임을 통해서 각국의 컬트 현황과 대처 노력을 배울 수 있었다. 필자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독교계 이단들인 하나님의교회와 신천지에 대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유럽의 경우, 신천지는 7개국(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태리,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영국에서는 현지 교회의 성경공부에도 파고들어 문제를 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교회는 더 광범위하게 활동하는데, 현재 28개국(알바니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즈,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태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세르비아, 스웨덴, 터키, 영국)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계 이단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광범위한 한국이단들의 미혹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교회보다 더 월등한 조직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현지 정치권과 언론과 문화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단’으로 분류된 단체들이지만, 해외에서는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위장한 양의 옷을 입고 합법적인 대규모 미혹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현지인들을 미혹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또한 한국교민들이 주요 미혹대상이지만 현지인들에 대한 포교도 활발한 신천지, 그리고 현지 청소년과 청년대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구원파)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에서의 상담문의도 꾸준한 상황이다. 미국의 뉴욕과 LA, 호주의 시드니와 브리즈번, 유럽의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을 거점으로 한국이단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단대처를 위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글로벌이단대처네트워크’의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국제컬트학회에서 필자가 발표를 마친 후, 한국이단들로 인한 피해를 상담하는 전문가들의 질문과 고민을 들으며, 미안한 마음과 함께 이단대처를 위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차원에서의 사명도 다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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