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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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가정에 초상이 나면 부고를 전할 때에 “아무개가 소천하셨다”라고 알리는 경우가 많다. 많다기보다 거의 전부인 것 같다. 조문인사차 장례식장에 가보면 각처에서 보내온 조화에도 달려있는 문구는 거의 모두 ‘소천’이라는 문구를 넣어서 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상가에 조문인사차 모여든 사람들의 대화 중에도 거의 모두 별세를 소천이라고 하며 얘기를 한다. “그 건강하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소천하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별세라고 말하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는 어떤가? 목사들도 대부분 별세를 소천이라고 말하면서 설교를 하고 기도를 인도한다. 별세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참 어이가 없고 말문이 막힌다.
국어대사전을 보라. ‘소천’이라는 말이 없다. ‘소천’이라는 말은 성경에도 없다. 성경에는 ‘별세’라고 말했다. 누가복음 9장 31절에 보면 변화산 위에서 예수께서 용모가 변화되었을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영광 중에 나타나서 말하기를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이 성경에도 세상을 떠나는 것을 ‘소천’이라고 하지않고 ‘별세’라고 했다.
소천(召天)이 뭔가? 부를 소, 하늘 천, 하늘이 부른다는 뜻이 아니고 하늘을 부른다는 뜻이다. ‘소천’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도 없고 성경에도 없는 말이다. 성경에 죽음에 관한 말씀이 허다하지만 죽음을 소천이라고 말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소천’이란 말을 ‘하늘이 부른다’로 해석하는 것은 억지 해석이다. ‘소천’이라는 말을 꼭 사용하고 싶은 이들은 ‘소천되셨다’라고 하면 되기는되나 굳이 궁색하게 이렇게까지 하면서 소천이라고 해야하겠는가. ‘별세’라고 하면 성경적이고 사리에도 맞고 듣기도 좋은데 굳이 소천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조 제1조가 뭔가.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본분에 대하여 정확 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니라 이렇다. 우리는 용어 한마디까지도 성경이 말씀한대로하면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없다.
앞으로는 목사들은 물론이고 일반 교인들까지도 ‘소천’이라는 말은 입밖에도 내지말고 모두 ‘별세’라고만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성도의 죽음은 소천이 아니고 성경이 말한대로 별세이다. 성도의 죽음을 의미하는 용어 중에 ‘별세’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은 없다.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의 죽음에 관련해 별세라고 했으니 어찌 더 나은 용어가 있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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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생각해봅시다] 별세이지 어찌 소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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