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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제2분원 가능할까?
2018/12/07 11: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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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을 에코델타시티 분원 건립
크기변환_복음병원 전경 복사.jpg▲ 고신대복음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원장은 지난 7월24일 취임당시 임기 중 중점사업으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제2분원 건립을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보다 앞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부산시가 서부산권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친환경 수변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에 대학병원을 세울 예정인데,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지는 약 1만7천평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원장은 “물론 쉽지 않다. 결정된 사안도 아니다. 다만 긍정적으로 추진은 해 볼 수 있다”며 분원 건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와 수자원공사가 부산시 강서구에 조성중인 대규모 친환경 수변 신도시다. 수자원공사가 80%, 부산도시공사가 20%로 지분을 갖고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주거시설, 업무시설, 기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정부 들어서는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돼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기술 등이 구현되는 시범도시로 운영된다.
당초 조성기간은 2012년부터 2018년 이었지만, 보상협의가 지연되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면적은 360만평이며 계획인구는 75,000명 수준이다. 특히 주변에 부산신항만, 김해국제공항, 신항 배후철도, 남해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복합물류, 산업중심 글로벌 거점도시로 발전 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동부산권에 해운대가 있다면, 서부산권에 에코델타시티를 랜드마크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
오거든 부산시장은 후보시절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로봇과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구현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도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창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시장, “대학병원 유치하겠다”
그리고 두 번째 공약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약속했다. 강서구는 부산에서 기장군 다음으로 면적도 넓지만, 2010년 이후 부산 16개 구군중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2010년 6만 명 수준이던 강서구 인구는 2015년 1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13만명에 근접했다. 명지 2단계와 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되면 강서구 인구는 23만 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구유입에도 불구하고 강서구가 가장 취약한 것이 의료기관이다.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종합병원도 변변히 갖추지 못한 지역이다. 그래서 오거돈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학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KakaoTalk_20181207_114917179.jpg▲ 부산시 강서구에 건립 중인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고신대학까지 이전 검토
부산시장의 의지는 복음병원을 향한 구애로 발전된다.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 중 고신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자체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부산대의 경우 양산, 인제대는 해운대에 이미 자체 분원을 운영하고 있고, 동아대의 경우 김해시와 거제도가 대학병원을 유치하는데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가 먼저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으며, 전임 임학 원장 시절부터 병원집행부와 부산시 공무원,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모임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병원과 함께 본원인 고신대학까지 에코델타시티 내로 이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기존 부지(1만7천평)에서 몇 만평을 더 요구해서 고신대학까지 이전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대학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실제 안민 총장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11월30일 교계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안민 총장은 “(대학이전과 관련해서)TF팀(팀장 서재수 특임부총장)이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기초단계다. 이전한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뒤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지방 사립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고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재수 특임 부총장도 “대학과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 부총장은 “가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알다시피 우리 법인의 주인은 고신총회다. 총회의 허락도 받아야 되고, 법인 이사회의 허락도 얻어야 한다. 이전을 하는 주체도 우리가 아닌, 재단이 되어야 한다. 허락을 받는다고 해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전 비용만 수천억
서 부총장의 말대로 현재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이 먼저 이전하고, 이후 대학이 들어간다고 해도, 땅값과 건축 비용에만 수천억원의 경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또 최근에는 동아대와 인제대, 부산대도 이 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이전처럼 고신대만 바라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신대의 경우 행복기숙사(로뎀관)도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30년 계약을 통해 200억 가까운 돈을 빌렸기 때문이다. 또 교육용 재산인 현재의 건물 매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부지 매각을 통해 이전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신대원이 천안으로 간 이유가 수도권 학생 유치였지만, 여전히 영남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시설관리비와 운영비 등으로 총회와 교회들의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재 고신총회와 순장총회가 통합 될 경우 순장총회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가 수도권 학생 교육을 감당하고, 고신대 본원에서 영남권 학생을 감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김성복 총회장이 임기 내 고려측 교단과의 완전한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고려교단의 상징적 교회인 경향교회를 고신교단으로 데려온다는 의미다. 경향교회는 자체적으로 수도권에 고려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고려신학교는 ‘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라는 사립대학을 인수하여 현재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몇 년 뒤 고신총회가 수도권에서 두 개의 신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고신총회 내에서 ‘신대원 부지 매각’은 금기어에 가깝다. 안민 총장은 “수도권과 영남권 학생 뿐만아니라 우리교단은 중부권 학생들 유치도 중요하다. 그래서 신대원 부지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도 “신대원 부지 매각을 꺼내면 목회자들의 정적이 된다. 사실상 목소리조차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교단의 정서를 나타냈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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