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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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이했습니다. 흔히들 지난해를 두고 ‘다사다난했다’고들 말합니다. 전에는 몇 해 지나면 이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철이 들고 보니 세상이 존재하는 한, 이 말은 매년 등장할 것이고,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도 더해갈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여러 면에서 삶의 부담 외에도 영적 부담을 느낀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것들이 부끄러움도 잊은 채 버젓이 주장되고, 교회는 세상을 밝히지 못하고 꺼진 등잔처럼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교회의 어려운 현실이 당연시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한 두려움이 우리 얼굴에 번져가고 있는 듯하여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에게 아무 희망이 없는 것일까요? 며칠 전 어떤 분과 답답한 국내외적 문제들과 한국교회의 문제들을 두고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도 걱정이 많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끄트머리에 말씀하셨습니다. “믿을 빽은 하나님뿐이시지요!”그 분의 말씀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을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구약성경 오바댜서는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우선 단 한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님의 백성을 오랫동안 힘들게 한 에돔을 향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에돔은 야곱의 쌍둥이 형이었던 에서의 후손을 말합니다. 이들은 오늘날 페트라 유적 근처에 살았습니다. 그 곳은 바위 사이에 좁은 협곡이 나 있는 천혜의 요새지역입니다. 에돔은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주변 나라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에돔은 남 왕국 유다가 힘들 때 형제의 나라로서 돕기는커녕 오히려 유다는 치던 나라와 합동하여 유다를 치고 약탈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책망이 오바댜서 1장 10-11절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아마도 이 말씀은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침략당해 약탈당하고 고통 받을 때에 에돔이 합세했음을 책망하는 내용인 듯합니다. 어쨌든 에돔은 유다에게 고통을 안겨준 원수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오바댜서 1장 1절에서 에돔과 싸우겠다고 하십니다. 이 부분을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성경』으로 적어봅니다. <이것은 오바댜가 받은 계시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온 나라에 사자를 보내시며 "일어나 에돔을 치러 가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가 들었다.>
며칠 전 새벽기도 시간에 이 말씀을 혼자 묵상하던 중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물리치기 힘든 사회구조적 적들, 영적 적들, 이념적 대결이 많습니다. 더구나 그것들 중 상당 부분은 반 기독교적입니다. 노골적으로 기독교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있었던 종교편향 시비로부터 출발하여 3.1운동 백주년 행사를 위한 준비 과정에 기독교를 철저히 배제하고, 3.1운동과 기독교의 관련성을 지우려는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를 향한 공격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싸우시겠다고 하는 말씀이 너무도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에돔들과도 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시기만 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어서 빨리 일어서십시오. 에돔과의 전쟁을 시작하십시오. 2019년엔 하나님의 승리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함께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혀 주옵소서!”하나님과 함께 거룩한 싸움을 싸우는 2019년이 되길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그 싸움을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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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전쟁을 준비 중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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