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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오게 하는 전도로 교회학교를 살리자
2019/06/26 10: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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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목사.jpg
 
전도에는 찾아가는 전도가 있는가 하면 오게 하는 전도가 있다. 찾아가는 전도는 학교 앞이나 가정으로 찾아가서 다음세대를 만나는 전도이다. 그렇다면 오게 하는 전도는 무엇일까? 교회 내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초대하는 전도이다. 먼저 하드웨어는 교회 안의 교육시설이다. 교회의 시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행을 잘 탄다. 한때 교회 안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게 붐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교회마다 너도나도 어린이도서관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어린이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사라졌다. 동네마다 도서관이 잘 되어 있고, 학교 도서관도 있는데 굳이 교회에 와서까지 책을 읽으려하지 않는다. 한때는 교회 앞마당에 농구대만 있으면 남자 청소년들이 몰려올 거라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회마다 있던 농구대는 거의 사라지거나 녹슬어서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곳들이 많다. 요즘은 교회마다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카페는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은 아니다. 그럼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들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 될까? 많은 교회의 다음세대 공간이 천편일률적이다. 마치 학교나 학원에 와 있는 것 같은 책상과 의자로 빼곡히 차 있거나 아니면 넓은 공간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세대만을 위한 전용공간이라 생각되지 않는 그냥 누가 와도 상관없는 다목적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세대를 고려한 공간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적어도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기성세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은 하나님의 품과 같은 쉼의 공간으로 구성하면 어떨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도 좋고,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좋을 편안한 공간으로 채워보자.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의자, 따뜻한 색감의 벽지와 바닥, 그리고 벽에는 성경이야기가 파노라마로 그려져 있으면 좋겠다. 비행기 안처럼 꾸며도 좋겠고, 캠핑장처럼 만들어도 좋겠다. 적어도 공부방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면 참 좋겠다. 그래서 다음세대들이 오면 편안하고 아늑한 하나님의 품으로 느껴지면 좋겠다.
이러한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는 무엇일까? 소프트웨어는 사람이다. 교회 전체 구성원들이 다음세대를 진정으로 환대하는 마음을 갖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은 일부 교사들의 몫으로 넘기고 어른들은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서는 안 된다. 마치 이솝우화의 학과 여우의 비유처럼 다음 세대를 초대해놓고도 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어른들에게만 맞는 그릇에 복음을 담아 대접하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보아야 한다. 다음세대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예배시간도 제일 좋은 시간에 어른들이 모이고, 예배 공간도 제일 좋은 곳에서 어른들이 드리고, 뭐든지 제일 좋은 것을 어른들이 누리는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니다. 예를 들어 세대통합예배에 다음세대와 함께 예배하면서도 다음세대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않는 어른 위주의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제일 시급한 것은 예배시간이다. 어른들은 주일예배를 오전 11시대에 당연한 듯 드리면서 다음세대에게는 9시 예배를 강요하는 교회들이 많다. 오전 9시는 다음세대에게 나오기 무리한 시간이다. 어른들은 나오기 편한 시간에 여유 있게 모여서 마치면 점심식사를 하고 교제를 하는데 다음세대들은 이른 시간에 모였다가 얼른 사라져야 한다. 이는 아이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게 하는 전도는 찾아가는 전도보다 훨씬 어렵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오게 하는 전도가 되지 않으면 찾아가는 전도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기다려주질 못한다. 그러나 교육에 왕도는 없다. 정도를 가는 것이 왕도이다. 시간을 투자하고 물질을 투자하고 정성을 투자해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 예산이 든다. 에너지를 쏟는다. 그렇게 할 때 교회학교의 부흥은 더디지만 꾸준히 이루어질 것이다. 골든타임이라는 말은 우리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바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바쁘다고 실을 바늘허리에 멜 수는 없다. 느리지만 반드시 효과가 있는 오게 하는 전도를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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