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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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0일 신천지가 각 언론사에 한통의 메일(보도자료)을 보냈다. 여기에는 ‘신천지 10만 명 수료식 성공 개최로 복음전파 새 역사’라는 보도자료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보도자료에는 “1년여 만에 10만 명의 새로운 성도가 공식적으로 입교하는 ‘10만 명 수료식’을 10일 성공적으로 마치며 복음전파의 새 역사를 이뤄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이 동시에 수료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 그리고 현재 20만 명 이상이 신천지 성경공부 과정에 있어, 이 흐름대로라면 3년 안에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도 숫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는 신천지 관계자의 멘트도 소개했다.
그럼 실제 이날 10만 명이 수료식이 맞는 걸까? 임웅기 광주이단상담소장은 기독교포털뉴스 칼럼을 통해 “일산 킨텍스(신천지 수도권 수료식 장소)에 문의한 결과 1개 홀에 최대 6,500석이지만, 중간에 기둥 때문에 6,500명이 다 들어가지 못하고 3개 홀에 합쳐 1만 명으로 계산하면 더 정확하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킨텍스에는 총 5개의 홀이 있기 때문에 16,500명 - 17,000여 명 계산이 나온다. 아주 후하게 계산해도 2만 명 정도가 참석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신천지측이 이번 수료식은 수도권(일산 킨텍스)과 영남권(부산안드레연수원), 호남권(광주베드로성전) 국내 3곳과 전 세계 112개국 동시에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더라도 10만 명 수료식은 과장이 심했다는 주장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장 권남궤 실장은 “이번 부산지역 수료식은 2천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주도 부산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신천지측이 주장하는 10만 명 수료식이 성립되려면 해외 수료식이 7만 5천명에서 8만 명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장단체 내세워 대관
신천지의 이번 수료식은 대관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위장단체 이름으로 킨텍스를 대관했기 때문이다. CBS는 “일산 킨텍스 측은 대관 신청 당시 ‘환경보호 봉사자들의 수료식’이라는 명분으로 봉사단테의 이름으로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신청지 행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킨텍스측은 민원이 들어오면서 신천지측 행사라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이후 경기도청과 협의과정을 거쳐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다. CBS는 킨텍스 담당자 멘트도 방송했다. 담당자는 "처음에 대관(신청) 왔을 때, 00코리아라는 봉사단체로 와서 '환경보호 봉사자의 수료식이다'라고 해서 왔었거든요. 민원이 들어오면서 신천지 행사라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00페스티벌 행사 강제 취소 및 철거 경고 형태로 (공문이) 나가고 마지막엔 행사 철거 조치 하라고 공문이 나간 상태였어요"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행사를 강행했고, 킨텍스측은 법률 자문을 받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
 
위장단체 처음 아냐
신천지가 위장단체를 내세워 자체행사를 강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란 이름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대관해 만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천지 행사라는 게 밝혀져 대관이 취소 된 바 있다. 하지만 신천지는 당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만국회의 행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신천지를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재 고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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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0만 명 수료식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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