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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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되도록 짧아야하는 동시에 되도록 쉬워야 한다. 어렵게 하는 설교를 좋아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믿은지 오래된 사람도 목사도 신학교 교수도 설교만은 쉬운 것을 좋아한다.
○○○교수는 신학교를 졸업했다. 교회직분은 장로인데 설교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한번은 유년주일학교 학생들과 장년반이 함께 예배하는 시간에 설교를 하게 되었다. ○○○장로가 어린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설교수준을 마치 아동설교 하듯이 했다. 예배 후에 장년반 교인들이 “장로님, 장로님의 설교를 수없이 들어봤지만 오늘 가장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라고 하였다. ○○○장로는 설교를 아동설교 하듯이 쉽게 하면서 장년반 교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장년반 교인들이 그날 설교를 가장 감명 깊게 들었다는 반응을 보여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고 한다. 깨달은 것이 뭔고 하니 누구 앞에서든지 설교만은 쉽게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교인들은 쉬운 설교를 좋아한다. 실제로 목회에 대성한 목사 중에 설교를 어렵게 하는 이가 있는가 보라. 하나같이 쉽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강단에서 신학적인 용어나 철학적인 용어 등을 많이 쓸 때에, 또 형이상학적이니 형이하학적이니, ○○적, ○○적 이렇게 말할 때에 그 말을 듣고 교인들이 감동을 받겠는가. 어떤 이는 설교하면서 영어를 너무 자주 쓰고 헬라어, 히브리어도 필요이상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 교인들이 싫어할 뿐 아니라 ‘아는 체 한다’ 하더라구요.
○○교회 목사는 박사인데 설교 때문에 교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왜 불만인지 알아보니 설교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교인들은 어려운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쉬운 설교에 은혜를 받는다. 그런데 어떤 이는 말하기를 “설교는 쉽게 하기는 어렵고 어렵게 하기는 오히려 쉽다”고 한다. 실제로 그럴는지 모른다. 설령 그럴지라도 노력해서 설교만은 쉽게 해야 한다. 교인들이 은혜를 받아야 할 것 아닌가. “우리 목사님은 학식이 많은 박사이기 때문에 설교 수준이 높다”는 말보다는 “우리 목사님은 박식이지만 설교는 아주 쉽게 하신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는 수준이 높고 고상하다” 이 말은 “별로 은혜가 안 된다”는 말에 가깝다고 보면 틀림없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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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생각해봅시다] 설교는 되도록 쉽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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