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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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세대칼럼] ‘아름다움’은 ‘앓음다음??’
    “큰일 났어요. 빨리 와보세요” 초희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저는 놀란 마음에 아직 흥분해 있는 아이들에게 이끌려 정아가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왜 무슨 일이야?”라며 문을 열자 손 끝으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목을 붙잡고 어쩔 줄 몰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정아가 한쪽 구석에 있었습니다. 정아는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에 할머니와 지내다가 재혼한 아버지와 다시 함께 지내게 되었지만 새 어머니의 눈치에 마음 편히 지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너무 마음이 힘들면 할머니집과 이모집을 오가기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알 수 없는 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고 새 어머니는 자연스레 정아 곁을 떠나갔고 마음 둘 곳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남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몸을 잘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버린 정아를 모텔로 데리고 간 2명의 남자 친구들은 정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일 이후 정아는 도망자처럼 학교를 그만두었고 불쑥불쑥 힘든 마음이 들 때면 자해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참 힘들었겠구나”라는 저의 말에 정아는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렸습니다. 조금 전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듯이 표현하지 못한 내면의 고통으로 굵은 눈물이 핏방울처럼 뚝뚝 흘러내렸습니다. 다음날 정아와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긴 시간 정아의 상태를 살피고 면담을 나눈 후 “지금 당장 입원해야 할 상태입니다. 이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지금 이 상태로 있는 것 조차도 감사한 일입니다. 더 큰 일이 생기기 전에 당장 입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한 마디로 상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정아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는지 “저 이젠 자해하지 않을게요.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라며 간곡히 사정을 했고, 원장님은 간곡하게 매달리는 정아에게 “그럼 당분간 약물복용을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자”고 하였는데, 약 때문인지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정아는 눈에 띄게 밝아지고 잘 적응하였습니다. 어느 날 정아는 “저 있잖아요.... 처음엔 둥지 오게 된 것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전에 자해했을 때 둥지 애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게 아니라 힘내라고도 하고... 그러지 말고 힘들 때 얘기해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병원 원장님께서 입원하는 것보다는 둥지에서 함께 부대끼며 마음의 힘을 길러가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잖아. 저 이제 그 아이들 정식으로 고소하고 싶어요. 그동안 그 사실이 너무 싫어서 도망 다니고... 힘들면 자해하고 그랬는데..... 그 아이들은 밖에서 웃고 돌아다니고.... 제게 진심으로 사과한 적도 없고........ 오히려 저를 이상한 아이로 학교에 소문내서 더 힘들게 하고........ 이젠 더 이상 아닌 것 같아요. 정식으로 고소하고 싶어요” “정아야! 네 생각이 그렇다면 방법을 찾아보자. 근데 시간도 지났고 사건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확인도 해야 해.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던 그것보다 난 네가 이 일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고 대면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모든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용기가 너무 좋다” “저도 그 아이들을 어떤 벌을 주라는 것이 아니고 무슨 돈을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어요” “그래. 한 번 알아보자” 며칠 후 저는 정아를 데리고 한 변호사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 곳은 비행청소년 위기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평소에도 도움을 주시는 변호사님이 계시는데 정아의 이야기를 듣고 기꺼이 무료변론을 해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정아의 이야기를 들은 변호사님은 정아에게 미리 준비한 한 권의 시집을 건네셨다. 그리고 “정아야!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너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란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 밖에 없는 걸작품이다. 소중하게 너 자신을 다루어라”며 따뜻한 말을 건네셨고 정아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비싼 변호사란다. 이거 공짜 아니야. 30년 뒤에 빚을 꼭 갚아야 한다”고 하자 정아는 한참을 생각한 뒤 “예... 얼만데요?”라고 목소리를 죽여 물었습니다. “액수는 말하지 않겠지만.... 나중에 빚을 갚을 때 넌 나에게 말고 너와 같은 아이에게 꼭 베푸는 것으로 갚아야 한다”며 환하게 웃으주셨습니다. 정아도 그러겠다고 약속하며 훨씬 가벼워진 걸음으로 나왔습니다. “정아야! 아름다움은 앓음다음이란 말이 있단다. 그 동안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이 시간을 잘 극복해 보낸 다음에 더 아름다워질거야. 힘내라” “예? 아프고 난 다음에 더 아름다워진다고요? 너무 좋은 말이네요” “그렇지.... ” “그럼 전 이제 아름다워질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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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신앙교육나침반] 복음놀이리부트 50 (2)
    문> 이 책 상용이라할까 활용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가정예배를 리부트합니다. 이 책으로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자녀들과 복음을 놀이하며 가정예배를 드려보세요. 이 책을 만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복음을 일방적으로 주입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복음놀이를 즐겁고 역동적으로 놀이하면서 신앙을 전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루하고 힘들었을 가정예배가 온 세대의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매력적이며 실제적인 복음으로 경험될 새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세대통합 사역과 교회교육을 리부트합니다. 이 책을 통해 교회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를 분리하는 사역을 본질로 삼는 것을 멈추고, 온 세대가 한 몸이 되어 예배하고 복음을 경험하는 사역이 본질이 되도록 세워갈 것입니다. 온 세대가 복음을 놀이하면서, 부모로부터 자녀 세대로의 신앙의 전수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교육 현장은 학교교육 체제의 영향으로 인한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방식을 지양하고, 다음세대에게 모든 감각통로를 통하여 경험되어지는 강력한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선교 사역을 리부트합니다. 이 책을 만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선교지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 다양한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모든 열방이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훨씬 더 매력적이고 강력히 경험할 것입니다. 문> 혹시 이 책을 출판하기 전에 임상실험이라할까 어느 교회나 단체에서 사용한 적이 있나요? 있었다면 그 반응이 어떠했나요? 답> 2023년 5월, 서울 모교회에서 주일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말씀 제목은 ‘다음 세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핵심전략’이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 세대와 자 녀 세대가 함께 복음을 경험하는 자리를 의도성과 반복성을 가지고 마련해야 함을 강조하 였습니다. 설교가 마친 후, 담임목사님과 많은 성도들은 온 세대가 함께 복음을 놀이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매우 궁금해 하셨고, 교회는 그 해 여름에 열리는 전교인 수양회를 통해서 온 세대 복음놀이를 경험하기로 하셨습니다. 2023년 여름, 전교인 수양회에는 미래를 꿈꾸는 3세대와 현재를 열정으로 살아가는 2세대와 과거 역사의 유산과 지혜를 품은 1세대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이 교회는 1세대 실버 어르신들이 절반 이상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실버 어르신들은 대부분 관절이 불편하셔서 의자에 앉으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힘도 없으시고, 표정도 없으셨습니다. 전교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복음놀이터의 결과는 한마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향기나무의 세대통합 복음말씀이 시작되자, 온 세대가 숨죽여 매력적인 복음에 사로잡혔습니다. 복음은 연령과 성별과 직분을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2세대와 3세대가 주도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1세대 실버부대의 함성소리가 온 강당에 울려 퍼졌습니다. 왕년에 교회를 섬기셨던 뜨거운 열정이 복음놀이를 하면서 다시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1세대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즐거워하며 복음놀이에 참여하셨습니다. 2세대와 3세대는 1세대의 열정과 천진난만함을 보며, 새로운 모습에 감격했습니다. 향기나무 사역팀은 강남일 교회 외에도 수영로교회, 향상교회, 울산교회, 울산시민교회, 대연중앙교회, 세계로교회, 제주연동서부교회, 김제동부교회, 함양 참좋은 우리교회, 밀양태동교회, 고남교회, 호치민 하늘꿈교회 등 수많은 교회에서 온세대를 대상으로 한 복음놀이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한국교회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답> 자녀세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귀한 생명의 씨앗입니다. 주님을 찾고 구하는 믿음의 세대가 머지않아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아무도 십자가 붙잡고 살아가지 않는 황폐화된 땅에서, 복음을 향한 열망을 품고 간절히 부르짖는 자녀세대들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아무도 교회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 그 길에, 갈급함으로 교회를 향해 달려오는 자녀세대들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귀한 자녀세대를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내고픈 간절함으로, 이 책에 모든 복음의 도구를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하여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교회의 한 몸된 본질을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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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목회자칼럼] 렌탈 인생의 마감 시한
    미국인들의 인생에 대해 정의한 명제 중에 “렌탈 인생”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인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죽는 날까지 갚아야 할 할부금과 대여료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가계부채도 결국은 빌린 것이다. 불교는 생의 윤회를 말한다. 이것은 현재의 삶은 과거의 자신이 뿌린 씨앗에 대한 열매이고, 미래에 주어질 삶을 잠시 빌려서 사용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유교는 삶의 근원이 부모라고 말한다. 이것은 조상들이 뿌린 씨앗의 열매를 지금의 내가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르게 말하면 지금 나의 삶이 후손들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매개가 되기에 실상은 후손들의 삶을 빌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생명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삶이 마감되는 그날,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이란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잠시 동안만 허락된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내가 영위하는 것이다. 흘러가는 인생이 아니라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치인들의 권력도, 기업 총수의 권한도, 선생님의 권위도, 법관들의 위엄도 실상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대상자들로부터 위임받은 것, 즉 부여받은, 빌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객전도의 모습으로 채무자가 채권자를 윽박지르는 형국이 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불쌍하기 그지없다. 총선의 정국에서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종교지도자들에게로 향하는 아주 작은 마음으로의 인정이 있다면 사실 그것도 신앙을 가진 자들과 일반적 양식을 가진 자들에 의해 주어진 것, 즉 빌려진 것이다. 그런데 마치 자신이 절대 권력과 능력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는 성직자들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지도자들을 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나를 돌아보게 된다. 처음부터 내 것은 없었는데 착각하며 산 것은 아닐까? 지위와 자리는 하나님과 사람들이 잠시 맡겨준 사명의 자리다. 때가 차면 그 짐과 무게 그리고 아주 작은 권위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 채무변제에는 정해진 시한이 있기에 빌린 것은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 자원해서 돌려주지 않으면 강제로 차압을 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빌린 것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자라면 마감 시한을 선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 때 유익과 영향을 남겨야 한다. 또한 빌린 것에는 본질에 대한 댓가 즉 이자가 부과된다. 처음부터 내 것이었을 때는 파생과 소멸 그 자체로 모든 것이 끝이 나지만 빌린 것에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것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우리의 삶이 끝날 때 계산의 시간이 찾아온다. 내 인생의 유예기간은 언제까지일까? 부채와 이자를 갚을 만큼의 삶의 흔적은 가졌는가? LIFE,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닌 것을 남용하거나 탕진해서도 안 된다.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여길 때 그것의 진정한 가치가 나타난다. 부활주일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사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부산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함께 달려가기를 소원해 본다. 나의 인생이 마감되고 내가 가진 자리의 유한성이 소멸되기 전에 허락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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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한국교회, 용서보다 처벌이 우선
    ‘사랑’의 종교인 개신교 성도들이 ‘용서’보다 ‘처벌’을 더 우선시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앤컴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용서보다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용서가 처벌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17.2%에 불과했고, 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조사는 이음사회문화연구원(대표 고재백 최옥경)이 주관한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26일 서울 중구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김상덕 한신대 교수는 “한국교회 다수가 용서의 가치를 남용하는 소위 ‘값싼 용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흉악 범죄가 확산하면서 개신교인들도 엄정한 처벌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을 모토로 하는 교회가 ‘처벌’에 더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는 여론이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자를 양자로 삼은 고 손양원 목사의 ‘사랑’을,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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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서울고등법원, 인터콥선교회 항소 기각
    서울고등법원은 인터콥선교회가 예장 합신 교단을 상대로 ‘이단결의 취소’ 소송에서 항소를 기각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는 지난 23일 “합신 총회가 스스로의 신앙적 정체성에 근거해 내린 판단”이라며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단 결의 무효 여부는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인터콥측은 “인터콥의 지위와 존립, 유지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항소를 제기했지만, 고등법원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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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건국전쟁’ 100만 관객 돌파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지난 27일 기점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건국 대통령’으로서 그에 대한 재평가 여론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교회들의 단체관람이 큰 힘이 됐다.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는 교인 1,200명의 관람 후기를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교인 5천여 명도 이 영화를 관람했다. 그 외 다수의 교회들이 단체관람을 하는 등 교회 내에서 건국전쟁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건국전쟁2’도 제작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신앙적 모습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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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3.1운동 105년과 부산진 일신여학교 만세 운동 사건을 재조명한다
    이제 젊은 세대들은 3.1운동이 국민들에게 주는 의미를 차츰 잊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당시 3.1운동 중 부산지역 기독교계는 남성들이 아닌 기독 여성들에 의해 일어났다. 그 당시 기독 남성들은 무얼 했을까? 부산진교회가 부산에서 초량교회와 마찬가지로 133년이란 역사적인 개척 출발이었다. 이것도 우리들에 의해서 선교 개척이 아닌 호주선교사들에 의해 출발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 당시 3월 11일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 11명이 태극기 50매를 옥양목에 붓으로 태극기를 새겨 좌천동 거리로 뛰쳐 나와 “대한독립만세”라고 외친 그들은 순수한 기독 여성들 학생이었다. 7회 졸업생 김반수 학생의 증언에 의하면 “어머니가 딸 혼수감으로 장롱 속에 넣어 둔 옥양목을 몰래 가지고 나와 3월 10일 야밤에 기숙사 창문을 이불로 가리고 태극기를 만들어 다음 날 밤 8시경 거리로 들고 나왔다”고 한다. 30분만에 모두 체포되어 1년 6개월씩 감옥에서 옥고를 치루었다. 이들 배후에는 3.1운동에 동조한 호주선교사 ‘벨 멘지’, ‘데이지 호킹’ 선교사 선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봉옥, 김신복, 김난출, 김채봉, 이상금, 이차순, 주애국 기독학생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던 용감한 애국 기독 학생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이 바로 이웃 부산진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부산진교회 남성 교우들은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었다. 부산진일신여학교 대표적인 제1회 졸업생 양한나(1893~1976)는 서구 괴정동에서 말년에 사회사업 ‘자매여숙’을 하기 전에는 수도여자경찰서 서장으로 역임하여 만주로 독립자금 전달까지 한 죄로 5년간 옥고를 치루었다. 박순천 여사(1898~1983)는 일신여학교 제5회 졸업생으로 마산일신여학교에 선생으로, 신민당 당수, 고문을 역임한 대표적인 여성 정치지도자였다. 이 모두가 부산진일신여학교 설립을 한 호주선교사들의 대부분이 기독 여성이라는 점이고 일신기독병원 설립도 병원 창립 20주년이 되는 1972년 한국인 의사에게 병원장직을 이양했다. 호주선교사들에 의해 운영되어 헌신해 왔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매견시 목사(1865~1956)는 1910년 2월에 한국 선교사로 파송되어 메리케리 전도사와 결혼해 슬하에 헬렌(매혜란), 캐서린(매혜영), 루시, 실리의 네딸과 아들 짐을 두었다. 매 목사는 지금의 한센병 환자를 돌보아 남구 용호동에 상애원을 만들어 환자들의 사망률을 25%에서 2%로 감소시켰다. 1938년 호주로 귀국해 92세 되는 1956년 7월 2일 하늘나라로 갔다. 바로 그의 딸 장녀 매혜란 원장은 1931년 평양 외국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33년~1938년까지 호주 멜본대학교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퀸 빅토리아 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의사가 되어 1952년에 한국으로 들어 와서 동생과 더불어 부산 동구 좌천동에 1952년 9월 17일 일신부인병원을 세우고 그리스도 정신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1972년 11월 11일에 부산진교회 명예권사로 임직했다. 그 당시 부산진교회 출석한 황관익 장로, 박경화 장로, 우덕준 장로(우창웅 장로 부친), 김월출 장로, 김경석 장로 등 많은 남성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었지만 기독 여성에 비해 행동에는 용감성이 빈약한 약세였다고 한다. 부산진교회도 1891년 호주선교부에 의해 설립했다. 교회 바로 옆에 1905년 일신여학교를 세워 여성교육에 앞장섰다. 1891년 부산진교회는 호주선교사 멘지스에 의해 세워졌다. 1900년 10월은 엥겔 선교사가 담임으로 부임하여 남자교인들을 양육시켰다. 이 때 교회당을 건축하는데 남자교인들이 주도하다싶이 하여 일반 정치와는 담을 쌓았고 이웃 초읍교회, 지곡교회도 개척 설립 시켰다. 133년이 된 지금도 이 지역은 기독교 성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통합 부산노회 회관을 세웠다. 일신여학교와 담 하나 사이에 세워 모체 노회다운 면모로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옆이 부산진교회이고 바로 밑 아래에 부산 일신기독병원이 터전을 잡아 이 일대를 부산지역 기독교 아성이자 요람으로 세워 나가고 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딤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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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이상규 교수의 역사탐색] 우광복(禹光福, George Zur Williams) 의사
    앞에서 우리암 선교사에 대해 소개했는데 사실은 그의 아들 조지 윌리암스, 곧 한국이름 우광복(禹光福)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우광복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고, 그의 활동이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잘 못 알려진 점들도 있기 때문에 바로 잡을 의무도 있다. 우광복은 우리암으로 불린 프랭크 윌리암스(Frank Earl Cranston Williams)의 장남으로 1907년 4월 7일 제물포항 부둣가 언덕에 있는 선교사 집에서 출생했다. 아버지의 선교지는 공주였으나 아기를 출산하거나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 곳이 인천이기에 인천의 선교사집에서 출생한 것이다. 얼마 후 공주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다. 그의 한국어 이름이 ‘광복(光福)’인데, ‘광복(光復)’으로 오인하여 그의 아버지가 조선이 광복을 꿈꾸며 작명했다고 말하지만 아들이 출생한 1907년 당시는 일제의 조선 병탄이전이었으므로 광복을 꿈꾸며 작명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는 아버지가 세운 공주 영명학교에서 공부하고 15살 때 미국으로 가 콜로라도의 덴버에서 생활하던 조부모의 보호 아래 고등학교를 마치고 덴버대학에 입학했다. 의가가 되기 원했던 그는 화학을 전공하였고, 물리학이나 동물학도 공부했다. 1928년에는 덴버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31년까지 수학하고 의사가 되었고, 덴버와 메리랜드 주 리치몬드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해군 군의관이 되어 참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승선한 군함이 인천에 정박하게 되어 그는 다시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해방 이후 미군정이 통치할 때 우광복 의사는 군정 책임자인 하지(John Reed Hodge, 1893-2963) 사령관의 특별 보좌관으로 발탁된다. 군의관(중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가운데서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광복 의사는 하지 중장의 통역은 물론, 미 군정기 인사 및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그가 특별보좌관으로 일한 기간은 이화여대 정병준 교수에 의하면 약 3개월 정도였다고 하지만 공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서만철 박사에 의하면 약 5개월 정도였는데, 아놀드 군정장관의 요청에 따라 군정에 참여하고 후에 한국 사회에 기여하게 되는 여러 사람을 추천하게 되었고, 초기 미 군정기 정치문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즉 미군정의 한국인 관료구성과 이승만의 귀국에도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예컨대, 영명학교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미치고 귀국한 조병옥 박사는 치안 책임자인 경무부장으로, 영명학교 교사였던 이묘묵은 하지의 통역관으로, 황인식은 초대 충남도지사로 추천했다. 이런 활동으로 초기 미군정에서 일한 한국인 50명 중 35인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정병준 교수에 의하면 우광복은 주로 선교사 인맥을 통해 두 달 동안에 한국인 관리 7만5천명을 선발하게 했다고 말한다. 서만철 박사에 의하면 우광복은 이승만의 귀국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중도좌파로 인식되던 여운형 주도의 조선인민공화국(人共)을 미군정에서 부인하게 함으로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공화국으로 수립하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 간 우광복은 버지니아의과대학 교수와 보건연구기관장으로 활동했는데, 그의 큰 의학적 업적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자신도 흡연을 했는데 자신의 연구 결과를 보고 흡연을 중단했다고 한다. 버지니아의대에서 암연구를 계속했던 우광복은 그 후 메릴랜드주의 베데스다로 가서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요청으로 암연구센터를 세웠다. 이 기간 최대의 업적은 살아있는 암세포에서 대사과정의 자외선 흡수를 미세하게 측정할 수 있는 비디오카메라 현미경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또 그는 버지니아종양의과대학을 설립하여 교수와 총장으로 일했고, 그 후에는 샌프란시스커의 태평양의료센터에 새로운 건강연구기관인 의학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이런 연구 기관의 설립 외에도 의학적 연구를 통한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교사의 아들로 한국에서 출생하여 한국과 미국에서의 긴 봉사의 여정을 마치고 1994년 11월 22일 8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티뷰론의 자택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자신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는 누이동생 올리브가 묻혀 있는 공주 영명동산의 선교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나머지 유골은 아버지가 묻혀 있는 글린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기념공원 군인 묘지 자유의 뜰 납골당에 안장되었다. (이 글의 중요 정보는 기독교역사연구소의 ‘내한 선교사 사전’과 서만철의 ‘우리암과 우광복 이야기’에서 인용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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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규교수의 역사탐색
    2024-03-04
  • [김정환 사무총장] ‘보시니 참 좋았다’ 하셨던 생명의 세상을 다시 향하여
    2024년 3월 11일이면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13년이 됩니다. 아직도 지진과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사람과 집, 불과 연기에 뒤덮인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이 트라우마처럼 우리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자연과 재산의 피해를 입은 채 방치되어 있는 곳, 아직도 고향인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후쿠시마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 핵사고로 인한 저장된 핵오염수가 해양 투기를 시작하여 바다를 따라 흐르며 해양 생태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는 후쿠시마 핵사고를 교훈 삼아 핵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대한민국은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려 하고 원전의 신규건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조차도 용인해 버리고 있습니다. 2024년 새해 첫날 전해진 일본 혼슈 중부 노토반도를 강타한 7.6규모의 지진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 속보를 통해 언론으로 전해지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는 다시 한번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원전은 이러한 강진을 견뎌낼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할 이는 없을 것입니다. 2016년 9월 12일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사상 최대인 규모인 5.8의 강진이 경주 일대에서 발생했고, 1년 뒤인 2017년 11월 16일 사상 2번째 규모의 5.4 포항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뒤로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한반도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 국민은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규모 4~5이상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동해 남부 해안지역에 18기나 되는 핵발전소와 그 반경 30km 이내에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주민들은 지진이 원전 사고로 이어질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명이 끝난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려고 하고 지역주민들과는 제대로된 소통 없이 원전부지 내에 핵폐기장을 설치하려고 하는 정부 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하여 시민,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세상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를 강력하게 묻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핵발전은 방사능 위험뿐만 아니라, 지역 간 불평등, 핵폐기물 처리라는 거대한 숙제, 초고압 송전탑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 지역공동체의 파괴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시는 후쿠시마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지역 주민의 안전과 지구가 안고 있는 온실가스와 기후재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리2호기와 같이 수명이 다한 원전의 불을 완전히 끄는 일과 함께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탄소중심의 에너지 체제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낼 에너지 체제로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태양과 바람과 물을 이용한 에너지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안전한 사회로의 전환을 만들어낼 분명한 대안이며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하신 그 창조세계, 생명의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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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4
  • 부산복음화운동본부 2024년 정기총회
    부산복음화운동본부(이사장 이재완 목사,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 2024년 정기총회가 27일 오전 전원숯불갈비 구서점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에서는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의 사회로 이사 조운복 장로의 기도, 상임고문 박선제 목사의 ‘70인 전도대의 교훈’이라는 말씀이 있었다. 박 목사는 “전도는 그리스도인의 평생 사명이다.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이시대의 70인 전도대처럼 복음전파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2부 정기총회에서는 이사장 이재완 목사의 사회로, 총 70명 참석으로 개회가 선언됐다. 사업보고와 감사보고, 회계보고가 있은 뒤, 임원조직이 보고됐다. 한편, 부산복음화운동본부 제69차 전도대회 및 세미나는 오는 3월 12일(화) 오전 금사교회(정명운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날 전도세미나 강사로는 순복음금정교회 김형근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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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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