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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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추모행사, 다양하게 열려
    부산지역 성시화를 위해 앞장섰던 고(故) 정필도 목사의 소천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3월 19일(주일)부터 21일(화)까지 3일간 수영로교회 각 처에서 진행된다. 첫째 날인 19일(주일) 오전 정필도 목사의 유품, 사진 등을 전시한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전시관’ 오픈을 시작으로 어록전시회, 어록 캘리그라피 나눔을 가졌다. 오후에는 뮤지컬 ‘증인, 지금도 우리 곁에’를 공연했다. 추모 뮤지컬 ‘증인, 지금도 우리 곁에’는 정계은 교수(고신대)가 제작 및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은 예수를 영접한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수영로교회 개척부터 새성전 건축, 원로목사 추대 후 세계를 다니며 설교하던 정필도 목사의 생애를 다뤘다. 둘째 날인 20일(월) 오전에는 특집 다큐 ‘증인’을 상영하고 이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컨퍼런스’는 ‘증인, 만나다·엎드리다·전하다’라는 주제로 한국 복음주의 역사신학회 학술 발표를 가졌다. 박응규 교수(아신대), 박성일 목사(웨스트민스터대), 이상규 교수(백석대 석좌)가 발표자로 나섰고 조현진 교수(한국성서대), 이성호 교수(고신대), 김요섭 교수(총신대)가 논찬자로 나섰다. 20일 오후 2시부터 송정미 사모의 진행으로 기념음악회를 가진다. 음악회는 1부 수영로교회 관현악단, 연합성가대, 정진경 바이올리니스트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2부는 토크쇼와 찬양을 함께 부르며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1일(화) 오전에는 시네마관, 전시관, 어록전시회 등 상시전시를 갖고 오후 7시 20분부터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추모예배’를 가진다. 이날 설교는 부산 성시화를 위해 동역했던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가 맡았다. 또 교회는 ‘정필도 필기체’와 ‘정필도 정자체’라는 폰트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수영로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는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온 지금, 수영로교회는 성도들의 영적 재무장을 넘어 ‘부산 복음화, 민족 복음화, 세계 복음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故 정필도 목사님의 삶이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도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이규현 목사 “한국교회를 위한 선물이 될 것” Q. 정필도 목사 1주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소개 바란다. A. 故 정필도 목사님을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목사님의 생애, 핵심적인 사역, 정신을 목회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교수님들이 연구, 발표하고 여러 측면에서 토론하며 목사님 사역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리고 계승하고자 한다. 또 성도들에겐 뮤지컬, 다큐, 추모예배, 전시회 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주제가 ‘증인, 만나다·엎드리다·전하다’로 정하신 이유가 있는가? A. 목사님의 삶을 압축한 단어들이다. 정필도 목사님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삶에서 끊임없이 엎드려 기도하며 이를 승화시켜 삶으로 나타내신 분이다.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말씀을 전하셨다. Q. 뮤지컬, 음악회, 컨퍼런스 외 전시관, 전시회도 오픈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가? 행사 이후 계획은? A. 전시는 당분간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길게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의 일들은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고 싶다. 향후 다음세대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시관을 보면 유명한 삼단봉, 기도 손잡이 등이 있다. 무릎 꿇고 기도하고 무릎을 세워서 기도하고 서서 기도하시면서 힘에 부치도록 기도하실 때 붙잡고 기도하시던 봉이 있다. 3개의 높이로 되어 있는 삼단봉이 전시돼 있고, 침대에서 자다가 깨어 기도하실 때 붙잡고 기도하던 손잡이가 있다. 당시 버스 손잡이를 구해 자다가 깼을 때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깨우신 것이라며 다시 잠 들지 않고 일어나 기도하시면서 붙잡으셨던 손잡이 등이 있다. Q. 수영로교회가 정필도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뜻을 이어갈 구체적인 사역 방향이 있는가? A. 1차적으로 매년 학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목사님의 삶이 숨겨지지 않고 더 많이 알려지면 이는 한국교회를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문을 열고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회성 행사가 아닌 계속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겠다. Q.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 남는 점이 있다면? A. 교회 내 추모사역팀을 조직해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 교역자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혜를 받고 참여했던 외부 스탭들도 정필도 목사님의 삶을 알게 되면서 눈물 흘리며 감동 받는 일들이 있었다. (정필도 목사님이)부산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지신 분이지만 지방에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타지역에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번 추모행사로 정 목사님을 처음 만난 분들은 충격을 받았다. 행사를 준비하며 더욱 보람있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Q. 추모행사를 통해 성도들과 교계에 전하실 메시지가 있다면? A. 정필도 목사님의 보여주신 목회자로서의 삶을 전하고 싶다. 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고 특히 미래를 이끌 다음세대 목회자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다음세대의 영적 리더들에게 알려져 자극이 된다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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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 [탁지일교수] 사이비 신들의 세상
    최근 이단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관심을 끌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불신과 냉소도 함께 깊어지는 양상이다. 교회는 교리적 이유로 정통과 이단을 비교적 명료하게 분류하지만, 사회는 아직도 이단 시비를 ‘교회 안의 밥그릇 싸움’ 정도로 평가하는 경향성이 여전히 짙다. “나는 신이다”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긍정적인 면은, 넷플릭스 방영 이후,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의 법적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즉 사회적으로 개신교에 대한 오해와 외면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인제공자이자 가해자인 이단이 문제인데, 엉뚱하게도 교회가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거의 모든 이단들이 ‘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일반인들이 이름만으로 교회와 이단을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특히 문화행사나 사회봉사 등으로 ‘위장’하고, 자신들의 소속이나 교리에 대해서는 ‘거짓말’로 일관하는 이단들을 비기독교인들은 물론이고 기독교인들조차 분별하기 쉽지 않다. 한국교회는 “나는 신이다”로 인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이단의 위험성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공감과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만약 교회가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노출한다면, 교회나 이단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너나 잘하세요!’라는 냉소적 비난을 받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교회의 자정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순전하고 정결한 교회가 이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단의 범죄는 엄벌하고, 동일한 교회의 잘못에 대해 면죄부를 준다면, 이는 불공평하다. 정통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비상식적·반사회적 범죄는 엄격한 잣대로 가중 처벌해야 한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그 정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이비 신’들에게 효과적으로 응전하기 위해서, 교회의 정결함은 필수요건이다. 한편 이단대처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기독교연합기관들이 난립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리사욕이나 자리다툼이 아닌,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적 이단대처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전국 단위의 이벤트성, 언론 홍보성, 이단대처 퍼포먼스보다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실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이단예방과 대처 활동이 필요하다. 아베신조 전 총리 피격살해 사건 이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운영 중인 ‘피해자신고센터’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단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이단피해 지원 및 신고센터’의 설치와 운영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 사이비종교 피해자가 신고를 해 오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형사적, 법률적, 심리적, 신앙적 지원을 필요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한국사회를 뒤흔든 사건들 중에서, 사이비종교와 관련되지 않은 사건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단사이비에 대처하는 교회의 노력은, 이제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 되었다. ‘사이비 신들의 세상’을 와해시킬 수 있는, 교회의 강력한 한 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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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론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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