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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교양 읽기 ⑧] “건강한 영성 위해서는 감정 숨기지 말아야”
    “건강한 영성은 현실을 긍정하는 것이다” “여보, 당신과 사느니 나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할 거 같아요. 이제 롤러코스터 같은 결혼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당신을 사랑하지만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지는 않을래요. 많이 기다렸는데…….” 교회 부교역자가 스페인어 예배 출석자 200여 명을 데리고 나가버려 화를 삭이기 힘들었던 때였다. 늦은 밤, 침대에 앉아 책을 읽는데 아내가 들어와 이렇게 통보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당신이 섬기는 그 교회에도 이제 안 나갈래요. 당신의 리더십은 따를 가치도 없으니까.” 저자는 그때서야 자기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껍데기만 그럴싸하게 위장한 자기를 발견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들 보기에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목사인 그는 더했을 것이다. 이로 인해 가정에서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하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의 제목인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영성도 병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2부에서 건강한 영성에 찾는 7단계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의 자기 자신까지 솔직하게 드러내고, 매일 기도와 안식, 그리고 사랑으로 화평을 이룩하라고 권고한다. ◈ 저자인 피터 스카지로(Peter Scazzero)는 미국 뉴욕 퀸즈에 있는 뉴 라이프 펠로십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로서, 자신의 사역을 책과 세미나를 통해 나누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제 Emotionally Healthy Spirituality. 두란노, 2015. 15,000원. [좌담: 김길구 전 부산YMCA 사무총장, 김수성 경성대 외래교수, 김현호 기쁨의집 기독교서점 대표]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갈등을 이야기한다. 가정과 교회 생활에서 신앙과 감정이 상충하는 일이 벌어질 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극복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능하면 ‘묻어두는’ 게 최선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을 드러내라’고 충고한다. #먼저 ‘문제는 바로 나’라고 고백해야김길구 : 목회를 하는 저자의 부인이 어느 날 ‘더 이상 당신이 목회하는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리더십은 형편없다’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김현호 : 저자는 그동안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은 외면한 채 ‘좋은 그리스도인이라는 포장된 이미지’만 보여주려고 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나 갈등, 실패 등 우리의 추한 모습이 드러날 때는 더 그러했다고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교회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달랐던 것입니다.김길구 :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죠. 지금은 고인된 저명한 목사님의 딸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슬픈 가족사’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책을 작년 말에 펴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그 목사님은 오직 연구와 집필 그리고 교회 일에만 매달린 반면, 가정에서는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김수성 : 이런 모순은 우리 대부분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문제는 바로 나였다”고 고백하죠. 이러한 고백이 선행되어야 벗어날 길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김현호 : 최근에 열린 ‘바른 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장신대 이만식 교수가 교회 청년 2,135명을 대상으로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적인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가 53.6%나 되었다고 합니다. 즉, ‘교회 내부의 배타적 분위기’나 ‘정서적으로 수용적이지 못한 교회 신자’ 때문에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다는 것입니다.김수성 : 지난번에 읽었던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죠. 교회를 떠나는 세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위선’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김길구 : 저자는 ‘건강한 정서’와 ‘관상적 영성’이 해결책이라고 합니다. 분노,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드러내되, 그 감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관상적 영성과 통합될 때 우리 삶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충고합니다.김수성 : 폴 에크먼(Paul Ekman)이라는 심리학자는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얼굴은 모든 사회에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은 이러한 기본 감정조차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 무너진 영적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건강한 정서와 관상적 영성을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우리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심리학자 폴 엑크먼(Paul Ekman)은 기본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은 인종이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비슷함을 밝혀냈다. 위쪽은 기쁜 표정, 아래쪽은 화난 표정] #치유 위해서는 ‘자기이해’ 선행돼야김현호 : 건강한 정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슬픔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다룬다’고 합니다. 즉, 자신의 감정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망가뜨리는 감정 패턴에서 도망쳐 나오는 것입니다.김길구 : 저자는 건강한 영성에 이르는 길을 7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 중에서 ‘과거를 직면하라’는 권고는 인상적입니다. 특히 성경에서 ‘가족’은 보통 3~4대를 포함하는 확대가족을 이야기한다며, 과거의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미국의 경우, 이민사회로서 신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처와 고통 없이 자리 잡은 가정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김현호 : 우리나라 가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해방 공간의 좌우 대립, 이어진 전쟁의 고난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던 과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성공지향적인 물질문명 속에서 일에 우선하면서 가정은 뒷전으로 밀어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김수성 :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피로사회》에서 이러한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성과사회, 활동사회는 그 이면에서 극단적 피로와 탈진 상태를 야기한다.” 우리는 과다한 노동과 성과에 내몰리고, 이로 인해 ‘자기 착취’로까지 치달으면서, 결국에는 ‘소진증후군(burn out)’과 같은 신경성 질환에 시달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죠.김길구 : 이제 치유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자기 인식’ 또는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관상적 영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합니다.김현호 : 그동안 한국 개신교회는 이런 영성적 방식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고, 일부에서는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몇 년 전에 이동원 목사가 진행해 왔던 ‘관상(觀想, contemplation) 기도’ 세미나를 들 수 있습니다. 반발이 심해 결국 세미나를 스스로 중단했죠.김길구 : ‘관상적 삶’은 궁극적으로 ‘느리게 사는 삶(slow lif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원 목사는 우리나라 교회의 목회자는 물론, 교인들의 바쁜 삶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관상 기도를 보급했다고 합니다. #교회가 목회자의 ‘휴식기’ 제공해야김수성 : 저자가 밝힌 ‘자기 사랑’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라 할 수 있겠죠.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가족을 사랑할 수 있으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은 느리게 살면서 먼저 자기를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김현호 : 이를 위해서 목회자부터 정서적·영성적 건강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휴가 개념이 아닌, 자기성찰 휴식기를 교회가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 공동체를 기름진 초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김길구 : 영성을 훈련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저자는 특히 매일 기도와 안식을 중시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라는 뜻으로 말씀 묵상)도 중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교계에 성경을 도외시하는 분위기가 자꾸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부교재에 치중함으로써 텍스트의 본래 의도가 왜곡되기도 합니다.김수성 : 잘못된 디지털 문화가 ‘21세기 짐승’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언급도 관심을 가질만한 대목입니다. 그렇기에 성경 텍스트와 안식의 중요성은 디지털 사회에서 더욱 절실합니다.김현호 : 이제는 가족에게 존경받는 성도, 팀원들에게 온유하고 수용적인 신도가 영적으로 더 건강한 성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교회도 이런 성도들이 더 많아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런 성도들이 교회지도자로 세워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길구 : 가족이든 조직이든 간에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우리에게 던져진 관심거리입니다. 단순히 봉합하거나 축소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서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해야 합니다.다음에는 게리 채프먼과 알린 펠리케인이 쓴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생명의 말씀사, 2015)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정리: 김수성] ◇ 같이 읽으면 좋은 책《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 / 피터 스카지로, 워렌 버드 / 이레서원《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 피터 스카지로 / 두란노《영적훈련과 성장》 / 리차드 포스터 / 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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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시내산] 다시 맞은 한글날
    다시 맞은 한글날이라 전날 태극기를 게양해 놓고 산행을 준비하였다. 날씨는 좋을 것이라 예보하였으니 계획이 멋질 것이라는 생각에 빙그레 웃었다. 산을 찾아 가는 연도에 채색되어가는 가로수 은행나무와 길섶에 피었을 코스모스와 들국화, 스치는 바람과 신선한 공기, 밭과 논에 가득한 잘 익은 과일과 고개 숙인 벼이삭을 보게 될 것이고, 제 멋대로 챙겨 입은 울긋불긋한 사람들의 차림도 그렇다. 이들과 썩혀서 산을 찾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보너스로 받을 계곡의 물소리, 가을을 노래하는 새들과 작은 미물들의 움직임까지 들려다보고 또 글로 표현하리라는 생각에 젖을 때 밤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리고 한글회관에서 낭송할 시를 배낭에 챙겨 넣고 한글을 생각했다. 1443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은 정말 훌륭하셨다. 그렇지만 그 분들도 중국이 그들의 한문과 다른 글이라고 무시하듯 억압하고, 또 사대적인 식견을 가진 유학자들의 거센 저항에 밀려 나라 글로 사용하지 아니하고 어문, 암글이란 이름으로 천대를 받게 방치하였다. 결국 한글은 4백년 이상을 제대로 반포되지 못한 암흑기를 맞았다. 그런 한글이 이토록 자랑스럽게 되었을까? 또 세계적인 글이 되어 선진 제국에서도 제 2 외국어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나라 글로 선포되어 교육하는 것도 이유이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 400년 한글 암흑기와 일본의 우리글 말살정책을 뚫고 한글을 보급한 분들의 땀과 노력에서 찾아야 하는데 항일 독립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성경을 1882년부터 시작하여 1911년 완역까지 로스선교사와 초기 한국기독인들이 중심이 되어 한글로 번역하고 권서들이 메고 지고 삼천리강산을 뛰어다니면서 보급하며 포교하였기 때문이다. 어문이라 취급한 글이라 쉽게 배울 수 있어도 글과 책이 없고, 또 배울 길이 멀었던 서민들과 부녀자들까지 우리 글로 번역된 성경을 받아 읽을 수 있게 된 연고이다. 그리고 숭실대학설립자 베어드선교사 부인 배 부인이라는 ‘애니 로리’ 등은 한글 소설을 쓰고 찬송가를 만들어 보급하여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 바탕이 오늘날 문학은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전자 통신의 문을 세계에 보란 듯 넓힌 것이다. 다음날 토요일 서울노회 장로님들과 김경래 장로님이 관계하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역을 둘러보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분들은 당시 암흑세계라 소개된 조선에 파송되어 우리말과 글로 선교하다 젊은 나이에 순교한 분들과 가족들이다. 그분들,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한글성경번역을 돕고, 보급하고, 한국말로 말씀을 전하였기 때문에 복음전파가 빨리 이루어 진 것이다. 그 뿐인가. 신문명을 가르친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고, 음악과 악기를 가르치고, 미술과 건축을 가르쳐 문화의 수준을 올려놓았고,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수영, 심지어 권투, 레슬링까지 모두 선교사들이 전하여 준 것이다. 그 문화의 매개체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문맹을 깨우친 한글성경이 실질적인 통로였기에 가능했다. 이런 우월한 바탕을 교회가 잊어버렸다. 이를 활용하지 아니하고 세상의 변화만을 바라본 것이다. 그 사이 세상이 눈치 채고 그들의 것을 교회에 넣어주었다. 노래도 그림도 운동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영역의 문화를 기독교에서 배운 것인데 세상은 스스로 개발한 것처럼 왜곡하고 도리어 따라 오라고 다그쳤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교회도 그들의 문화를 즐기게 되고, 거짓과 술수와 부정과 부패까지도 맛을 들렸다 보니, 세상과 다름이 없다고 비난을 받는다. 이제 교회는 물론 기독교단체들은 세상문화와 다름을 보여야한다. 또한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고 보급하여 나라의 문맹률을 낮추어 포교의 원동력을 삼은 선교정신을 잘 활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외래어와 혼용 된 은어는 배격하고 잘못된 발음을 고쳐 제대로 구사하여야 한다. 특히 강단에서 사투리를 즐기고 은어까지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두 버려야 할 왜곡된 문화이며 의식의 침투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우리글을 더 잘 사용해야 한다.
    • 오피니언
    2015-10-22
  • [박영규 관장] 민간 복지의 주체를 꿈꾸며..
    매년 9월 7일은 ‘사회복지의 날’이다. 부산에서는 ‘사회복지의 날’이 지정되기 이전인 1994년부터 11월 한 달을 ‘부산복지의 달’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다가 2000년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 정부가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정함에 따라 2001년부터 ‘사회복지의 날’과 ‘부산복지의 달’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9월 10일, 『제16회 사회복지의 날』과 『22회 부산복지의 달』을 겸해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회복지의 날’은 사회복지사업법에 명시된 법정 일로서 “국가는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법조문의 취지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국민이 사회복지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그동안 다양한 전달체계를 통해 복지정책이나 사업 등이 알려졌고, 특히 몇 차례 선거를 거치며 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복지논쟁 탓에 복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그 취지가 어느 정도 달성된 듯하다. 또 하나의 취지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활동 장려이다. 다시 말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격려와 지지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념식 때 사회복지 유공자와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과 축하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사회복지 영역에 국가정책 변화에 따른 중요한 현안이 대두하였다. 최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논의가 한창이다.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이하, ‘사회보장급여법’)의 제정에 따라 그동안 사회복지의 준거 역할을 한 ‘사회복지사업법’이 전면 개정되게 되었다. ‘사회보장급여법’은 공공복지전달체계를 통해 전달되는 급여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실질적인 사회복지서비스에 관한 부분은 결국 민간영역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사회복지의 일차적 책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몫이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복지 욕구가 다양화되고 복지대상의 확대와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갈수록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 영역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의 대명사라 자처하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회 내 어려운 성도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우리에게 왔다(A Time of Need Is Upon Us)”던 2003년 말, ‘뉴욕타임스’의 사설을 한국교회에 던지는 거룩한 부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를 견인한 주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면 안 된다. 그 어느 영역보다 풍부한 교회 내 인적·물적 자원과 효율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전달체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외된 이웃을 상시 돌볼 수 있는 민간 사회복지의 주체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개인의 삶은 물론 나아가 신앙공동체를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 강단을 통해 계속 선포되어야 함은 상식이다.
    • 오피니언
    • 정론
    2015-10-22
  • 평신도 응원군 김문훈 목사의 파워메시지
    불안과 혼돈의 시대는 어느새 익숙한 단어가 됐고, 우울과 절망의 뉴스들은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다. 믿음과 진리만을 가지고 겁 없이 세상 앞으로 돌격하기에 당신의 믿음은 생기 가득한가? 혹 생기는 온데간데없이 지친 영혼과 깊은 탄식으로 하나님 앞에 울고 있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는가?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의 신간 ‘하나님의 본심’은 성도들을 향해 말씀의 생기를 공급받아 하나님의 본심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 크리스천의 삶에 근본적인 생기와 믿음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말씀뿐이기 때문이다. 힘든 시간을 겪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 저자는 책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우리 영혼이 잘되기를 응원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변함없는 본심’이다”고 말한다. 삶의 어떤 순간이라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믿음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3부로 구성된 이번 신간은 저자의 메시지와 함께 그림을 더해 전도 대상자 또는 지친 성도들에게 적합하다.
    • 뉴스
    • 뉴스종합
    2015-10-22
  • [목회자 칼럼] ‘See you again in Heaven (2)’
    3년 전 교회 홈페이지 목양칼럼에 ‘See you again in Heaven’란 제목으로 글을 쓴바 있다. 오늘 같은 제목으로 다시 글을 올릴 사연이 생겼다. ‘See you again in Heaven (2)’, 故 문승희 집사를 그리워하며.... 며칠 전에 남편 되는 하진 장로께서 집안을 정리하던 중 아내의 귀한 유품을 발견했다. 하늘나라 가기 얼마 전에 남편과 두 딸들에게 쓴 편지인데 용기 부족에서인지 직접 전달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것이다. 고인의 편지 내용이 남편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나 보다. 마침 어제가 소천 3주년이여서 하 장로는 몇몇 분들에게 그 편지내용을 띄웠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남편들, 아내들, 그리고 아들들과 딸들에게 울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편지내용을 나누고 싶다. “나의 남편 하진 집사.... 성질 못된 나 만나서 고생이 많았어요. 철이 들면 사랑하며 살 줄 알았는데 사랑도 하기 전에 병이 들어 버렸네요. 끝까지 나를 지켜줘서 고맙고 나를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웃음 잃지 말고 변함없이 따뜻한 아빠가 되어 줄 거라 믿어요. 사랑합니다.” “늘 자랑스런 유빈... 유빈아! 엄마는 너로 인해 많이 행복했단다. 멋진 딸로 자라줘서 고맙고 이 땅의 여성 지도자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사람이 되길 늘 기도해 왔다. 하나님 품 떠나지 말고 건강 잘 지키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사랑한다. 유빈아, 사랑한다...” “보석 딸 유정... 너무도 소중한 내 딸 유정아, 힘든 시간을 함께 견더줘서 고맙다. 하나님 품 안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라. 너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실 큰 뜻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앞으로 멋진 삶 살아가길 바란다. 건강 잘 챙기고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해라. 늘 행복하게 살길 엄마는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 유정... 사랑한다”. 고인은 학구열이 대단해서 30대 중반에 사회복지를 공부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 수료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 뜻밖에 난소암에 걸린 것이다. 그 이후 3년의 투병 끝에 2012년 10월 15일(월) 4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치유를 위해서 본인과 가족과 교회는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해 나왔던가! 그때를 회상할 때에 두 가지가 문득 머리에 떠오른다. 하나는, 고인께서 건강했을 때보다 투병가운데서 더 좋은 아내,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딸, 더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 가는 모습이다. 그리고 얼굴에 늘 환한 미소이다. 그런 고인에게 담임목사가 붙여준 별명이 있다. “문 집사님은 우리 교회의 오드리 헵번이야”.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아내를 천국으로 보내고 난 그 다음날 하진 집사가 나에게 들려준 고백은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 있다. “목사님, 문 집사와의 결혼생활은 21년입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동안 병실에서 아내와 함께 있으면서 하루를 일년으로 계산하고 싶네요. 그러면 우리의 결혼생활은 41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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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부산장신대, 개교 62주년 감사예배 가져
    부산장신대학교(총장 김용관 목사)가 개교 62주년을 맞아 기념 감사예배 및 여러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예배는 김용관 총장의 인도로 동문회장 박창재 목사가 기도, 명예총장 김창인 목사가 ‘사역자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창인 목사는 설교에서 “사역자에게는 첫째 평안의 은혜가 있어야 하며, 둘째 승리의 은혜가 있어야 하며, 셋째 용서와 화해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부 기념식은 교무학생처장 탁지일 교수의 사회로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자들을 위한 시상식 및 기념패 수여식이 있었다. 김창인 명예총장, 정종성 명예이사장, 이성만 명예이사장이 공로상을 수상했고, 이종삼 목사가 자랑스러운부산장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종성 명예이사장은 “부산장신대가 어느 대학보다도 우수한 학교로 변모하고 있어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고, 이성만 명예이사장은 “총장님과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어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앞으로도 굳건하게 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예장통합 부산여전도회관 운영이사회와 정대성 장로에게 감사패를, 한국기독공보 사장 천영호 장로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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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교회법률상식] 굴화리와 천상리는 남울산노회 지역(1)
    - 양 노회의 논리적인 주장으로는 판단기준이 될 수 없어 - 오직 노회분립청원서와 총회의 분립결의 및 촬요로 판단해야 [질의] 2007년에 총회의 울산노회 분립위원회(위원장 최재우 목사)가 울산노회를 분립할 때 태화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울산노회로, 남쪽은 남울산노회로 하되 양산시찰은 남울산노회 소속으로 하는 내용의 분립을 합의결의하고 총회에 보고하여 총회가 보고를 받음으로 울산노회 분립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노회분립에 관련한 지역 경계에 대하여 울산노회는 태화강 중심이 아니고 시찰별 중심으로 분립되었다고 주장하고 남울산노회는 시찰별 중심이 아니고 태화강을 경계로 분립되었다고 주장하여 갈등 중에 있습니다. 이에 관련한 참고서류로 ① 울산노회 분립에 관계된 총회 제91회, 92회 보고서 ② 분립전 울산노회가 총회에 청원한 노회분립청원서 ③ 분립 전의 울산노회 제52, 53, 54회 촬요 ④ 울산노회의 주장 내용 ⑤ 남울산노회의 주장 내용 ⑥ 김호환 목사의 사실증명서 등을 첨부하여 노회분립과 관련하여 태화강 남쪽에 위치한 굴화리와 천상리가 법적으로 어느 노회의 소속 지역인지 법리적인 답변을 바랍니다. (합동 울산 H목사) [답] 질의자가 합동측 목사이므로 합동 헌법으로 답한다. 1. 양 노회의 주장에 대하여 울산노회는 태화강을 경계로 분립한 것이 아니라 시찰단위로 경계를 정하여 동부시찰, 북부시찰, 중부시찰은 울산노회로, 남부시찰, 서부시찰, 동해시찰, 양산시찰은 남울산노회로 분립되었다는 주장이고, 남울산노회는 시찰단위로 분립한 것이 아니라 태화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울산노회, 남쪽은 남울산노회로 분립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상과 같은 양 노회의 주장은 서로 상반된 주장으로서 법리적인 면이라기보다는 논리적인 면이므로 노회분립의 판단에 대한 참고자료일 수는 있으나 법리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는 없다. 2. 노회 촬요와 김호환 목사 사실증명에 대하여 분립 전 울산노회의 제52회의 촬요는 “노회를 분립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과 분립위원회를 조직한 내용뿐이어서 경계에 대한 언급은 없고, 제53회의 촬요는 “노회 분립 기준”을“태화강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누기로 하다.”는 결의와 “노회명”은“울산노회(북쪽), 울산남노회(남쪽)으로” 결의한 내용(촬요 p.50)으로 노회분립의 경계기준에 대하여 태화강을 경계로 한다는 법리적 기준을 결의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제54회 촬요는 노회분립위원회의 구성으로서 “위원장: 서유성 목사, 서기: 장활욱 목사, 강북측 위원: 목사 - 권주식, 김형백, 정연철, 양성태, 장로 - 강희열, 조경택, 김용길, 강남측: 목사- 안종택, 이성택, 배광식, 김신현, 장로- 이정섭, 이상용, 전성은”으로 결의하여(촬요 p.51) 역시 강북측과 강남측의 위원을 언급하여 태화강이 노회분립의 경계임을 확증하고 있다. 또한 김호환 목사의 “사실증명서”의 내용은 “저희(주사랑교회: 현재 독립교단 소속) 교회는 2006년 당시 남울산노회 소속으로 되어 있으나 노회 분립 당시 북쪽 울산노회가 당회가 모자라 부득이하게 울산노회로 소속이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남울산노회 소속 영내에 속했던 교회가 맞습니다. 사실을 증명합니다. 2015.4.30. 주사랑교회 김호환 목사 (010-3588-0817) 印” 으로 역시 “북쪽은 울산노회”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 강을 경계로 하여 노회를 남과 북으로 분립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노회촬요와 사실확인서를 종합해 보면 태화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울산노회, 남쪽은 울산남노회로 분립하기로 결의한 것이 분명해 보이고 특히 태화강 남쪽에 위치한 주사랑교회는 남울산노회 지역임이 분명하나 태화강 북쪽의 울산노회가 21당회가 되지 못하므로 21당회가 되도록 조정하기 위하여 노회경계와는 관계없이 특단의 비상조치로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회촬요와 사실확인서는 지역 경계를 결의한 증거는 확실하나 노회를 분립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관한 증빙서류이므로 참고하기에 중요한 서류임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판단의 법리적 표준을 삼는 것보다는 분립 전의 울산노회가 총회에 청원한 노회분립청원서와 총회가 보낸 분립위원회의 분립보고서와 총회가 보고서를 받아 결의한 총회 회의 결의서를 검토하여 판단함이 법리적으로 옳아 보인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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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영남신대 제7대 총장 오규훈 목사 취임
    지난 15일(목) 영남신학대학교(이사장 김수읍 목사)가 교내 대강당에서 제6대 총장 권용근 목사와 제7대 총장 오규훈 목사의 총장 이·취임예식을 가졌다.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예배는 이사 권영삼 목사의 인도로 총동문회수석부회장 임상진 목사(오천중앙교회)의 기도, 증경총회장 지용수 목사(양곡교회)가 ‘충성된 사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이날 신임총장 오규훈 목사는 학교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 이사장 고용수 목사, 교단 총장협의회 총무 노영상 총장(호남신학대)가 축사를 전하고,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 김해수 목사(일산동안교회)가 격려사를 전했다. 예식은 증경총회장 이규호 목사(경주구정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오규훈 신임총장의 임기는 2019년 9월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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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성공칼럼] 믿음으로 살리라
    성경 하박국에는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 신약에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말씀이 나온다. '산다' '의롭게 된다'는 것은 내 영혼이 다른 사람과 서로 사랑하면서 선을 행하며 기쁘고 자유롭고 당당하고 부유하게 영원히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산다''의롭다'의 반대인 '죽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 두려워하며 증오와 갈등으로 고통 속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로운 삶이 오직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럼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진리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에 믿음을 알기 위해서는 진리를 알고 진리대로 살아야 한다. 믿음을 깨뜨리는 것은 사소해 보이는 거짓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돈을 일주일 후에 갚는다고 해서 빌려주었다 하자. 그런데 약속한 날짜에 갚지 않았다. 그리고는 다음에 주겠다고 하며 또 약속을 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이것도 어겼다. 말로는 하겠다고 해놓고 실제 상황에서는 지키지 않으면 이런 행동이 거짓말이며 믿음을 깨뜨리는 것이다. 심리 상담이나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영성훈련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거짓은 치유나 나를 만나는 것이나 사랑하는 관계를 가능하지 않게 만든다. 거짓에 어찌 믿음이 있을 수 있겠는가? 돈이나 권력은 거짓으로 얻을 수 있지만 치유, 사랑, 진리를 만나는 것처럼 속사람과 관계된 것에는 결단코 그럴 수 없다. 믿음에는 진리가 꼭 있어야 하는데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매 순간 삶 속에서 옳은 것, 진짜,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삶에서 실패했을 때나 전혀 희망이 없을 때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이 잘못되었지?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옳음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이렇게 방법을 찾아서 행동으로 옮길 때 다시 기쁘고 자유스러운 삶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부부가 수년을 같이 살다가 이혼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것이 부부가 사랑으로 가는 길이며 진리를 행하며 사는 것이다. 외도, 지저분함, 배우자를 무시하는 말과 행동, 거짓말하는 것,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없애야 진리대로 사는 것이다. 삶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옳은 길, 진리를 찾지 않으면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려움 속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첫 걸음이다. 모든 분야에는 살아나게 만드는 진리가 있다. 몸에 관한 진리, 마음에 관한 진리, 관계, 부부, 가족, 성공, 자연에 관한 진리 등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많을 것이다. 모든 진리는 몸, 마음, 관계, 부부, 가족, 자연 안에 기쁨과 자유로움, 밝음과 생명력이 넘치게 하는 길이며 방법이며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몸이 아파서 고통스럽고 주변의 사람들도 떠나가고 돈도 없어져서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 내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 행동으로 옮길 때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몸에 관한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 진리가 있으며 진리를 따라서 살아갈 때 내 삶은 건강해지고 부유해지는 것이다. 내 삶이 어려울 때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망가지는 방향으로 가며 살 수도 있다. 또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 삶 속에서 이웃에게 선을 행하지 않으면 삶은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더 큰 진리 즉 영적인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래 삶은 사랑과 자유, 기쁨이 가득한 것이다. 이런 삶을 다시 회복하는 길로 들어서려면 먼저 정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양심으로 진리 아닌 것은 거절하고 진리를 따라 행동하는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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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은혜의 말씀] 사망에서 생명으로 (막2장1~5절)
    오늘 성경말씀은 전신이 마비된 중풍 병자가 죄 사함을 받고 깨끗하게 회복되어서 새털처럼 일어나는 그런 기적의 내용입니다. 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볼 때 유형무형의 중독이나 마비가 오는 시대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중독, 생각의 마비, 관계의 마비가 되어 힘들어 합니다. 중풍병이라는 것이 풍을 맞아서 몸이 굳어지고 감각이 없어지며 무기력해지는 상태인데 이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오시면 피가 돌게 하시고, 일어나게 하시고, 회복시키시고, 소생시켜 주시는데,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삶속에서 그런 부활로 나타나는 데는 어떤 단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기적의 단계, 천국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오늘 말씀 2장 1절에 보면 「수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이 모든 기적이 시작되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향한 입소문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 집에 들어가시니 예수님이 계시다는 소문이 사방에 퍼지고, 천리향이 퍼져 나가듯이 소문이 나니까 환자들이 오고 각색병자들이 와서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 받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주님을 만날 때 그런 기적의, 부활의, 소생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신기한 것이 예수님께선 온 세상을 상대로 복음을 전파하시고 구원하시는 사역을 감당하는 구세주로 오셨고, 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다가오지만 한사람 중풍 병자에게 집중해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주열방을 품는 스케일이 있어야 되지만 아주 세미하고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는 디테일이 있어야 되는 이유가 우리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기적을 이루어 가시는데 어떻게 임하십니까? 오로지 기도에 힘쓸 때,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십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사람들이 모여서 전심으로 기도할 때 그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여러분 성령이 임하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고, 기도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했던 일이 사도행전 1장 14절에 보면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마음이 이심전심, 동병상련, 대동단결,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그 다음에 기도하고 성령이 임하시면 기적이 나타납니다. 오늘 이 시대에 우리가 동지의식을 가지고, 파트너십을 가져서 형제가 연합해 동거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보면 내가 믿음이 자라게 하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사람이고 내 신앙생활의 가장 큰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입니다. 인간 방패가 있는 반면에 인간 방해가 있다고 봅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려울 때, 힘들 때, 무서울 때, 내 손잡아주고 기도해주는, 내 편이 되어 말씀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것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게 하고, 인생을 포기할 상황에서 다시금 힘을 얻게 만들고, 소생케 하는 그런 친구가 되고, 파트너가 되는, 그런 멘토가 되고 선생님이 되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를 부르고, 주를 의지하고, 주를 사랑하는 자에게는 한계를 초월하는, 문제를 돌파하는 힘이 있습니다. 발상전환,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름답게 일어나는 잔디처럼 밟아도 살아나고, 펄떡거리는 물고기와 같이 시대를 역류해서 살아가는 그런 살아있는 신앙, 회복되는 신앙이 있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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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의 말씀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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