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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크리스천자녀양육기] 뛰고, 놀며, 사랑하라!
    살에 닿는 햇빛의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다. 분명, 점심은 한참 전에 먹은 것 같은데 하늘은 반짝이고 있어 이제 갓 오후 1시를 넘긴 것 같아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6시 30분이다. 2022년 여름의 서막이 올랐다. 여름은 해가 길어서 밖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불과 2개월 전만해도 오후 6시면 낮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6시 30분이어도 해가 쨍쨍하고 밝아서 아이들은 몇 시간은 거뜬히 더 놀 수 있는 시간이 거저 주어진 것처럼 보인다. 4계절이 각각 개성에 맞게 자신의 존재를 뽐내지만 여름은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계절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방학이 있는 계절, 물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계절, 부모님이 휴가를 받아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기에 아이들은 그 어떤 계절보다 여름을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만큼 즐길 줄도 안다.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워지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고 아파트 놀이터나 집 앞 공터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여름이라, 해가 길어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나는 아이들이 여름에 마음껏 육체적으로 뛰고, 놀면 밤이 깊어지는 겨울에 내면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능한 여름에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야외 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또 놀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여름이 시작됐다. 햇살이 뜨거워지면서 아이들에게 요청한 것이 하나 있었다. “오늘부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 전까지는 마음껏 뛰고, 마음껏 놀아라”고. 사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건 나 스스로에게 말하며 다짐하기로 했다. “뛰고 노는 아 이들을 더 사랑하라”고. 지난 주말 수영장에서 여름 한 낮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4명의 아이들과 뛰고 놀며 사랑하기로 작정하고 6월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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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크리스천 자녀 양육기
    2022-06-10
  •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가정을 교회로 만드는 가정예배(1)
    일찍이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그리스도의 뜻으로 다스려지는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가정의 신앙 교육과 질서는 하나님의 은총의 중요한 수단이다. 이것을 무시한다면 다른 어떤 수단으로 은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가정의 가치와 의미를 단순한 가족 구성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만나고 신앙하는 믿음을 전승하는 공동체로서의 모습으로까지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가정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유일한 두 개의 조직인 가정과 교회는 본질상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가정은 교회를 지향하고 교회는 가정을 닮아갑니다. 가정은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서 교회는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을 나누며 하나님의 자녀로 마음껏 성장하는 가정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1. 가정예배의 필요성 하지만 어느덧 주일학교의 발전 이후로 가정은 신앙교육의 사명을 교회로 떠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아침에 아이들을 교회에 데려다주기만 하면 교회학교 교역자들과 교사들이 내 자녀의 신앙을 책임져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을 부모들이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168시간 중에서 단 1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주일학교의 예배와 공과학습만으로는 우리의 다음세대의 신앙을 잘 세워가고 그들이 하나님의 군사로서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학교 교육은 대그룹 중심이고 이론 중심이고 가르침 중심이기에 교육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소그룹 중심이고 실천 중심이고 배움 중심이기 때문에 교회학교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의 신앙적 대화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성경을 펴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축복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이를 위해서 성민교회는 5년 전부터 매주일 가정예배를 드림으로 온 교회가 함께 신앙의 성숙과 행복을 누리는 신앙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이 가정예배의 소중함을 알고 도전하지만 쉽게 포기하고 마는 것과 달리 성민교회는 그동안 꾸준히 가정예배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우리의 다음세대가 가정예배를 드리는 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2. 가정예배 인증샷의 활용 그것은 바로 가정예배를 우리 가정의 이벤트로만 끝내지 않고 온 교회가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는 온 교회가 함께하는 사역으로 이끌어 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가정예배 인증샷이 있습니다. 성민교회의 가정예배는 예배를 시작하면서 먼저 가족들이 그 주의 가정예배에 참여하는 인증샷을 찍어서 교회 홈페이지 가정예배란에 업로드합니다. 그러면 이 사진들을 모아서 그 주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온 교회 교인들이 함께 봅니다. 그러면서 어느 가정이 지금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있는지를 함께 보면서 때론 도전도 받고 때론 응원도 해나갑니다. 이 인증샷에는 주로 자녀들의 이름을 적어서 그 가정을 알리는데 이렇게 하면 교인들이 다음세대의 이름을 알게 되는 효과가 있어서 그 아이를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이름을 불러주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을 사진으로 보면서 우리 교회에서 누구와 누구가 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의 가치가 교회 안에 점점 중요하게 되고 가정생활을 잘 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임을 모두가 인지하고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키워나가는 것에 힘쓰게 됩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교회 예배시간에 대형 화면에 나오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가정예배 광고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장년예배에 엄마 아빠와 함께 오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서 온 교인들이 가정예배 드리는 가정을 기뻐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습니다. 현재 성민교회 홈페이지 가정예배란에는 4,756장의 가정예배 인증샷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의 역사이자 가장 귀한 자산이자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에 사진을 올리고 있는 가정들은 평균 5년 이상, 최장 5년 5개월동안 가정예배를 드려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별로 270장의 사진을 통해 지난 5년여의 가정의 변천사를 기록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은 신혼부부 둘이서 예배를 드리다가 아이를 낳아 세 가족이 되기도 하고 어떤 가정은 한 아이를 중심으로 예배하다가 둘째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자녀가 예배하면서 아버지가 함께 하기를 기도하다가 어느 주부터는 아버지가 같이 가정예배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것을 바라보는 온 교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감사의 제목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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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2-05-20
  • [우리는학교에서도예배합니다] 학교복음화를 위한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
    부산을 중심으로 10여 년 전에 “학교 국기게양대 앞 기도사역”을 실시하였다. 처음에 큰 기대를 가지고 교회 주변의 6개 학교를 중심으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맞지 않음을 절감하기에 이르렀다. 학교 안의 크리스천들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고 외부사역자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도 어려운 현실이었다. 학교의 높은 담이나 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 교문에서 기도하는 교문기도회도 실시해 봤으나 역부족이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학교복음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와 고민 가운데 깨닫게 하신 학교복음화 사역의 새로운 방향과 계획이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이다.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은 말 그대로 학교 주변의 교회들이 교회 인근의 학교들을 선정하여 영적으로 입양하고 그 학교를 우리 교회의 선교지로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모든 기도 모임에서 입양한 학교와 교사와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국기게양대 앞 기도운동이 학교 안에서의 영적 전쟁이라면 교회의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은 학교 밖에서 학교를 향한 영적전쟁이다. 이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은 학교복음화를 통한 다음세대복음화사역의 출발이며 기초가 되는 사역이다. 그동안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세대의 부흥은 고민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맡기신 인근의 입양한 학교들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 학교를 위한 기도의 시작이 다음세대 부흥의 시작이 될 것이다. 영적으로 입양한 학교가 바로 여러분의 학교가 되고 우리 교회의 학교가 되는 것이다. 이제 각 교회나 단체 또는 그리스도인들이 인근의 학교를 선정하여 영적입양을 하고 기도를 시작해야한다.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은 학교를 장악하고 청소년들을 타락시키고 있는 악한 영을 결박하고 퇴치하기 위한 거룩한 사역이다. 이제 우리 교회들이 다음세대 복음화에 대한 그간의 안일함을 벗고 모든 교회들이 일어나 이 일에 선봉이 되어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교회 주변의 학교들을 교회가 영적 입양하여 기도하고 전도하고 양육하는 영적 입양운동은 다음세대의 영적인 부흥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교육 개혁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역이다. 이제 인근학교 영적 입양사역의 과정과 사역의 열매들을 소개하려 한다. 약 5년 전부터 모리아교회를 중심으로 대동 중 고등학교. 삼성여고. 부산관광고등학교. 송도 중학교 등 인근의 8개 학교를 영적으로 입양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암담했으나 지혜를 구하며 깨닫게 하시는 대로 순종하기 시작했다. 먼저 그들 학교의 사진과 교사와 학생 숫자 등 기본 정보를 적은 현수막을 만들고 교회에 “이제 우리가 영적으로 책임져야 할 우리 교회의 학교”임을 선언하고 각종 모임에서와 예배 중에 그 학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학교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영적으로 입양한 학교를 위한 기도는 학교의 막힌 담을 허무는 능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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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0
  • [신앙교육나침반] 하나님이 선택한 초고자극 미디어
    “선장이나 선원들이 더 지식이 많으니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선실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도움을 준 어른은 없었다...” 2014년 7월 28일 세월호 참사 현장의 생존학생들이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입니다. 그들은 선장과 선원들의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내려진 지령은 “가만히 있어라!”였고, 그들은 배가 침몰하도록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승객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우리는 보았습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부모가 어떤 위치인지 분명히 보았습니다. 부모는 선장도, 선원도 아니었습니다. 부모는 승객이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지시를 기다리며, 교회를 원망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교회가 코로나 위기 가운데 갈팡질팡 하는 동안, 믿음의 부모들은 어떠한 주도적인 대안도 내어놓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교회를 원망하여 기다려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 역시 승객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땅의 부모들이 믿음의 가정을 이끄는 선장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자, 봐라! 선원이다!” 부모들이 무력하게 교회의 지시를 기다리는 사이에, 우리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에게 하루는 성인의 하루와 차원이 다릅니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이 놀랍도록 발전합니다. 오늘 말을 하지 못하던 아이가, 내일은 말을 합니다. 오늘 물건을 정교하게 잡지 못하던 아이가, 내일은 조립을 합니다. 오늘은 추상적 사고를 하지 못하던 아이가, 내일은 비전을 품습니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하루’가 갖는 위대함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교회학교 문이 닫혔던 2년은 그야말로 구멍입니다. 그들은 2년 동안 복음 앞에 수동적이고 무력한 부모와 함께 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아이들에게 복음이 없는 2년의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지금 수많은 교회가 코로나 엔데믹을 꿈꾸며, 전도를 시작합니다. 불신자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할지 전략을 세우고 고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교회 밖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 전에, 우리는 교회 안의 아이들을 보아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현재 불신자나 다름없지 않을까요? 2년 동안 온라인예배를 시청하며,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무력하게 기다린 부모와 함께한 아이들에게 지금 복음의 생명이 시급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미디어를 동원합니다. 저 역시 지금 제가 가진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하고자, 칼럼이라는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보다 훨씬 더 놀라운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죽은 자를 살려내는 생명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가진 생명의 메시지를 믿음의 자녀들에게 전하기 위해 최고의 미디어를 선택하십니다. 어떤 미디어를 선택하실까요? 하나님이 사용하시려는 미디어는, 그 어떤 미디어보다 자녀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고자극 미디어입니다. 그것이 뇌과학자가 말하는 고자극 영상미디어인 스마트폰일까요? 하나님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초고자극으로 자녀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자극을 사용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입니다. 신명기 6장의 쉐마 명령에, 하나님은 ‘가르치며’, ‘강론할 것이며’, ‘기호를 삼으며’, ‘표로 삼고’, ‘기록할지니라’의 단호한 명령으로, 부모들에게 복음의 미디어가 되어야 함을 명령하셨습니다. 동시에, 복음의 미디어가 일시적이거나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집에 앉았을 때, 길을 갈 때, 누워 있을 때, 일어날 때와 같이 일상의 반복적인 리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여러분 교회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복음의 미디어입니까? 일상의 리듬을 창출하며,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자녀에게 복음의 미디어를 전합니까? 복음의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 주도적으로 복음의 컨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여 전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먼저 이 부분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현재 수많은 다음세대들이 부모로부터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의 미디어 앞에서 ‘하나님이 없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 가슴을 치며, 세상의 미디어를 능가하는 복음의 미디어인 부모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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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교육 나침반
    2022-05-20
  •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다음세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과 사랑입니다. 복음이란 다음세대가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를 바르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이들이 다른 여러 교회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에 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바르게 알고 사랑을 깨닫는 아이들은 교회를 절대로 떠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잘 자라서 기둥같은 일꾼들이 됩니다. 만약 아이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숫자는 많은데 그 아이들이 잘 정착을 하지 않고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면 이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학교 교역자들과 교사들이 복음을 바르게 알려주고 있나? 또한 우리 교회의 여러 성도들과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경험을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나? 이 두 가지가 확실하게 교회 안에 자리잡게 된다면 한 번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된 다음세대가 빠져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첫 번째 요소인 복음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아이들을 만나면 이렇게 전도합니다. “안녕! 나는 분홍목사님이에요. 오늘 너희에게 성민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요. 성민이는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반장이 찾는 소리를 들었어요. “성민아! 선생님이 너 빨리 교무실로 오래!” “어! 무슨 일이지? 나를 칭찬해 주시려고 하나? 아니면 혼내주려고 하나?” 성민이는 고민에 빠졌어요. 그래서 함께 가 줄 친구를 찾기로 했죠. 그래서 첫 번째 친구, 자기가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 친구에게 갔어요. “친구야! 선생님이 나 찾는데! 걱정이 되어 죽겠어. 같이 가자!” 그랬더니 첫 번째 친구는 “야야~ 내가 왜 가냐? 흥!” 그리고 가 버렸어요. 너무 놀란 성민이는 두 번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이 친구는 첫 번째만큼 못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였거든요. 두 번째 친구는 말했어요. “성민아! 그래 좋아! 내가 교무실 앞까지는 가 줄게! 그런데 같이는 못 들어가! 이해해 주길 바라!” 성민이는 놀랐어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평소에 자기가 별로 잘해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기를 아껴주는 세 번째 친구를 찾아갑니다. 그랬더니 세 번째 친구는 손을 덥석 잡으면서 “성민아! 잘 왔어! 내가 너랑 선생님 앞까지 같이 가 줄게! 그래서 내가 선생님께 너의 칭찬을 같이 해주고 만약에 혼나는 자리라면 내가 대신 혼내줄게! 걱정하지 마! 우리 가자~!”라고 말하는 것이었어요. 자, 여러분 어때요? 어떤 친구가 진짜 친구일까요? 우리는요,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아무도 몰라요. 자, 그때 어떤 친구와 함께 가야 할까? 첫 번째 친구는요? 바로 돈이에요. 우리가 너무너무 좋아하죠? 그런데 돈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갈 때 함께 갈 수가 없어요. 두 번째 친구는 부모님과 친구들입니다. 너무너무 좋지만 미안합니다. 장례식까지예요. 하나님께는 같이 갈 수 없어요. 그러면 누가 같이 가 줄 수 있을까? 바로 세 번째 친구는 예수님이세요.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어요. 그리고 부활하셔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의 주님이 되셨답니다. 예수님은요. 우리와 함께 하나님 앞까지 가 주시고,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잘 믿었는지, 하나님의 귀한 자녀인지를 하나님께 증언해 주시는 분이세요. 우리 친구들! 돈도 좋지만, 친구도 좋지만, 가장 좋은 우리의 천국까지 함께 가는 친구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실 여러분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같이 우리 기도할게요. 하나님! 저는요, 돈 되게 좋아하고요. 친구도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오늘 말씀 들어보니 예수님 밖에는 천국까지 함께 갈 친구가 없대요. 저는 제힘으로는 천국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꼭 천국 갈 수 있도록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로 살게 해주세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예수님과 함께 이 땅에서 또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러분, 잘했어요. 또 만나요.” 이 이야기는 유대인의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제가 약간 각색한 스토리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우관계를 연결시키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수많은 것들 보다 더 우리를 끝까지 귀하게 여기고 동행해주시는 예수님에 대한 복음메시지를 다음세대들에게 꼭 들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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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2-04-29
  • [우리는학교에서도예배합니다] 다음세대 사역의 대안은 ‘학교복음화’
    지난호의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사역의 현황과 미래 예측에 이어서 회복과 부흥의 대안으로 “See you at the pole! 국기게양대기도사역”과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을 소개한다.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있듯이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20년 후 한국 교회의 모습은 무너진 둑과 같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음 세대 복음화사역은 손해 보고, 실패 하더라도 뛰어들어야 할 절박한 사역이다. 참담한 기독교 위기상황을 벗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강력한 영적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절박함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를 몰라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제도적인 변화 그리고 교회 교육기관의 부흥을 위한 노력과 수고 등 개 교회적인 다음세대 사역도 필요하다. 그러나 댐을 만들어 논에 물을 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처럼 먼저 여러 가지 제도와 악한 문화와 왜곡된 가치관으로 철저하게 복음이 차단되고 있는 여리고성과 같은 학교의 영적인 벽을 허물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복음화 사역의 분명한 대안은 “학교복음화”이다. 수족관에 고기가 없으면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아 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교회에 학생들이 없으면 학교에 가서 데려와야 한다. 학교에 가면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이제 교회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식으로의 부흥은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의 방법도 길거리사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장으로 찾아가는 사역으로의 방향전환이 있어야 한다. 바다에 나가지 않고 어찌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을 전도할 방법들은 없다. 이제 교회는 학교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 가지 고민에 부딪힌다. 학교에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들이 하던 방식대로 학생들을 훈련 시켜서 학교에 가서 전도하라고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전도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넘어서기가 어렵다. 교회들이 연합해서 연합 청소년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이 청소년 사역의 핵심사역인 것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필자에게도 동일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학교복음화를 위한 기초사역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국기게양대 앞 기도운동”을 실시했었다. 이것은 크리스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교의 국기게양대에 모여서 기도하는 신앙운동이다. 미국에서 사역을 할 때 보았던, 학교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국기게양대 앞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은 한 폭의 감동적인 그림 같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학교 국기게양대 앞 기도운동”은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학교의 영적흐름을 바꾸고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영성과 복음의 열정을 회복시키는 권세 있는 사역인 “See you at the pole !운동”이다. 1999년 미국의 콜롬바인고등학교의 케시버넬의 순교사건 이후에 미국 전역에 이 운동이 퍼져나가 현재 미국의 50개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미국의 영성회복과 청소년복음화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역이 미국과 다른 한국의 학교현실과 상황에 적용하기에 버거운 사역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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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9
  • [신앙교육나침반] 아버지를 깨우는 성경학교를 준비하라!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 (시편 78:4-8) 시편 78편은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나님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세대가 되지 않게 하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78편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지 않은 결과, 그들의 자녀들이 결국 이방우상을 섬겨 심각한 죄 가운데 빠지게 된 것을 보게 된다. 사사기 2장에 보면, 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을 전수받지 못하는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한 일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단지 한 세대 동안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가정의 아버지들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자녀들에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아버지들은 가장의 성경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무지하다. 그들은 어린 시절, 자신들의 아버지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아버지의 기도를 받거나, 아버지로부터 성경말씀을 배운 적이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배운 남성적 이미지에는, 가정예배를 이끌고, 눈물로 기도하며, 성경말씀을 가르쳐주는 것은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교회의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아버지로부터 영적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 이유로, 스스로 영적 리더가 되지 않으려하며 아내에게 그 책임과 역할을 넘겨버린다. 세상은 자녀의 일상에서 날마다, “하나님은 없어!”, “인생은 네가 주인공이야!”, “너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야!”, “너의 선택이 가장 최선이며 옳은 거야!”라는 것을 가르치고자 수많은 미디어를 동원한다. 그러나 정작 교회의 아버지들은 자녀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어떤 전략도 세우지 않으며, 어떤 미디어도 동원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다. 아버지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은 없어!”라는 명쾌한 결론을 내리고는, 하나님을 떠나 심각한 죄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은 코로나 펜데믹을 통해 그리스도인 아버지들이 그동안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수하지 않은 현실을 여실하게 드러내셨다. 교회는 이제 잠자는 아버지들을 깨워야 한다. 아버지의 자리가 세상 그 어떤 자리보다 존엄하며 위대한 자리임을 일깨우며,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복음 전수의 사명을 다해야 함을 깨우쳐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교회들이 2022년 여름성경학교라는 특별한 때에 어떤 방향을 갖고 준비하길 원하실까? 예년 여름성경학교와 같이 아이들만 불러서 즐겁게 예배하고 경험하는 성경학교일까? 그렇지 않다. 교회는 그동안 멈춰 서서, 자녀들에게 제대로 하나님을 전수하지 않은 아버지들을 성경학교에 적극적으로 동참시켜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성경학교에 참여하여 함께 예배하며, 함께 성경놀이를 하고, 함께 말씀의 은혜를 주고받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 가운데 아버지들은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과 가족들 앞에서 자녀에게 영적 유산을 물려주는 영적 제사장으로 서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은 “하나님의 열마디 사랑의 외침, 십계명”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경학교를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성경학교는 부모들이 교사가 되어서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수하며, 온 몸으로 놀이하며 십계명의 귀한 복음을 경험할 수 있다. 5월 12일 향기나무 지도자클래스를 신청하면,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십계명 찬양 +십계명 실물 설교법 + 십계명 성경놀이 +십계명 성경요리를 배울 수 있다(신청접수: 향기나무 교육개발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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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교육 나침반
    2022-04-29
  • [좌충우돌 크리스천 자녀 양육기] “어마, 나느 왜 마르 모태”(1)
    쉽게 열지 못하는 상자가 있다. 손에 닿는 곳에 있고, 언젠가 한 번은 열어야 하는데 머뭇머뭇 거리며 용기를 내지 못해 마음만 졸이며 만져보지 못하는 상자.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암에 걸린 환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환자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 분명 몸에 이상이 있었단다. 평소와 달리 쉽게 지치고, 소화는 계속 안되고… 이런 생활을 꽤 했었는데 병원을 쉽게 갈 수가 없었단다. 예상하고 있던 대로 암이라고 판정받을까봐. 이미 몸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어디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것을 끊임없이 소리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사실을 확정받는다고 생각하니 두렵고 무서워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100% 같을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리집 막내는 어렸을 때부터 또래에 비해 머리 하나가 더 있을 정도로 키가 컸다. 키가 클뿐만 아니라 공놀이도 잘하고 친구들과 달리기를 하면 늘 큰 차이를 두고 먼저 들어오곤 했다. 4살 때 간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유아체육시간에는 독보적인 활동량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런데, 큰 키에 비례해 말도 또박또박 하면 좋으련만, 말은 2살 아기와 비슷하게 했다. 막내 은샘이가 5살이 되었을 때이다. 새학기가 되면 어린이집 적응기간이라 일정 시간 부모와 함께 어린이집에 있어야 했다. 그 때 반에서 또래 친구와 은샘이가 노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는데, 어떤 야무져 보이는 여자 아이가 은샘이에게로 가서 무엇이라 말하고는 곧장 선생님에게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 여자 아이가 선생님에게 “선생님, 그런데 저 키 큰 오빠(은샘이를 가리키며)는 말을 못해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여자 아이는 또래에 비해 머리 하나가 더 있는 은샘이가 오빠같이 보였고, 그 오빠에게 말을 시켰는데 자기처럼 또박 또박 말하지 않자 말을 못하는 것으로 여긴 모양이었다.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남자 아이들은 말하는 것이 늦을 수도 있지.’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위에 형들, 누나 모두 말하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이 없기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말은 곧장 했다. 문장도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구사했다. 그런데 문제는 발음이었다. 6살 때까지 2살 아이의 발음처럼 옹알거리듯 말하고, 받침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사실, 이쯤 되면 엄마인 나도 심각성을 느끼고 발음치료센터라도 가봐야 하는데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그 다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또 그 다음에는 두려워서 섣불리 센터를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은샘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인 7살, 3월이 되었다. 문장은 어른처럼 사용하지만, 그 문장을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은 엄마인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주위에서 점점 “은샘이가 발음이…” “한번 검사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들이 들려오면서 나는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보면, “아픈 것도 아니고, 아예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서 발음 검사만 해보는 건데, 그게 뭐가 무서워 안가고 있을까”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몸에 분명이 이상 신호가 왔음에도 병원을 갈 수가 없었던 암환자처럼 나 역시 병원은 찾지 못하고 여러 이유로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고민만 하는 시간이 지속되었다. 물론, 그런 고민 끝에 결국에는 언어 치료사를 찾았고, 내가 무엇을 놓쳤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들었다. 하지만 난 이번 일을 겪으며 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실체도 없는 두려움에 두려움을 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이 두려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나님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이 작은 발걸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 큰 애가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막내가 7살 즈음 되자 이제 육아로부터 조금 여유가 생겼나보다라고 여기던 딱 그 순간에, 아이들로 인해 또 꼬꾸라지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나를 본다. 이걸로 보아, 부인하려 해도 부인할 수 없이, 자녀 양육은 하나님으로 향하는 분명한 지름길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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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크리스천 자녀 양육기
    2022-04-29
  •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우리 신앙의 에스프레소
    오늘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식사하시고 커피도 한 잔 하셨겠죠? 요즘은 밥값보다 비싼 커피가 그렇게 많더라구요. 그런데요. 커피를 마시러 가면 바리스타가 우리에게 “어떻게 드릴까요?”라고 꼭 물어봐요. “무엇으로 드릴까요?” “커피 달라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무슨 커피냐고요?” 물어봐요. 옛날에는요, “커피 주세요.” “어떻게요?” “맛있게 타 주세요.” 그러면 됐어요. 이제는 그게 아니죠. “아메리카노 드실래요? 카페라떼 드실래요? 카페모카로 드실래요? 아니면 돌체라떼나 마끼야또로 드실래요?” 복잡해요. 그만큼 커피 종류가 다양해졌어요. 자기 취향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가 있어요. 저도 참 많은 커피를 종류별로 다 먹어본 것 같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희한한 커피가 있어요. 바로 에스프레소라는 커피인데 주는 것도 아주 조금 줘요. 무슨 간장 종지 같은 컵에다가 좁쌀만큼 주는데 엄청 진하고 맛은 별로 없어요. 인상을 쓰게 될 정도로 아주 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있어요. 커피전문점을 가면 아메리카노, 까페라떼, 카페모카, 돌체라떼, 마끼야또, 이런 거는 간혹 없는 곳도 있어요. 그런데 어디를 가나 반드시 있는 커피는 바로 주기도 조금 주고 맛도 없는 쓴 커피, 에스프레소입니다. 희한하죠? 이걸 누가 먹는다고 커피전문점마다 있나? 왜 그럴까요? 이것이 바로 모든 커피의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에스프레소가 없으면 다른 커피를 못 만듭니다. 에스프레소에다가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요, 에스프레소에다가 우유를 부으면 까페라떼가 되고요, 여기에다가 쵸콜렛을 부으면 카페모카가 되고요, 연유를 넣으면 돌체라떼가 되고요, 여기에다가 카라멜을 부으면 카라멜 마끼야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커피가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여도 그 커피가 없으면 모든 커피는 하나도 만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반드시 있어야 하는 커피는 무슨 커피라구요? 바로 에스프레소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다른 커피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데 에스프레소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것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커피를 다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우리의 교회에 있어서 신앙의 에스프레소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역하면서 수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고 어린이를 만나고 청년들과 교사들을 만났습니다. 초청받아서 설교나 강연을 하러갈 때마다 고민을 했습니다. 이분들한테 무슨 얘기를 해 줘야 하나? 지혜를 강조해야 하나? 용기를 강조해야 하나? 아니면 사랑하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항상 돌아오는 결론은 한 가지입니다. 그게 무엇인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교회가 교회 되는 핵심이 무엇인가?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모든 커피를 커피 되게 하는 커피의 원재료처럼 우리가 우리 되게 하는, 사람이 사람 되게 하는, 특히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똘똘 뭉친 우리 10대들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붙들어야 할 단 하나의 가치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살아가면서 아무리 큰 절망에 처해도 부활하신 예수님만 바르게 알고 만날 수 있다면 그 절망을 이겨내고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꿈이 보이지 않고 비전이 사라졌다고 해도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 가치만 놓치지 않으면 이 아이들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붙잡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교회에서 설교하고 가르치고 전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해마다 부활절이 다가오니까 하는 설교나 가르침이 아니라 정말 설교자의 인생을 뒤바꾼 사건으로, 한 사람의 인격을 통과한 능력의 이야기로 예수님의 부활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한 명의 교사의 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가장 크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예수님의 부활이 고백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의 인생은 예수님의 부활로 물들게 될 것입니다. 마치 에스프레소가 물이나 우유, 연유나 카라멜과 하나가 되어 새로운 커피의 맛을 창조하듯 그렇게 예수님의 부활도 우리 다음세대들의 삶에 녹아들어 그들의 생을 향기롭게 하고 그들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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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2-04-12
  • “우리는 학교에서도 예배합니다!”(2)
    지난번 글에서 위축 되고 있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사역의 부흥을 위한 대한으로서 학교복음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안을 했다. 기독교복음사역의 여러 영역들이 모두 소중하고 필요하나 시대를 회복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한 사역의 영역은 “학교복음화”이다. 한국교회의 미래와 다음세대사역을 회복과 부흥을 위한 학교복음화 사역의 효과적인 사역들을 소개하려한다. “학교 국기게양대기도”와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을 통한 다음세대복음화 전략이다.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라는 한국 교회 미래학 보고서를 출판하며 한국 교회의 미래를 예측, 진단했던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최윤식 박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한국 교회는 위기에 휩싸이겠지만 위기의 끝도 아니며 몰락을 몰고 오지도 않을 것이다. 한국교회 전국차원의 몰락은 2028년경이 될 것이다.”했다. 그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미래의 개신교는 엄청난 감소를 보였다. 그것도 교회의 주력구성원들이 고령자와 은퇴자 위주로 분포를 보인다는 것이다. 2013년의 예측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더 속도는 빨라지고 감소의 폭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 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이 한국 교회의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절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마지막 희망이 있다는 호소이다.”라며 한국교회가 골든타임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중요한 방안으로 다음세대의 회복을 얘기한다. “다음세대(Next Generation)를 키우기 위해 그들에게 줄 비전과 역동성, 뼈를 깎는 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 다음세대에게 세속적인성공에 대한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단 미래학자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한국 교회의 미래 현실은 암담함 그 자체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프로그램의 부재 혹은 교회의 좋지 못한 사건사고로 인한 비난으로 인해서 교회 부흥이 저해가 되고 침체하는 것 보다 더욱 심각한 일은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 미래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는 다음세대사역의 회복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쏟아내고 있는 자료들을 보면 현저한 인구 감소는 물론이고 특히 연령별인구비례를 볼 때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연령별 인구 구조는 역삼각형 구조로 나타난다. 노년층 장년층에 비해서 젊은이 어린이들이 적어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다. 심지어 역삼각형을 넘어 팽이구조로 바뀌는 현실이다. 이미 교회 내에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50%가 넘어 섰고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들도 대부분 장년 숫자의 10% ~ 20%를 넘지 않는 가슴 아픈 상황이다. 특히 청소년 복음화 율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3% ~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야말로 미전도 종족 수준이다. 이대로 20년 후의 한국교회는 상상하기도 두렵다. 필자가 사역을 하고 있는 부산을 중심으로 다음세대사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중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 개신교회를 다니는 청소년들은 약1만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전국적인 청소년복음화 율이 3%라고 얘기하는데 부산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청년그룹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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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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