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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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2024 한국교회 트렌드를 아십니까?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교회가 올해는 작년과 달리 새로워지길 원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건강한 교회로 변화되어 부흥의 열매를 거두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그냥 이루어질 리는 없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먼저 우리가 2024년 이 시대의 흐름과 교회의 트렌드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2024 한국교회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요? 한국교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우리는 향방 없이 아무 데나 주먹질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다음세대를 살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함에 있어서 은혜가 효과적으로 임하도록 정확하게 명중을 시켜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올해 2024년 우리 교회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데 ‘그냥 대충 이럴 것이다’ 라고 직관적으로 추측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전략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저희 교회는 “예수님으로 충만하여 천국을 전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세우고 여기에 충실한 신앙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고취시키고 교회를 성장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우리의 내면의 성숙을 말하는 것이고, 천국을 전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외면적인 사역 활동이죠. 내면이 충만하게 차올라서 그 천국을 경험한 우리가 견딜 수가 없어서 천국을 전하는 것이 올 한 해의 우리 목표인데 이게 그냥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잠언 24장 6절 말씀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아멘. 전략과 지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면 믿는 사람들은 전략 없이 그냥 믿음으로 싸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라는 게 대부분 개인적인 직감입니다. “내가 이렇게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이럴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이 말씀을 《현대인의 성경》으로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너는 전쟁하기에 앞서 전략을 잘 세워라. 승리는 전술적인 조언을 많이 받는 데 있다.” 이제는 교회의 앞날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에도 전략을 세우는 일, 전술적인 조언을 받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른 바 트렌드를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회에 걸쳐서 2024년 한국교회의 흐름을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제 한국 사회는 ‘수축사회’로 가고 있다고 학자들은 전망을 합니다. ‘수축사회’라는 말은 ‘팽창사회’의 반대말입니다. 이전에는 무조건 우상향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인구도 많아지고, 경제도 발전하고, 땅값도 오르고 뭐든지 하면 잘 되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배당만 크게 지어놓으면 꽉꽉 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수축 사회. 점점 줄어드는, 쪼그라드는 사회로 갈 거라고 모든 이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적인 집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교회도 이제 모든 부분을 다 백화점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이고도 선명한 전략을 세워야 우리가 미래 교회를 준비할 수 있는데 미래 교회의 전략을 논하자면 끝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이 모든 분야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걸 다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전략을 짜고 지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대를 변화의 사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Change or Transmission 둘 중에서 무엇일까요? Transmission의 시대라고 말을 합니다. 이중 Change는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한번 변화해도 다시 돌아가서 한숨 돌리고 정비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Transmission의 시대입니다. 이것은 한 번 바뀌고 나면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교회 현실은, 지금의 사회 현실은 Transmission입니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Change or Die.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잭 웰치’라고 하는 GE의 전 회장이자 아주 유명한 기업가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아주 실감 나는 말이면서도 아주 끔찍한 말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런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에도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 <목회 데이터 연구소>라고 하는 기관에서 작년부터 한국교회의 흐름을 읽는 책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이라는 책이 작년에 나왔고 올해는 이어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4’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10가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리빌딩, 외로운 크리스천, OTT 크리스천, 밈 제네레이션, 약한 고리 3040, 교회 거버넌스, 처치 인 처치, 어시스턴트 포비아, 다시 선교적 교회, 인에비터블 컬트 등 현재 한국교회에서 아주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주제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를 들어서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교회가 올해는 이렇게 갈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 전망이 제가 볼 때 매우 정확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를 통해 내용을 기술했습니다. 이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일부만 발췌해서 몇 회에 걸쳐 통계자료와 함께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이 자료들을 통해 모든 한국 교회가 올해 교회와 성도들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잘 대비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2024년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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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4-02-02
  • [다음세대칼럼] 주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균형은 둘 이상의 일이나 현상이 어느 하나 두드러짐 없이 서로 비슷하거나 맞먹는 상태를 뜻한다. 사자성어 가운데 ‘거지양륜’(車之兩輪)이라는 말이 있다. ‘수레는 두 바퀴가 있어야 제대로 움직인다’라는 뜻이다. 수레가 제대로 앞을 향해 나아가려면 두 바퀴가 함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사는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작동할 때 앞을 향해 전진할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도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것이 있다. 그 두 바퀴는 누가복음 10장 27절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는 하나님 사랑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 22장 37절에서 40절을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더욱 분명하게 요약해서 말씀하신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명하신 가장 핵심적인 명령을 두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는 하나님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 사랑이다. 이 두 가지가 마치 수레의 두 바퀴가 함께 작동해야 수레가 앞으로 갈 수 있는 것처럼 함께 수행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떤가? 이 두 가지를 함께 잘 실천하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게 하신다.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는 앞에 두 사람이 등장한다. 우선 한 사람은 제사장이다. 제사장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는 것이다. 이 제사장은 하나님 사랑에만 집중했지 이웃 사랑을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다음은 레위인이다. 레위인도 강도 만난 사람 곁을 지나갔다. 이 레위인도 하나님 사랑에 몰두하다가 이웃 사랑을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제사장과 레위인은 하나님 사랑보다는 이웃 사랑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이것은 오늘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누가복음 10장 3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고 물으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이웃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말씀이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그를 도왔다. 강도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따져 묻지 않았다. 다만 그가 처한 딱한 상황만 보고 그를 불쌍히 여겨서 그를 도왔다. 율법에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지키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한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이웃은 구별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에게 이방인은 이웃일 수 없다. 자기들은 하나님께 택함 받은 사람들이지만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나병 환자와 같은 병든 사람들, 죄를 지은 사람들 역시 이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성전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을 이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자기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이웃의 폭을 제한해 놓고 있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웃의 폭을 좁히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소위 말하는 위기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다. 집을 나와서 방황하는 거리의 청소년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고, 학업을 중단하고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학교로 돌려보내는 사역이다. 그리고 소년재판을 받은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한다. 위기 청소년들의 삶을 보면 대부분 가정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고, 학교에서도 버림을 받았고, 사회나 국가에서도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을 데리고 교회로 가면 대부분의 성도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낸다. 왜냐하면 이런 위기 청소년들을 이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웃의 폭을 한없이 넓히라고 가르쳐 주셨다. 2024년도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실천하면 좋겠다. 두 바퀴를 제대로 작동시켜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하나님 사랑하는 일은 지금까지 한 것처럼 열심히 이어가고, 이웃 사랑하는 일은 지금까지 보다 더욱 열심히 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가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잘 살펴야 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다.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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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신앙교육나침반] 복음놀이리부트 50 (1)
    한국최초로 0-100세까지 복음의 파워를 경험하는 세대통합복음놀이책 <복음놀이리부트 50>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한국교회역사학자인 이상규 교수님(백석대 석좌교수)이 분야에서 최초임을 인정해 주시면서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나눈 대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문> 이런 귀한 책을 집필하시고 출간 하신 일은 2024년 초두에 한국교회에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면? 답> 이 책은 0-100세까지 온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복음놀이를 담고 있습니다. 복음을 지식 전달 위주의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탈피해서, 복음놀이를 통한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수한다는 의미에서 “복음놀이 리부트”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문> 박 박사님, 현재 한국교회 성경교육, 혹은 주일학교 교육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어떤 동기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나요? 답> 제가 제시하는 다음의 세 가지 문제점이 바로 이 책의 집필동기가 되었습니다. 첫째, 사랑이 없는 교회교육 현장입니다. 뜨거운 사랑의 관계 안에서 전하는 복음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강력하고 매력적입니다. 자녀세대의 지치고 어두운 영혼을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전하는 복음은, 쓰러진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복음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들이 사는 세상에는 선생님들만 가득합니다. 학교와 학원, 가정과 교회에는 선생님들만 가득합니다. 지식을 가르치고, 끊임없이 평가하는 선생님만 가득합니다. 이 아이들을 순수한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곳은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사랑의 테두리 바깥에서 전해지는 율법과 진리는 공허한 종교가 되어, 자녀 세대의 삶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규율, 관습, 진리는 껍데기일 뿐인 종교가 되어, 결국에는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둘째, 세대분리 구조가 본질을 이루는 교회 현실입니다. 수많은 한국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의 본질에 어긋난 세대분리구조를 교회의 기본 구조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자녀세대는 교회 내에서 부모세대와 복음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없이 분리되어 예배드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우리의 자녀세대는 부모가 전하는 강력한 복음을 전수받지 못하고, 부모와 복음의 능력을 함께 누리지 못한 채 황금기를 보내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한 사실은, 수많은 교회가 세대 간의 분리 구조를 추구하면서도, 가정이 신앙으로 하나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대분리 구조가 교회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면, 결코 부모세대로부터 자녀세대를 향한 신앙전수가 활발해질 수 없습니다. 셋째, 학교교육 체제의 영향으로 인한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방식을 고집하는 교회와 가정입니다. 놀이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언어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그러니, 자녀세대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수하려면 아이들의 언어인 놀이를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신나게 놀아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어디에서든, 아이들에게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여주며 함께 노는 또래 친구와 어른 친구들이 가득해지면 좋겠습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손을 잡고, 자녀 세대들의 영혼을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의도적이고 전략적이며 반복적으로 복음 놀이하는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문> 이 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교회나 학교에서 실제로 이 책을 가지고 교육하려고 한다면 사전 교육이나 교수 방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까요? 답> 현재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은 교회와 가정에서 자녀세대에게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전수하는 숙련된 ‘복음놀이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복음놀이 코디네이터는 온세대 복음놀이의 철학과 복음놀이 프로그램에 대한 온라인 강의와 대면코칭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만 향기나무 복음놀이터를 세우고 이끌 수 있는 특별한 자격이 부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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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 함께 드리기로 잠정 합의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강안실 목사)와 부산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문동현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박남규 목사), 부산교회희망연합(대표 김태식 목사) 대표와 실무진(각 2명씩) 등 총 12명이 31일 오전 농심호텔에 모여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연합해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자는데 공감을 같이 하고, 2024년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원장으로 부기총 박상철 목사를, 4개 기관장들을 공동 대회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장소로는 경성대학교, 강사로는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와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를 우선 섭외해서 가능한 강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모 인사는 “앞으로 4개 기관 실무자들이 만나 구체적인 협의 등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잠정 합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중요하다. 서로 양보하고 잘 조율한다면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예전에도 여러차례 만남은 있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틀어졌던 기억들이 있다. 금년에는 함께하자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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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24-02-02
  • 목사이니까...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가 지난 1월 27일 ‘목사이니까’라는 칼럼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재영 목사를 언급했다. 유 목사는 “정치적인 것은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외면하고 지나갈 수 없게 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몰카 공작을 해서 거기에 대통령 부인이 함정에 빠진 그런 뉴스인데, 저의 관심을 끌면서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은 그런 일을 벌인 사람이 목사라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성향이나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야 사람마다 다 각자의 입장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제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속상했던 것은 ‘목사’라는 타이틀”이라고 언급했다. 유 목사는 “2016년 처음 호산나교회에 왔을 때, 주님께서 제게 주셨던 너무나 분명하고 확실한 지침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네게 맡겨준 성도들을 섬기는 것에 집중해라. 왜냐하면 너는 목사이니까’라는 것”이라며 “너무나 분명한 그 지침은 지난 8년 동안 한결같은 저의 사역의 방향이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다시 떠올리게 하시면서 확인을 해주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저의 부르심은 호산나교회입니다. 저의 사명은 호산나교회의 성도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 땅, 이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그런 거룩한 일도 다른 방법이 아니라 호산나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고 호산나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는 그 일을 통해서 이루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목사이니까요. 그것도 호산나교회의 담임목사이니까요”라고 칼럼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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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침례교 이종성 총회장 직무정지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이종성 총회장(상록수교회)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지난 1월 16일 서울고등법원은 “113차 정기총회 총회 의장단 후보 등록과 관련한 부분에서 ‘총회 및 총회 기관에 대한 후원내역’과 관련해 이욥 목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 및 선거운동지침을 위반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소명됐다”며 “이 사건 선거 1차 및 결선 투표 결과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표 차이가 매우 근소한 점에 비춰보면 채무자가 이 사건 교단의 총회장으로 당선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거 무효확인 사건의 판결 확정시까지 79대 총회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이종성 총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게 됨에 따라 제1부총회장 홍석훈 목사(신탄진 교회)가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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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24-02-02
  • 부산 교계 반복되는 ‘허실과 진실’은 무엇인가?
    2024년 새해를 맞이하고 1월 한달을 보내면서 ‘2024년 한해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무엇을, 어떻게 목표로 정하고 달성할 것인가?’ 걱정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대형교회는 나름대로 목회자들의 꿈과 비전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작은 교회는 나름대로 부흥을 위해 헌신과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한국교회 대형교회 중 10여개 가량의 교회 목회자는 현재보다 더 나은 꿈을 향하여 나아갈 위대한 목회 철학과 비전을 갖고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그런데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자체 부흥과 확산보다 전도는 물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반도가 열강 속에서 경제와 저출산과 고령화 극복을 위해 좀 더 헌신의 도구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북한의 핵 위험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 언제 불장난을 감행할지 모르는 것이 북한 정권이다. 우리 우방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최소한도 자력 국방에 매진하여 적의 침투에 사전 조처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더구나 국내 4월 총선기간 안에 무모한 혼란을 야기할지 모른다. 나라 잃으면 교회도 없어지고만다. 저출산으로 향후 50년 안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소멸된다는 각종 전문가의 통계를 보더라도 교회가 먼저 출산 장려 운동에 앞장서야 할때이다. 그리고 고령화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현재에도 교회 60~70년 이상 된 교회 안에 고령화 성도가 거의 60% 이상을 차지하여 하늘나라 가는 발인예배가 줄 초상이 이어지는 상태이다. 여기에 오늘날 한국교회는 무얼하고 있는가? 나이든 어른들이 교회 초창기에 몸과 마음과 물질로 교회를 섬겨 온 밑거름이 된 것에 대해 지금의 교회는 그들을 소외시키고 외면한다면 그 교회는 배은망득한 교회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역사의 과거를 망각한 젊은 세대들이 부모 세대의 아픈 기억을 조금이라도 기억하며 늙은 성도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감싸 주어야 그 교회는 희망과 발전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거룩한 하나님이 보답할 것이다. 지금 가까운 부산 교계 현주소를 보자면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고 말 것이다. 지난 1월 25일 동래중앙교회당에서 (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 일명 부기총 제46회 총회와 신년 인사회를 열고 새 회장에 강안실 대표회장을 다시 유임 시켰다. 강 회장은 이날 취임 인사말을 통해 “다시금 회장으로 유임시켜 준 것은 부산 교계 1800여 교회를 연합과 화합과 부흥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기대인 줄 알고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이 백석에서 이탈하여 나온 백석대신교단 소속에 있다. 부기총 사무총장에서 부터 과거 아픈 기억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 그런 가운데 같은날 오후 5시 그랜드모먼드유스호스텔에서 약 400여 명의 교계인사들이 모여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를 강사로 2024년 부산 기독교 지도자 초청 신년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대표회장 문동현 목사는 “부산 교계의 중심축인 ‘부교총’을 중심으로 화합과 연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대표회장 취임인사를 했다. 이 뿐 아니다. 또 한편 부산자유기독인총연합회 신년 하례회(대표회장 박선제 목사) 및 총선 승리 전진대회를 1월 12일 오전 10시30분에 동구 소재 프라임호텔에서 교계 100여명의 인사가 모여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총선 승리를 위해 기도했다. 위 3곳이 부산 교계 연합기관들의 지금 현주소 활동 상황들이다. 이렇게 산산 조각으로 얼룩진 부산 교계 연합전선이 갈라진 이유는 간단하다. 순전히 지도자들의 자기 이익과 자기 합리화로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하여 갈라지고 모이고 서로 부산 교계를 대표한다는 허울 좋은 이름만 내세우지만 부산광역시장 비서실과 시장과 부산시교육감들은 “어디를 가야할 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으면서 왜들 싸우고 있느냐며 하나될 수는 없을까?” 교회 밖에서 걱정하는 눈치들이다. 똑같이 부산 부기총이나 부교총의 연도는 제46회이다. 서울 한기총이나 한교총도 같은 현상을 걷고 있다. 이것이 한국교회 큰 병폐의 걸림돌이다. 사회적으로는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교회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어두운 부분들이 허실과 진실을 저울질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2024년 또 한해에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어디 지도자들 뿐이겠는가? “주여. 주여”를 외치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반성하고 함께 거듭나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밖에서 교회를 걱정하는 소리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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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목회자칼럼] 자기장에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처럼
    저의 어린 시절 기억속에 자동차 운전사 옆에는 항상 지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자동차도 워낙 귀한 시대라 차를 타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기호, 숫자 모형으로만 되어 있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운전사도 놀라웠습니다. 요즘은 어떠한가요? 자동차 앞쪽에 있는 네비게이션 화면이 지시하는대로 따가 가기만 하면 됩니다. 예전처럼 일일이 고속도로 번호를 위우지 않아도, 지도에 표시된 휴게소를 기억하지 않아도 네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을 인도합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았지만, 이제는 네비게이션에 의존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기술과 경험에 어떻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도든 네비게이션이든, 그것들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스티브 도나휴의 모래로 덮힌 [사막을 건너는 6가지 방법] 에서는 사막에서는 큰 바람이 한 번 불면,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길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지도보다는 나침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막을 건너듯 우리의 삶에서도 나침반을 따라가야 합니다. 사막에서 길은 바뀔 수 있지만, 나침반은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겪는 시행착오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굳건한 신념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방향과 일관적으로 순종하는 자세가 유진 피터슨이 말한 삶에 대한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착각하기 쉽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 기준, 교리가 확실하다는 틀에 갇혀 말씀을 대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실제적으로 살아내기 시작할 때, 나의 해석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말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삶에서 마주합니다. 이 때, 우리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질문, 새로운 삶으로 다시 성경을 보아야 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 만나를 먹어야 살 수 있듯, 하나님의 백성은 매일 말씀과 함께 해야 살아낼 수 있습니다. 목적을 향해 분명한 방향을 지시하는 나침반도 심하게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주위 환경이 강한 자장(磁場)이 만들어 질 때입니다. 주위에 강한 자장이 생기면 나침반은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며 방향을 잃게 됩니다. 저는 지금 우리 사회가 마치 자장에 흔들림을 받는 나침반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독교인은 확실한 자신의 정체성과 분명한 삶의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도자들도 일반 성도들도 세상의 유혹과 흐름이라는 자장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때,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거룩한 희망”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희망은 세상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영원하고 변함없는 희망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희망은 유한합니다. 직장, 결혼, 출산이라는 희망을 쫓으며 살다 그 희망이 눈 앞에서 사라질 때, 사람들은 좌절하고 포기합니다. 영원한 줄 알았던 희망이 신기루처럼 사라저 버럽니다. 그리나 기독교가 말하는 희망은 인간의 틀로 한정짓는 고지론의 희망이 아닌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의 희망이자,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과도 같은 희망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를 통한 죽음과 부활의 신앙, 이 거룩한 소망은 이땅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거룩한 희망으로 작용되어 집니다. 섭리의 신앙은 우리의 삶을 흔들리지 않는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함께 이 길을 걸어갈 동역자 여러분, 우리 모두 이 “거룩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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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손영광 대표]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저출산을 우려하고 있는가?
    1970년대 초까지 100만명을 넘어서던 연간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990년대에는 60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이 때까지는 합계출산율도 1.4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하향세가 이 즈음에서 멈춰 안정되지 않을까 짐작했던 예상과는 달리 출생률이 끝도 없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까지 관찰된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간 출생아 수는 50만명에서 48만명으로 약 2만명이 감소했다. 그런데 그 이후 2012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간 출생아 수가 48만명에서 25만명까지 23만명이 감소했다. 비율로 따지면 지난 10년동안 출생아 수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0.78명, 인류 역사상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으니 올해만큼은 반등하리라던 기대는 매년 속절없이 무너졌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2023년 합계출산율 통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연말까지 누적된 통계를 바탕으로 0.72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국가 소멸이라는 단어가 결코 농담이 아닌 것이다. 위기라고 얼마나 떠들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대한민국이 정말로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 결혼하고 이제 막 아이들을 키워나가고 있는 입장에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나 문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경우, 결혼을 하면 소득세율 구간이 2배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싱글일 때에는 연간 소득 5천만원을 기점으로 소득세율이 12%에서 22%로 상승하는데, 결혼 후에는 부부 소득을 합산하여 5천만원의 두 배인 1억원을 기점으로 소득세율이 22%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외벌이 가정의 경우, 소득세가 수십 퍼센트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소득세 절감 혜택이 적지 않다. 출산 후 부부 중 한 명이 육아에 전념하느라 일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소득세 감면 혜택 효과가 생기게 되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결혼을 하면 세제 혜택은 커녕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하거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부부 합산 소득이 6천만원을 넘어 저금리 주택 자금 대출, 저금리 전세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다주택 규제로 세금을 왕창 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습게도 ‘위장 미혼’이 늘기도 했다. 그나마 현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하여 올해부터는 결혼 후에는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상한이 두 배가 된다.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적어도 결혼을 한다고 손해를 보지는 않도록 정책을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가지 조심할 점이 있다. 결혼을 장려하는 것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서로 다르기도 하다는 점이다. 물론 결혼을 해야 출산도 하겠지만, 결혼을 한다고 해서 꼭 출산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남녀 갈등이 심화되고 출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며 딩크족 (DINK, Double Income No Kid), 소위 맞벌이를 하되 자녀는 갖지 않기를 원하는 청년 세대들도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결혼신고’를 장려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면 출산 혜택을 받기 위해서 어차피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혼도 덩달아 장려하는 효과가 부가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즉, 결혼보다는 가급적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국가 재정 분배일 수 있다. 연말 정산 시즌이다. 인적 공제를 늘리는 것도 출산 장려 정책에 해당한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1인당 150만원으로 상향시킨 인적 소득공제는 물가 상승과는 무관하게 지난 15년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적공제를 대폭 늘리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현재의 복지 제도처럼 신혼부부라고 무작정 저금리 전세 대출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그 재정을 아껴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자녀 수에 따라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정책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혹은 굳이 정부 지원금을 주택 시장에 밀어넣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것보다, 복잡할 것도 없이 다른 복잡한 부동산 관련 복지 정책들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자녀 수에 따라 부모에게 자녀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가정마다 분유값이든 생활비든 부동산 대출 이자든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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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이상규 교수의 역사탐색] 우리암 (Frank Williams) 선교사
    감리교 선교사로 내한했던 프랑크 윌리암스, 곧 우리암(禹利岩, Frank Earl Cranston Williams, 1883-1962) 선교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교육에 헌신했던 선교사였다. 1883년 8월 4일 미국 콜로라도 주 뉴윈저(New Windsor)에서 출생한 그는 1906년 덴버대학에서 화학과 농업을 전공하고 졸업하였고, 그해 7월 2일에는 학생자원운동(SVM)을 통해 알게 된 엘리스, 곧 우애리시(禹愛理施, Alice Lavinia Barton, 1884-1980)와 결혼했다. 5월에 선교사로 인준을 받은 그는 8월 14일 부인과 함께 미국을 출발하여 9월 29일 제물포에 도착했다. 그리고 공주선교부로 배속되었다. 그는 이때부터 1940년 11월 23일까지 34년간 공주(公州)지부에서 활동했다. 그는 전임자인 로버트 샤프(Robert A. Sharp, 1872-1906)가 공주에서 시작한 명선(明宣)학당 책임자로 임명되었는데, 명선학당은 샤프가 1905년 설립한 학교였다. 샤프의 부인 사애리시(史愛利施, Mrs. Alice H. Sharp)는 두 명의 여학생으로 명선여학당(후일 영명여학교)를 설립했는데 어린 한국 아이를 수양딸로 삼아 영명학교에 입학시켜 공부하게 했고, 1916년에는 그를 이화학당에 추천하여 보통과 3학년 편입하게 했다. 1919년에는 이화학당 고등과에 진학했는데, 그가 3.1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순국했던 유관순(柳寬順, 1902-1920) 열사였다. 그런데 로버트 사프가 순회전도 중 발지티푸스에 감염되어 1906년 3월 5일 34세의 나이로 급서하게 되자 후임인 우리암이 이 학교를 맡게 된 것이다. 우리암 선교사는 1909년 이 학교를 영명(永明)학교로 개칭하고 교육선교를 시작하였는데 이 학교가 충청남도 최초의 근대학교가 되었다. 우리암은 1907년 미감리회 한국연회에서 집사목사 안수를 받았고, 감리교 공주읍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 1902년 설립된 이 교회는 수원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로서 지금은 공주제일교회로 불리고 있다. 부산의 기독 의료인 양덕호 박사가 이 교회 출신이고 그의 선친이 양재순 장로(공주 양의사 1호로 공제의원 원장)였고, 그의 조부가 양두현 장로였는데, 1928년 논 18,282평과 밭 2,681평을 봉헌하여 교회 발전에 큰 양향을 끼친 가문이다. 우리암 선교사는 공주 천안 아산 홍성 연기 음성 등지의 교회를 관리하는 감리사로 활동하는 등 공주를 거점으로 충청남도 지방 교회를 순회하고 감독했다. 학교 교육 책임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농업 전문가로서 농촌 개발사업도 추진하였다. 농업 강좌를 실시하였고, 농한기에는 공주 천안 청주 경성 인천 서울 원주 안동 대구 부산 진주 그리고 개성 해주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사경회와 함께 농촌 강습회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특히 1919년 전후 시기, 민족운동 혹은 애국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하였고, 독립정신을 고취하였다. 그는 1940년 11월 교장으로 있던 영명학교에서 추방되었고, 영명학교는 1942년 33회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되었다. 1940년 전운(戰雲)이 감돌게 되자 선교사들의 철수기 시작되었는데, 우리암도 이때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는 안전지대에서 휴식하지 않고 아내와 막내 아들 로버트(Robert Leroy)와 함께 다시 인도로 갔다. 그의 나이 57세 때였다. 이곳에서 힌두어를 공부하면서 인도 뉴델리 근처 가지아바드(Ghaziabad)에 있던 인그라함(Ingraham)농업학교를 이어받아 농업기술을 가르치며 자조정신을 고취하는 등 교육사업을 전개하였다. 특히 이곳에서 버마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광복군에서 파견한 인면전구공작대(印綿戰區工作隊)대원 9명이 1943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인(印)은 인도를 면(綿)은 버마를 가리킨다. 우리암은 광복군에게 영어를 가르친 것이다. 그러다가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게 되자 맥아더 사령부는 우리암을 1945년 9월 24일자로 미군정 농업고문으로 초청하였다. 그래서 그해 11월 10일 다시 내한하게 된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으나 미군정청은 농업기술자인 그를 필요로 했고, 다시 한국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까지 농업고문으로 농촌경제를 일으키는 일에 기여하였다. 부인 엘리스는 다시 개교한 공주 영명학교에서 수학과 음악을 가르쳤고, 이화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한국인 성악가 이인선과 함께 오페라 ‘춘희’(La Traviata)를 공연하였다. 그런데 1950년 전쟁이 발발했다. 우리암 선교사는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미국으로 돌아갔고, 1951년 9월 일본 나가사끼의 진제이 학원(鎭西學院)에 교육선교사로 파송되어 1954년까지 일하고 은퇴하였고 미국으로 영구 귀국하였다. 정리하면 우리암 선교사는 한국에서 34년, 인도에서 5년, 해방 후 한국에서 다시 5년, 일본에서 3년, 곧 47년간의 선교여정을 마감한 것이다. 그후 켈리포니아 샌디 에고에서 지내던 중 1962년 6월 78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LA인근의 글렌데일(Glendale)의 포레스트 론(Forest Lawn)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부인은 1980년 2월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남편 곁에 안장되었다. 우리암 선교사는 한국에서 사역하는 동안 5남매를 낳았는데, 셋째로 출생한 딸 올리브(Olive Gertrude, 1909-1917)와 넷째로 출생한 아들 얼(Earl Barton, 1911-1913)이 여덟살과 두 살 때 사망했고 아들 셋만 성장했는데, 장남이 광복(George Zur, 1907-1994), 차남이 흥복(William Howard, 1908-?), 그리고 막내가 규복(Robert Leroy, 1929-201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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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규교수의 역사탐색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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