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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서연구]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애굽기 4장 2절,17절)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들 중 한 분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구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웅도 처음부터 위대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실패로 인해 깊이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십 세가 되었을 때 노예로 고생하는 동족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이집트 사람을 죽였는데, 동족들이 그를 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배척했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해야 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사십 년 동안 그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힌 인물이 되었고, 그저 양을 먹이는 목자로서 살아갈 따름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용기도, 의욕도, 열정도, 비전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였을 뿐입니다. 이런 모세가 딴 사람이 되는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양을 먹이던 모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것을 보게 되었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깊은 절망 때문에 자신은 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의 생각과 말은 모두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늘어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돌려 놓으셨습니다. 출애굽기 4장 2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을 묻지 않으시고, <있는 것>을 물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물으셨습니다. 당시 모세는 손에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만을 생각하며 낙심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십시오. 집안의 가구들, 신발, 옷가지, 냉장고의 음식들, 소지품들부터 시작해서 옆에 있는 가족들, 우리를 걱정해주는 사람들, 건강, 재능, 기회......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낙심한 사람들도 아직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부자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무리 우리가 연약해도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 이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지팡이를 땅에 던지게 하셨고, 모세가 던졌을 때 뱀이 되었습니다. 그 후 뱀의 꼬리를 잡게 하셨고, 모세가 잡았을 때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지팡이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마른 막대기였으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깜짝 놀랄 능력을 나타냈습니다. 이 증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비록 우리가 마른 막대기와 같아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위대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을 지팡이로 이적을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후에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4장 17절에서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지팡이 밖에 없어도 겁낼 것이 없고, 우리가 지팡이처럼 마른 막대기와 같아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방식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물이 반 밖에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고, 하나는 <물이 반이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없는 것을 보지 말고 있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며,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강하고 담대한 성도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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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서연구
    2015-09-24
  • 위증을 말한 고신 경기노회장
    고신 총회 첫째 날 오모 목사(두레교회)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행정적으로 착오가 있었다. 경기노회장에게 잘못 전달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총회 재판국은 경기노회장을 위증죄로 소환했으나 아프다는 이유로 결석계를 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사회법에서 위증죄는 법정구속감인데 이를 어떻게 다룰지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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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15-09-24
  • 납골당 리스트 공개, 누구누구?
    이번 합동 총회에서는 은급재단 납골당과 관련해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위원회가 꾸려졌고, 총회 넷째 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납골당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소송 중인 최모 권사에게 유리한 행동을 한 자들을 징계했다. 납골당 설치권자 김*수 목사, 은급재단 상임이사였던 임*순 장로, 매각위원장이었던 김*길 목사, 거짓 문서 작성한 김*수·정*환 목사, 그리고 하*호 목사를 비롯해 공동사업자 지분 인수 및 납골당 매각 등을 결의한 은급재단 이사 및 감사들(전*웅·이*건·정*영·채*현 목사, 정*웅·윤*율 장로)도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사회 중에는 잘 모르고 참여한 인사도 있어 이후 경중을 가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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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고신 전체교인 수 46만 명
    고신총회 교세현황보고가 나왔다. 총회사무국에서 발표한 교세현황은 금년 2월 둘째주 기준이다. 따라서 이 현황에 고려측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세현황을 살펴보면 36개 노회에 교회 1,840개(기도소 포함) 중 조직교회는 989개, 목사 3,967명, 세례교인 274,884명이 집계됐다. 유아세례교인은 44,535명, 원입교인 120,698명 전체교인수는 461,476명이다. 고신은 2006년 50만 1,036명 이후로 교인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금년 고려와의 통합으로 내년 교세는 증가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고신뿐만아니라 합동과 통합도 마찬가지다. 한국교회가 목회자수는 증가하는 반면, 교인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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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부산 대형교회가 서울에 지교회를?
    부산에서 제일 큰 대형교회인 수영로교회가 서울에 교회를 개척한다. 지난 8월 2일부터 서울 동신중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가지고 있다. 이름은 ‘수영로서울교회’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여론이 좋지만은 않다. 부산에 있는 교회가 굳이 서울에 교회를 개척해야 하느냐다. 안그래도 교회가 밀집된 서울에 굳이 교회를, 그것도 지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아직 교회가 없는 시골도 많고 부산 인근 지역에도 교회를 개척할 곳이 많은데 말이다. 교회 내 여론도 어지럽다. 성도들 중 일부는 교회가 ‘서울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모교회를 그리워하는 수영로교회 출신 서울 거주자들과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들에겐 반가운 일일 수 있다. 이미 수십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후문이다. 부디 단순한 수도권 진출이 아닌 복음확장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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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통합 측 부산지역 중형교회 담임 청빙 비상
    예장통합측 부산 지역 중형교회들의 담임목사가 비상이 걸려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노회 대연교회는 담임목사 청빙광고를 교단지에 게재해 놓고 있다. 서부시찰 내 G교회 Y목사는 현재 3년 임시목사로, 당회로부터 10명의 시무장로 중 반대 6, 찬성 2, 기권 2로 부결되는 상황이라 고심 중에 있다. 또 동노회 산하 K교회도 후임자가 들어 온지 불과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당회원끼리 삐거덕거려 매우 불편한 가운데 있다 한편, 부산남노회의 소정교회 채규웅 목사는 내년이면 정년은퇴하며, 양산중앙교회 김득기 목사는 금년 정년은퇴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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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한 교회에서 병원장 5명을 배출한 ‘송도제일교회’
    박영훈 장로와 이승도 장로, 이화동 안수집사, 故 정기상 장로 그리고 현 임학 장로까지 병원장 5명을 배출한 송도제일교회(담임 주준태 목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영훈 장로(송도제일교회 원로)는 고신의대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경북의대를 나와 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수제자로서 인턴부터 레지던트까지 장기려 박사 밑에서 수련과정을 쌓았고, 제일외과 과장을 거쳤다. 장기려 박사에 이어서 1976년에 제2대 복음병원장, 그리고 고신의료원 시절인 1981년 제1대, 1985년 제2대, 1991년 제5대 원장을 역임했다. 초창기 순수 복음병원장 시절은 초대 故 장기려 박사와 제2대 박영훈 장로가, 고신의료원 시대에 들어와서는 제1대 박영훈 장로가 11년간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재직했다. 故 장기려 박사가 복음병원을 설립했다면 박영훈 장로는 고신의대를 설립한 중추적인 인물로, 두 사람은 기념비적 공적을 남겼다. 박영훈 장로는 1991년 6월 의대 학생 부정입학사태로 11년간(최장기) 근무했던 의료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고신대학교 명예교수다. 박영훈 장로 다음으로 제3대 고신의료원장이였던 이승도 장로(송도제일교회 원로, 세계로병원 이사장)가 의대학장을 거치고 1991년 의학부장으로 재직했을 때 의대부정입학사태로 박영훈 원장과 함께 물러났다. 병원에서 21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이화동 안수집사가 제6대 고신의료원장으로 근무했고, 현재 제8대 복음병원장 임학 장로(2015년 9월~)가 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91년 의대부정입학사태로 잠시 故 정기상 장로(송도제일교회 원로)가 의료원장 대행을 맡아 헌신한 것까지 한다면 송도제일교회에서 5명의 병원장이 배출된 셈이다. △복음병원 의료원장 시대는? 1951년부터 1976년까지 25년간 고(故)성산 장기려 박사의 시대였다면 1976년부터 1985년까지 박영훈 원장의 시대였다. 1981년 3월부터 고신의대가 신설됨에 따라 복음병원이 고신의료원이 되면서 제2대 복음병원장이었던 박영훈 장로가 제1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제2대 의료원장을 역임, 1991년에 다시 제5대 고신의료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고신대학이 고신대학교로 종합대학 승격을 받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시대가 열리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02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제1대 병원장에 김재도 교수가 취임했다. 64년 복음병원 역사 속에서 병원장을 무려 17명 인사가 거쳐 나갔다. 복음병원 행정처장에 서판수 장로, 故 정기상 장로, 약국장 故 박종학 장로, 서이만 의과대학 교무처장, 현 보건대학원 원장 천봉권 장로 등 송도제일교회가 배출한 인물들이다. 송도제일교회는 고신대복음병원과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는 교회다. 기존 교회당을 의과대학 실험실습과 의사들의 임시숙소로 내어 주고, 옆 언덕배기 대지 500평을 고려학원으로부터 당시 현금 5억 원에 매입하여 건축했다. 지금의 송도제일교회당은 언덕위에 세워졌다.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개천에서 용이 난 것이 아니라 병원장을 길러낸 교회가 되었다. 송도제일교회는 송도 근방에서 든든히 서가는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교회 출신 병원장 5명뿐 아니라 증경총회장 원종록 목사, 이용호 목사, 주준태 목사(현재 송도제일교회 담임)가 이 교회에서 나와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과 같이 숨은 인재 양성을 가장 많이 한 교회로 알려졌다. 더구나 병원 1400여 직원 중 10분의 1이 송도제일교회에 출석할 만큼 인재와 영적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축복의 방주로 여겨지고 있다. 담임인 주준태 목사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풍수지리적 입장에서 풀이한다면 병아리를 품고 있는 어미 닭처럼 의과대학, 간호대학, 복음병원을 품고 있는 영적인 날개 모양으로 큰 인물이 나는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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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함께 생각해 봅시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삼고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으로 인정해야 사람마다 태어난 생일이 있다. 그와 같이 나라도 태어난 건국절이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부끄럽게도 건국절이 없다. 실은 건국일이 있지만 공인된 건국일이 없다. 아마도 건국을 기념하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뿐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건국’이라는 말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지금 청소년의 90%와 일반 국민의 65%가 건국일이 언제인지 모른다. ‘건국’이라는 말이 사라지기 시작한 원인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려는 반 이승만 세력이 ‘건국’이라는 말이 일상에서 사라지도록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계가 보고 놀라는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건국절도 없고 건국기념관도 없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탄신 140주년과 서거 50주년을 맞아 탄신을 기념하고 서거를 추모하는 우표를 발행했다. 우리나라 건국대통령을 외국에서도 그토록 추앙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건국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건국’이라는 말조차 사용하기 싫어하는 세력이 있으니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승만 대통령은 20대 청년기에는 암울했던 구한말의 사회개혁과 민중계몽가였고, 30~60대까지는 미국 하와이와 워싱턴을 거점으로 평생토록 독립투사였으며 상해임시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이었다. 70대에는 혼란한 해방정국과 공산, 사회주의가 풍미하던 세계적 시대상황을 극복하고 드디어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을 건국한 건국의 아버지이다. 신생국 대한민국이 채 정착하기도 전인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으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을 때에 그는 외교역량을 발휘하여 미군과 UN군을 1주일만에 참전시키는 쾌거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웅이기도 하다. 6.25전쟁의 휴전이 불가피해지자 이를 빌미로 미국을 회유협박하여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북한의 군사도발을 막고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수 있도록 한 외교와 정치의 달인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이라도 당국은 중구난방의 건국일 논란을 정리하고 대한민국이 탄생된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임을 명쾌하게 결론 내리고 이 날을 국가의 경축일로 제정하여 광복절과 나란히 온 국민이 기념하고 경축해야할 것이다. 또한 한 평생 건국을 위해 고생하고 종내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해야함은 물론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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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시내산] 아버지의 눈물
    오랜 병상에서 일어나 퇴원하는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 거듭 실패한 아들이 당당히 재기한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 집나간 아들이 돌아와 빈 가슴에 다시 안길 때, 아버지들은 눈물을 흘린다. 그와 달리 불의의 사고로 고통당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때도 그렇다. 그처럼 아버지의 눈물은 고통 속에서 보이는 것이다. 소개하고자 하는 아버지는 야구선수인 아들이 기념비만큼 역사적인 업적을 이룬 것으로 인하여 가슴속 깊이 감격의 눈물을 흘린 분이다. 사실 한국야구사에 빛나는 기록을 세운 성공이기에 주체할 수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는 광경이 TV화면을 통하여 전해졌다. 그날은 이승엽선수가 국내리그에서만 400호 홈런을 포항야구장에서 날린 날이었다. 야구인은 물론 팬들은 숱한 세월동안 그를 지켜보며, 성원하며, 그날이 쉽게 올 줄 알았지만 5월 초 398호의 숫자를 넘고부터 거의 한 달간 진도가 나가지 않아 초조하게 기다리다 5월 말일에 399호를, 달을 바꾸어 6월3일 400호 홈런을 쳤다. 그의 아버지가 그 현장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 선수의 팬으로 존경한다.”고 했다. 행복한 아버지였다. 그를 본 이 땅의 아버지들도 가슴 뭉클하였을 것이다. 쉽게 넘을 수 없는 큰 족적을 기록한 그 일을 통하여 인생의 목표는 엄청난 노력과 인고의 결과로 이룬다는 결과를 설명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아버지는 아들로 인하여 주변의 찬사도 들었지만 주마등같이 스치는 고통스러운 일들, 수많은 날을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연습했는데도 성적이 나지 않으면 사정없이 날아오는 비난과 형언할 수 없는 언어폭력을 받는다. 그리고 선수들 간 자리경쟁도 하여야 하는 등, 직면하는 난제들을 풀려고 괴로워할 때 마음 졸이며 바라만 보았던 연민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리고 우리야구사에 한 정점을 넘어 새 이정표를 작성한 날이니 눈물을 보여도 괜찮은 일이지만 그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당하는 모든 고난의 숲을 뚫고 이겨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뜻도 담겼기에 그날의 일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보였다. 늘 잘할 수 없는 것인데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슬럼프에 빠져 고개 숙인 모습을 볼 때, 시합이나 연습 때 입은 부상이 장기화 되고, 극성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위로는커녕 ‘먹튀’라는 모욕적인 말이 날아왔던 그 세월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선수는 모든 역경을 뚫고 일어났다. 그래서 더 큰 박수를 받은 것이다. 또한 이 선수는 한국리그에서만 400호 홈런이지 실제 그가 넘긴 홈런은 그보다 많다. 일본에서의 기록을 합하면 559개이고, 아시아선수권, 아시안 게임과 월드베이스볼과 세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와 코리안 시리즈 등에서 넘긴 홈런 수를 합치면 이미 600의 수를 헤아리게 하였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또 겸손하고 성실한가, 계속 정진하기를 박수로 응원한다. 홈런을 야구의 꽃이다. 승부를 바꾸기도 하지만 답답할 때 얼마나 시원한가? 물론 기술이요, 예술이요, 작품이다. 타격 폼이나 타구의 궤적과 방향과 비거리 등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대개 스탠드의 박수로 반응한다, 딱하고 방망이에 맞는 소리가 달랐던 그날의 홈런은 모든 것을 충족시켰다. 정말 클래스가 다르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그 홈런은 가족과 동료와 관전하는 펜들과 시청하는 모든 분들에게 전하는 아름답고 희망찬 메시지였다. 메르스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온 나라를 떨게 할 때에 안겨준 기쁨의 선물이었다. 그 기쁨은 우연이아니라 그가 흘린 땀과 눈물과 강인한 의지와 부단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기뻤다. 아버지는 그렇다. 자녀들의 삶속에서 당하는 고난을 인내하며 성실히 감당하기를 눈물을 보일만큼 지켜본다. 하늘 아버지도 무너진 예루살렘을 내려다보시고 우신 것과 죽은 나사로가족들에게 눈물을 보이시고, 돌아온 탕자를 끌어안으신 말씀처럼 자녀들의 애환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묵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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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0
  • [임석웅 목사] 실마리를 찾아서
    기자가 어떤 프로 골프 선수에게 슬럼프에 빠져 게임이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선수가 대답했다. “그럴 땐 아무리 멀리 계셔도, 저에게 처음 골프를 가르쳐준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점검을 받습니다.” 모든 일에 기본(基本)이라는 것이 있다. 건물은 기초가 튼튼히 놓여 져야 한다. 운동은 기초체력이 좋아야 한다. 공부도 기본기가 잘 닦여 있어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한국 교회가 이런저런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것을 풀려면 근본적인 것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 문제가 생기고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을 점검하는 일이다. 마치 실타래가 헝클어져 있을 때, 그것을 풀기 위하여 실마리부터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 교회가 지금의 혼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바로 되려면 근본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담임목회자의 청빙이다. 일전에 담임목회자를 구하는 모 교회 장로님들께서 이력서를 내 달라는 요청하러 몇 번 찾아오셨다. 그 분들에게, 제가 다른 교회를 가기 위해 이력서를 내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그것은 마치 지금 사는 아내와 헤어지겠다는 마음을 먹고 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교회를 부흥할 수 없지 않겠냐며 이력서를 내지 않는 이유를 설명 드렸다. 대신 부족한 사람이지만 청빙(請聘)해 주시면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지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담임목사로 섬길 수 있는 교회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자기를 불러달라고 내는 이력서가 적어도 3, 40통이 된다는 이야기는 이제 으레 그러려니 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어떤 교회 장로님은 ‘이번에 우리 교회는 이력서가 70통이나 들어왔다’고 자랑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들어본 적이 있다. ‘이번에도 누가 어디에 이력서를 냈고, 그 목사가 거기에도 또 넣었다’는 말이 전국적으로 회자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어떤 교회는 20명의 목사님을 불러 설교를 시켜보고 담임목사를 결정한 경우도 있었다. 마치 TV 오디션 프로그램 같았다. 물론 그 중에 한 분이 담임목사로 청빙이 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19명의 목사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구하는 일 때문에 19명의 목사님들이 들러리를 서고, 19개의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앞으로 목회 여정이 창창한 젊은 목회자들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말았다. 아니다. 그것은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분열되고 상처를 입는지 모른다.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말 그대로 청빙이다. ‘담임목사청빙’을 한자 옥편에 나온 대로 살펴보면, 짊어질 담(擔), 맡길 임(任), 청할 청(請), 찾아갈 빙(聘)이다. 이미 하나님이 정해 놓은 목사님이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찾아가서 담임목사님으로서 영적 지도자가 되어 우리 교회를 맡아서 짊어지고 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말은 ‘청빙’인데 실은 공모제다. 본인이 직접 이력서를 내면 부임을 해도 영적 지도자로서 권위가 서지 못한다. 탈락된 사람도 후유증이 크다. 어떤 방법도 완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후유증이 가장 적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인이 이력서를 내게 할 것이 아니라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교회가 정한 신실한 몇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청빙되면 하나님의 뜻이라 부임하는 목회자의 권위가 더 설 수 있어 좋고, 성사가 안 되어도 우리 목사님이 다른 교회 담임목사로 추천을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여러 명을 후보를 선정하고 그 중에서 고르려 하면 안 된다. 여러 방법으로 그 추천이 신뢰할만한지 검증해서 교회에 가장 적합한 한 사람만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찾아가 청빙해야 한다.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뜻이고, 거절해도 하나님의 뜻이다. 거절하면 똑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불러서 설교해 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일은 안 하면 좋겠다. 누구나 제일 잘하는 설교 하려고 할 것이다. 설교 한번 잘해서 청빙되었는데 교회 망치는 경우 많다. 참 좋은 목사가 그 날 그 설교 한번 잘 못해서 탈락되는 경우도 많다.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번 그 교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주일도 찾아가고, 새벽에도 찾아가고 수요일에도 찾아가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보석은 빛을 내고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력서를 내 달라고 오셨던 장로님들과 친분이 쌓여 농담도 할 정도가 되었다. 그 분들에게 뼈있는 농담 한 마디 했다. “장로님들 모습이 마치 회사의 대주주들로서 고용사장을 구하러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방법이 이상적이다. 비현실적이다 할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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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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