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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와세금] 종교인소득 과세의 실무적 영향
    2018년부터 시행된 종교인 과세 소득세법령이 적용된 지 5년이 지났다. 종교인소득 과세는 종교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종사자의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중 선택하여 세금을 납부하고, 연말정산을 통해 부족 부분은 추가 납부하거나 환급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또 이로서 종교인소득이 투명하게 전산화되며 종교단체나 종교인이 부담해야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이 달라지고, 근로가족 장려금 수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즉 목회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법률로 정해짐에 따라 교회가 부담해야 할 사례비와 급여항목 체계가 달라지고, 목회자의 보험료와 국민연금, 근로가족장려금 등 수혜금액에도 변화가 생겨난 셈이다. 교회와 세금, 오늘은 제9회 칼럼으로 종교인소득 과세가 교회의 실무에 미친 영향을 알아본다. 또한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인소득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원천징수를 하거나 과세표준확정신고를 하는 경우 해당소득을 “근로소득”으로 선택할 수 있다(소득세법 제21조3항). 과세대상 소득은 종교활동과 관련하여 받은 생활비, 상여금, 격려금 등 매월 또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당 등을 포함하며, 비과세소득을 차감한다. 비과세소득은 과세대상이 되지 않는 항목으로 학자금(본인), 식사(월10만원 이하), 실비변상적 성질 지급액(일직료, 여비 등 20만원 이하), 출산보육수당(10만원 이하), 사택제공이익 등이 포함된다. 과세표준은 과세기간에 받은 지급액에서 비과세소득과 필요경비 또는 근로소득공제, 소득공제, 세액을 차감하여 계산한다. 둘째, 종교인소득 과세 납부와 관련하며 다음과 같이 원천징수세액을 계산하고 신고한다. ①소득지급액- ②필요경비 = ③소득금액 - ④기본공제 - ⑤연금소득공제 = ⑥과세표준 × 세율(종교인소득원천징수세율 20%) = ⑦산출세액 - ⑧세액공제* = ⑨결정세액 ÷ 12개월 *세액공제: 총지급액 7천만 원 이하인자는 총지급액의 2.3%(초과자는 정액 161만원)+산출세액의 10%(90만 원 한도)=종교인이 일반인보다 기부금 등의 지출액이 높은 수준을 감안하여 산정 셋째, 종교인소득이 투명하게 신고되며, 교회 목회자도 근로·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근로장려금은 근로소득이 적은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부부합산 총소득이 단독가구 2천만원, 홀벌이 가구 3천만원, 맞벌이 가구 3600만원 미만이며, 가구원 전원의 재산합계액이 2억원 미만의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조세특례제한법 제100조). 자녀장려금은 저소득 가구의 자녀양육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으로,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고, 부부합산 총급여액이 4000만원 미만인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넷째, 종교인소득이 전산화되며, 4대보험(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납부에 변화가 발생하였다. 4대보험은 국가의 책임하에 질병, 노령, 실업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일정 이상의 소득 보장을 위하여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기타소득의 경우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근로소득의 경우 4개 모두를 납부하여야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하여 전자는 보수월액에 6.46%의 건강보험료율을 곱하여 산정하고, 후자는 추가로 주택, 차량 등 재산을 반영하여 산출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 연금보험료 9%(교회 부담 4.5%, 본인 부담 4.5%)를 곱하여 산출된다. 아울러 퇴직연금 지급을 의해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경우, 퇴직기여제도를 선택해 퇴직금 운용에 대한 리스크를 종교인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 교회는 지출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되나, 퇴직급여제도를 선택해 운용 리스크를 교회가 부담하는 경우 퇴직급여부채와 이를 위해 적립한 퇴직연금자산을 관리하고 회계장부인 재무제표에 표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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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은혜의말씀] 서머나교회(계2:8~11)
    서머나란 ‘몰약’이란 뜻인데, 이곳은 향료 수출지로 유명한 무역 도시였습니다. 또, 오래전부터 로마 황제 숭배의 중심지가 되어 로마로부터 온갖 혜택을 누리며 부유하게 살던 도시였습니다. 서머나에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 서머나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칭찬만 들은 교회입니다. 자, 이제 주님께서 서머나 교회를 향해 주신 말씀을 생각해 보겠습니다.(8절) 우리 예수님은 태초에도 계셨으며 역사의 마지막에도 계셔서, 우리 인생들의 걸음을 주관하며 다스리시는 주권자시이십니다. 또,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삼일만에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셔서, 영원토록 살아계신 생명의 주이십니다. 두 번째, 서머나 교회를 향한 칭찬의 말씀입니다.(9절) 서머나는 예로부터 로마에 충성을 다하는 도시였습니다. 즉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교회를 심하게 핍박했습니다. 또, 황제 숭배가 모든 사회의 각 분야에 스며들어, 황제 숭배를 거부한 그리스도인들은 장사를 하거나 직업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서머나 교인들은 심한 핍박뿐만 아니라, 옥에 갇히기도 하고 재산을 몰수당하고, 너무나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같은 동족의 비방이었습니다. 전통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 배척하고, 박해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유대인들 때문에 자기들이 누리는 지위와 혜택을 빼앗길까봐 위기의식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마나 교인들은 예수님을 사랑한 죄 때문에 재산을 빼앗겼습니다. 생명을 빼앗겼습니다.성도 여러분, 만일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놀라운 것은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서머나 교회는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다 안다. 내가 너의 환난과 궁핍을 다 안다. 그러나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이 보시는 것은 물질적인 부요가 아니라 금보다 귀한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의 내면을,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들은 통장 잔고로 자신의 부요함을 자랑할지 몰라도, 우리 주님은 우리의 믿음의 부요함을 보십니다. 예수님은 이런 믿음의 사람들에게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요, 네가 모든 것을 가진 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고후 6:10) 여러분,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믿음만은 부유해야 합니다. 진짜 궁핍은 물질의 궁핍이 아니라, 영적인 궁핍이며 말씀의 궁핍이기 때문입니다. 서머나 교회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는 따돌림을 받고 재산을 몰수당해도, 오직 주님만 섬겼던 위대한 승리자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믿음이 우리 교회와 여러분의 믿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고난을 두려워말라 네가 이 상황을 다 알고 있고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너는 오히려 죽도록 충성해라” ‘충(忠)’이란 한자를 보면 ‘가운데[中] 마음[心]’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마음 중심으로부터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 이라 했습니다. 충신은 두 주인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충성하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의 축복이 있습니다.(10,11절) ‘생명의 관’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승리자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 승리의 면류관’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의 약속을 주십니다.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사망은 육신의 사망 후에 영원한 형벌을 받아 불과 유황으로 타는 구덩이에 들어가 영원히 당하는 고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계신 천국에 가서, 하나님 주시는 모든 영광을 유업을 받는 천국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오직 주님께 충성하여,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천국의 영광스런 잔치에 참여하는 여러분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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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다원주의를 넘어 예수님을 전합시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나 다음세대가 “왜 예수님만 믿어야 해요? 세상에는 여러 종교들이 있고 여러 신앙들이 있는데 왜 예수님만 우리를 구원하시죠?”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원주의의 도전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원주의란 예수님만 구세주가 아니라 어느 종교나 어느 대상이나 하나님이 될 수 있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구원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다원주의는 신은 마치 산 정상에 있는 것과 같은데 인간이 어떤 길로든 올라가기만 하면 결국에는 다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길은 다르지만 결국은 신에게 다다를 수 있으니 모든 종교는 다 똑같다.’라고 하는 게 다원주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다원주의 논리에서는 누구를 믿느냐 하는 신앙의 대상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는 중요하지 않고 도리어 믿는 인간의 열심히 중요해집니다. 얼마나 열심히 믿냐, 얼마나 열심히 산에 올라가느냐,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드리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아침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는 분들을 여러분들 아시잖습니까? 보통 정성이 아닙니다. 그 새벽에,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서 그 물을 뜨고 그 깨끗한 물을 놓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열심히는 하는데 그 기도를 누가 듣는지를 모릅니다. 그걸 누구한테 비는 겁니까? 달님한테 비는 겁니까? 별님입니까? 구름입니까? 하늘이 듣습니까? 아무도 듣지 않는 기도를 열심히 드립니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직장 다니는 분들 보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개업하면서 돼지머리 놓고 그 코에 돈을 꽂아 넣으면서 고사를 지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그 정성을 누가 받는 건지 아냐고 물어보셨습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그 정성은 갸륵하지만, 그 정성이 누구에게 가는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위안을 받는 겁니다. “난 열심히는 했어. 나는 그냥 최선을 다했어. 정성껏 했어. 그러니까 내가 정성을 드렸으니까 좋은 결과가 날 거야.” 그게 인간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다원주의는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기독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모든 다원주의를 부숴버립니다. 모든 인간의 생각, 모든 다원주의, 모든 실용주의를 부숴버리는 게 기독교입니다. 다원주의의 주장처럼 하나님이 만약에 산 위에 가만히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면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올라가면 만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분은 거기에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 정상의 자리를 박차고 우리에게 내려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높은 곳에 가만히 앉아서 “야! 올라와 봐! 실력껏 올라와! 올라오는 사람만 내가 만날게!”하시는 분이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으로 내려오셨단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친히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구세주이십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갈 능력이 없는 우리, 하나님을 만날 능력이 없는 우리를 찾아와 만나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기독교는 모든 종교를 뒤집어엎습니다. 모든 종교가 다 “열심히 믿어라! 잘 믿어라! 최선을 다해라! 너희가 잘하면 하나님이 너를 만나 줄 수도 있다. 천국 갈지도 몰라!”그게 신앙이었다면 이제 기독교의 신앙은 우리를 찾아와 주시고 만나 주시고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끌어안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시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열심과 정성이 아니라 예수님의 선택입니다. 과연 예수님은 누구를 사랑하시고 누구를 부르러 찾아가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됩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사랑의 크기가 중요해집니다. 그분은 얼마나 큰 사랑을 가지고 계시냐는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돈 많은 사람, 유명한 사람, 이름난 사람만 품어 안는 사랑입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찾아와서 만나 주십니까? 주님은 누구를 선택하셨습니까? 여기에 대한 기준을 마가복음 2장 17절 말씀이 잘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2:17) 이 말씀은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의사는 누구에게 필요한 것입니까? 병든 자에게라야. 병든 자는 누구입니까? 내가 병이 들어 죽게 생겼는데 이게 난 무슨 병인지도 모르는 겁니다. 난 어떻게 이 병을 치유할 수도 없고 이 병을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의사에게 목을 메고 매일매일 찾아와서 나 좀 고쳐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사람, 그 미천한 사람, 그 막막한 사람, 그 병든 자, 그 병든 자에게라야 의사가 쓸 데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연약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영혼의 치료자시고, 우리의 구세주가 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시오, 다음세대가 믿고 따를 진리가 되십니다. 우리, 다원주의의 도전을 넘어 예수님을 증거하는 부모와 교사가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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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02-10
  • [다음세대칼럼] 평범하게 살아봤어야 평범하게 살지
    희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누가 책임지고 키울 수 없어 보육원에 맡겨졌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보육원 생활에 답답함을 느껴 순간적으로 가출하였는데 그때 나쁜 오빠들을 만나 성폭행과 성매매로까지 이어져 한 번의 가출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희진이는 성매매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되었고, 제가 이 사건의 국선보조인이 되면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줄곤 자신의 비행을 부인하던 희진이가 재판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 제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저 이제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요. 저 사실은 가출 기간 동안 오빠들이 시켜서 성매매를 했었어요. 오빠들이 잡히면 안된다며 울산, 대전, 인천, 수원까지 데리고 다니며 시켰어요” “이제 왜 사실을 말하는거니?” “사실대로 말하면 소년원 갈까봐 겁나서 거짓말 한거예요. 처분을 잘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는데, 이젠 처분이 어찌 되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용서받고 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생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잡히게 되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털어놓은 희진이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동안 성매매를 너무 많이 해서 횟수도 모르겠어요. 어떤 오빠는 하루 2~3회 정도 시켰고, 또 다른 오빠는 4~5회 정도 시켰어요. 가출한 7개월 중 5~6개월 정도 그렇게 성매매를 한 것 같아요” “가출한 후 도움받기 위해 갈 곳도 찾아갈 사람이 없었어요. 어떤 날은 정말 하기 싫어서 아무리 사정을 해도 계속 시켰어요. 딱 하루 제 생일날만이라도 안하게 해달라고 부탁부탁하여 겨우 그 날은 하지 않았어요”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 이제부터 정말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교복 입고 학교 다니고 싶어요”라며 희진이는 울부짖었습니다.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아픔과 고통을 누르느라 끄억끄억거리는 소리를 내뱉으며 희진이는 힘들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저 이제 10호 소년원 보내도 갈 마음의 준비가 됐어요. 그동안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라는 희진이의 인사를 뒤로 하고 저는 소년원의 철문을 나왔습니다. 돌아와서 판사님에게 제출할 의견서를 정리하는 내내 희진이의 ‘이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울부짖던 그 울음 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울렸습니다. 드디어 재판 날. 판사님은 희진이의 진심어린 반성하는 태도를 보시고 둥지센터에서 지내도록 선처해 주셨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판결이었습니다. 소년원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희진이도 저와 함께 둥지에서 지낼 수 있다는 말에 너무 좋아 몇 번이고 판사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희진이는 둥지에서 지내면서 중졸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마친 희진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2개월 정도 일한 월급을 들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몇 번의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희진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희진아! 너 왜 이러니?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잖아? 교복 입고 학교 가고 싶어했잖아?” 한참 뒤에 답장이 왔습니다. 씨X. 평범하게 살아봤어야 내가 평범하게 살지. 평범하게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 뭘 더 원하는거야? 그렇게 희진이는 둥지를 저를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보호관찰위반으로 구인장이 발부된 상태에 서울에서 불심검문으로 붙잡혀 재판을 받고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10호 처분을 받아 소년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 년이 다 되어가는 때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아껴주시고 믿어주시고 보살펴 주셨는데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게 고작 이것 뿐이라서 죄송해요. 감사해요. 도와주셔서. 미안해요. 이런 모습 밖에 보여드리지 못해서. .... 도와주지 않으시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를 딸이라 불러주시고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못나고 부족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주고 또 주고 또 주셔서 감사해요. 한 없이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인격체로 보듬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감사할게 많은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렸네요. 후회. 당연히 되죠. 제가 늘 그랬죠.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구요. 바로 이거였네요. 제가 갚지도 용서받지도 못할 잘못. 기회는 여러 번 있었고 제 발로 그 기회들을 차버렸네요. 제가 왜 그랬던 걸까요. 도대체 왜. 어떻게 해야 저를 멈출 수 있을까요. 도대체 왜 저는 행복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행복들을 피해 도망치려고만 할까요. 왜 저는 늘 이런 식일까요. 모르겠어요.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잘하려고 해봐도 그게 잘 안되요. 왜 안될까요. 왜 나는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요. 모르겠어요. 단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어서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목말라하고 필요해 했는데 너무 오랜 기간 마르고 굳어 갈라져서 걷잡을 수 없을만큼 작아지고 작아졌어요. 그래서 모르겠어요. 행복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건지. 사랑과 관심을 어디에 담아 두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늘 힘들었던게 이거일까요.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나도 나를 모르겠어요. 가슴이 아파오고 눈물이 나오는데 무엇을 위해 우는 것까요. 무엇 때문에 가슴이 아린걸까요. 견딜 수가 없어 미치겠어요. 정말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저는 왜 구제불능일까요. 이렇게 못되쳐 먹은 걸까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만둘 수 있을까요. 뭐가 필요한건지 무슨 방법을 써야 하는지 하나도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너무 아프고 망가지고 힘들어서 정말 죽고만 싶어요.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요.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 걸까요. 모르겠어요. 이렇게 힘든데 이렇게 아픈데 아무리 생각하고 쥐어짜 내봐도 모르겠어요. 정말 죽고 싶을만큼 아파요 마음이. 원래 이렇게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말이 변해버렸네요. 저는 감사하다고 할랬어요. 감사하다고. 너무 고마웠어요. 진심이예요. 아빠. 사랑해요. 딸 희진이가” 평범하게 산다는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김종환이라는 가수가 그의 딸 리아킴에게 만들어 준 노래 가사 한 절 한 절이 와 닿습니다. 좋은 집에서 말다툼보다 작은집에 행복 느끼며 좋은 옷 입고 불편한 것 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때론 그대가 아플 때도 약속한대로 그대 곁에 남아서 끝까지 같이 살고 싶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내편이 있다는 건 내겐 마음에 위안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벼랑 끝에 서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가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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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신앙교육나침반]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신앙교육 프로그램 ‘All generation 성경놀이학교’
    2006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리처드 로스 교수는 이러한 예견을 했습니다. “교회는 세대 분리 교육을 위해 새 건물을 아주 잘 지을 것입니다. 건물의 외형적인 매력과 부서별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을 자신의 또래들과만 어울리게 할 것입니다. 어른들은 자녀들을 축복하는 특권을 잃어버리게 되며, 청년들은 장년들과의 관계로 인해 얻게 되는 풍성함을 잃어버리게 되고, 가족들은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견은 놀랍도록 정확했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은 자신이 맡은 교회학교 부서의 사역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훈련과정과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환경 등의 모든 면에서 세대 간의 분리가 정교하여 전문화될수록, 우리는 교회교육의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착각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처럼 세대 간의 분리를 추구하면서도 가정이 신앙으로 하나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귀 교회의 어린이, 청소년 부서의 사역비전은 무엇인가요? 그들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위한 제자 양육’, ‘신앙고백의 회복’, ‘사랑의 공동체’, ‘믿음성장과 회복’, ‘섬김’을 비전으로 삼고 달려갈 것입니다. 어찌하면 다음세대를 잘 훈련시켜서 하나님 나라의 용사로 세울지 고심하며, 그것을 위해 모든 사역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세웁니다. 혹시 ‘부모와 자녀를 어떻게 함께 믿음의 양육을 경험하게 하는가?’, ‘부모를 통한 신앙전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모들을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비전에 넣고 있나요? 아마도 많은 경우에 이 내용은 없을 것입니다. 교회학교 부서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신앙양육의 책임을 빼앗아가는 구조입니다. 부모들 역시 이러한 구조 안에서, 자녀의 영적발달에 대한 책임을 주일학교 사역자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하나님은 자녀의 신앙교육에 대한 일차적 책임자를 누구라고 정하셨을까요? 성경에 분명한 정답이 있습니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말라기 4:6)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시편 78:5-6) 하나님이 지목하신 자녀의 신앙에 대한 일차적 책임자는 부모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사역의 방향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그들은 부모의 신앙전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방향을 사역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 중등부에서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까?’만이 아닌, ‘이 아이들이 부모들로부터 어떻게 복음을 전수받게 할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하며 달려가야 합니다. 귀 교회에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정기적인 프로그램이 있나요? 그러한 리듬을 시급히 마련해야합니다. 그렇지않으면. 복음의 대대로 수직전수는 곧 끊어질 것입니다. 영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모든 세대가 복음을 놀이하며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 ‘All generation 성경놀이학교’가 있습니다. 향기나무가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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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교회분쟁 유발 원인 77%가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2월 1일 발표한 ‘2022년 교회 문제 상담 통계 보고서’에서 작년 총 102개 교회 159건의 상담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분쟁 사례를 살펴보면 목사(담임, 원로, 부목사)가 77%로 압도적이었고, 장로(당회)가 10%로 조사됐다. 이외 노회가 개입하면서 발생한 분쟁도 8%를 차지했으며, 반면 집사와 권사, 일반교인이 분쟁을 유발한 사례는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혁연대측은 “대면예배로 전환되면서 목사의 전횡과 이를 당회가 비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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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기독교 테마파크 주의보 발령
    지난 7일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독교 테마파크(한국기독교기념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예수상과 같은 논란에 빠져들지 않아야 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단마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도 지난 3일 ‘세계 최대 규모 예수상’ 논란에 대해 “해당 지자체로부터 건축허가가 취소됐고, 대표자의 신분과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교계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신속하게 밝히고 한국교회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CBS와 국민일보도 최근 기독교 테마파크에 대한 잇따른 보도를 통해 “사업의 실체가 기독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납골당 사업’”이라고 보도하면서 “사업이 무산되었지만 아직도 기독교 테마파크를 세우겠다고 주장하는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고, 교계와 유착관계도 이어지고 있어 의구심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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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총신대 총장선거 4월 11일
    총신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송태근 목사)가 지난 7일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한 5명에 대해 서류 및 자격 심사를 통해 전원 후보자격을 인정했다. 이날 추천위원회는 ‘총장 지원자 서류 및 자격 적격 여부 심사’, ‘총장후보 대상자 확정 및 통보의 건’, ‘총추위 심사 및 투표 진행 계획’, ‘총장후보 대상자 언론 인터뷰 허용 여부’ 등이었다. 심사결과 총장에 지원한 김광열 김성욱 김창훈 문병호 교수, 박성규 목사 등 5인의 서류 및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추천위원회는 오는 3월 2일 3차 회의를 통해 이중 3인을 총장후보로 법인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3차 회의에서는 소견발표회와 개별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법인이사회(이사장 김기철 목사) 이날 회의를 열어, 총신대 총장선거를 4월 11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2차 투표까지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8표)가 없을 경우 추천위원회에서 총장 후보를 다시 응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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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나는 할 수 있다’고 희망 준 어느 여 판사의 판결 이야기
    지난 2월 첫 주 유튜브에 회자된 이야기가 있다. 가정법원에서 있었던 실제 법정 감동 사연이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 중년 여성 판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것은 목사님들의 한편 설교보다 더 진한 감동과 사랑을 선사하였기 때문에 일선 목회자들이 이런 감동으로 설교를 준비하라는 일종의 경종이라고 해서 다시 이야기하는 점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 이야기는 서울 서초동 소년 법정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사연인즉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협의로 구속이 된 소녀, 그 아이는 홀어머니가 방청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기다리고 있었다. 판사는 그런 소녀를 향해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따라 힘차게 외쳐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가 나지막하게 “나는 이 세상에서,,,,”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이 세상에는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큰 소리로 따라하던 소녀는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칠 때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소녀는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 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 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고, 이번에도 동일한 범죄로 무거운 형벌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사는 소녀를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로 판결을 내렸다. 재판장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며 말을 이어 갔다. 이 소녀는 작년 초까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으며 장래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작년 초 귀가 길에서 남학생 여러 명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다. 소녀는 당시 후유증으로 병원의 치료를 받았고 그 충격으로 홀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다. 소녀는 학교를 겉돌기 시작하였고 심지어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재판장은 법정에서 지켜보던 참관인들 앞에서 말을 이었다. “이 소녀는 가해자로 재판장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소녀에게 누가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아이의 잘못에 책임이 있다면 여기에 앉아 있는 여러분과 우리 자신이다. 이 소녀가 다시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자존감을 우리가 다시 찾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진 판사는 눈물로 범벅이 된 소녀를 법대 아래로 불러 세워 이렇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야. 이 세상은 네가 주인공이고 너는 할 수 있어. 이 사실만 잊지 말거라. 너는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어. 다시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는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차가운 손을 잡아 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안아 주고 싶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법대가 가로 막고 있어 이 정도 밖에는 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서울 가정법원 김귀옥 판사는 16세 소녀에게 이례적으로 ‘불처분 결정’을 내리며 참여관 및 실무관 그리고 방청인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감동적인 판결은 실제 있었던 실화이다. 이렇게 이 험한 세상에 희망과 사랑과 용서를 주는 법조인이 있다는 것만 해도 살기 좋은 대한민국인데 요즘 법조인들이 정치계의 판을 흔들어 놓고 있는 인사들을 보면 짜증을 느낄 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김귀옥 판사는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어 2023년 새해 들어 흐뭇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부디 제게 힘과 희망을 주십시오”라고 신에게 기도했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 없다”고 했다. 김귀옥 판사는 1981년 서울 명성여고를 나와 고려대 법대를 1985년에 졸업하여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5년 사법 연수원에 제 24기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당년 57세 첫 대구 지방법원에 발령받아 판사로 재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은 사랑이 우선이다”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 오늘날 법조계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판국에 이런 신선하고 의인다운 판사가 있다는 것만 해도 다음세대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는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는 그를 건지시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 시편 41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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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목회자칼럼] 가정의 신비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초의 기관이다. 교회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작품이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짝지어서 가정을 만드셨다. 가정 사용 설명서가 성경이다. 사랑과 행복의 매뉴얼이 성경 속에 들어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셨기에 포기할 수 없는 이상이다. 가정은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최고의 학교요 병원이요 훈련소이다. 가정은 관계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족 관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다.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 엡5장에서 하나님은 가정의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설명한다. 주기도문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설명한다. 눅15장에서 아버지와 큰아들과 둘째는 상속권과 아비의 사랑을 가르쳐준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고 하신다. 주님은 딸 바보처럼 예루살렘을 딸이라 하고 시온을 처녀 딸 시온이라고 불렀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축복은 가정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아브라함은 늦도록 자식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백세에 아들을 낳아 약속 성취를 보았다. 아브라함의 후손 다윗,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별과 같은, 바다의 모래 같은 자녀를 얻었다. 이삭은 약해 빠져서 상속자가 될 것 같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작은 자를 통하여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하게 이어간다. 야곱은 사기꾼 수준이었지만 나중에는 사랑꾼이 되었다. 라헬을 사랑해서 칠년을 수일같이 보냈고, 그 사이에 태어난 요셉을 향한 사랑은 비교할 수가 없을 만큼 끔찍했다. 요셉은 버림받은 아이, 잊혀진 자식이었지만 가정을 일으켰고, 민족을 이루었고, 이방 제국을 먹여 살렸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면 수 천대까지 복을 받는 명가가 되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죄를 짓는 자는, 삼사대에 망하는 막장이 된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다. 남편과 아내, 부부관계를 얘기하다가 이 비밀이 크도다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한다고 하였다. 부부간에 사랑과 존경이 있듯이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에 사랑과 순종이 있다.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 가정에 찬양과 경배가 있어야 되고, 교회에 사랑과 존경이 있어야 된다. 가장은 가정의 제사장이라고도 한다. 어떤 이는 불신가정에 파송 받은 가정 선교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앙을 저버리고 타락할 때마다 하나님은 이방 여인 라합이나 룻을 통해 택한 백성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가정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다. 성공과 행복을 쫓아가다보면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그러나 성공이 아니라 성결, 행복이 아니라 거룩을 감당하면 행복과 성공과 축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④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섬김을 통해 가정을 새롭게 해야 된다. 신앙생활을 통하여 가정이 구원받아야 된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아버지 하나님의 본심을 찾는다. 성경 속에서 길을 찾고 답을 구하고 약을 얻고 복을 받는다. 성경 안에 사랑과 행복의 원리가 들어 있다. 자녀들의 기도제목을 물어보라.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가족들이 기도제목을 공유하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화이다. 가족 간에 기도의 끈으로 하나 될 때 마귀가 틈을 타지 못한다. 가정에 찬송소리가 울려 퍼지면 사탄, 마귀, 귀신이 떠나간다.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이던, 한 달에 한번이라도 가족들이 모여서 가정예배를 드려라. 그것이 최고의 대화시간이다. 가정 예배를 한 번도 안 드린 가정도 없지만 계속해서 드리는 가정도 드물다. 가정 예배가 회복되어야 된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입술에서 그치지 말고 손과 발로 섬기라. 부모가 믿음의 본을 보이기보다 섬김의 자리로 자녀들을 이끌어보라.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오픈 마인드가 되어서 열린 사람이 되고, 은사가 개발되어 남들을 섬길 수 있고, 만남의 축복을 얻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가는 선교여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답을 얻게 된다. 가족사진을 찍듯이 가족이 함께하는 말기찬섬의 자리가 있어야 된다. 내리사랑, 올리효도가 이루어진다. 가정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곳이다. 아버지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 성자 예수님의 희생적인 십자가 사랑, 말 할 수 없는 탄식 가운데서도 나를 위해서 중보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사랑! 가난하고 무식한 옛 부모님의 굳센 믿음이 오늘의 대한민국 역사를 만들었다. 요한삼서에 보면 삼중축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녀들이 진리 안에 행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성장이 답답하고 느려도 소망을 버리지 않고 오랜 세월 인내하는 가운데 자녀들이 마침내 어른이 된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 자식들이 애를 먹일 때도 소망을 가지고 자녀들이 잘 되기를 눈물로 기도하게 된다. 가정은 아버지의 수고, 어머니의 희생으로 세워진다. 가정은 아버지의 엄격함과 어머니의 자상함으로 만들어진다. 엄친슬하에서 반듯한 자녀가 나오며 엄마의 자상한 손길로 건강한 자녀가 나온다. 병든 자식이 효도한다. 굽은 가지가 선산을 지킨다. 문제를 문제 삼지 말고 기도제목으로 삼으면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된다. ⑥ 문제 자녀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다. 모든 정신병의 진원지가 가정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해체하는 악법은 철폐되어야 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 가정을 행복하게 / 교회를 건강하게 / 세상을 아릅답게 의지하여,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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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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