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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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목회자, 좋은 설교, 좋은 예배, 좋은 성도들, 좋은 주일학교, 좋은 교회분위기... 마치 과일가게에서 ‘좋은 사과’를 고르듯이 ‘좋은 교회’, 그 무엇을 찾아 헤매는 분들이 상상외로 많다. 물론 교회가 그런 분들의 비위와 욕구를 맞추다보며 자칫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
 그러나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하는 성도들, 그런 분들의 교회에 대한 불만의 요소를 무시해선 안된다. 만일에 교회가 그런 성도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면 아예 ‘가나안’성도, 즉 교회에 “안나가”, 그런 성도로 만들 위험성이 많다. 교회는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느냐 이전에 그 무언가 성도 간에 따뜻함, 포근함, 만족, 기쁨, 그래서 그런 가운데 맡겨진 사역을 감당해 나갈 때에 보람과 가치를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지도자간에, 성도간에 친밀감이 부족하고, 부정적인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는 교회라면 마지못해 교회를 다니거나 아니면 교회를 떠날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저런 교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교회중심에 들어오기를 꺼려하고 교회변두리에서 방황하는 성도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교회생활에서 우리들이 맡겨진 일들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일의 성취이전에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그분의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일해 나가는가?
 막6장의 ‘5병2어’ 사건에서 그 예수님의 마음을 만난다. 34절,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 “저들이 얼마나 천국복음에 굶주렸으면, 진리에 목말랐으면, 알고 싶은 진리가 많았으면, 영적 문제이든 육적인 문제이든 해결 받고 싶은 문제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렇게 온종일 나를 따라 다닐까? 쉴 새 없이 몰려오는 것일까? 마치 목자 없는 양들처럼 헤매며 방황하는 불쌍한 양 무리 같도다.”
 그날도 많은 사람들이 온종일 주님 따라 다니면서 말씀을 들으며 각색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 놀라운 모습을 지켜 보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배가 고픈 줄도 몰랐다. 해가 서산으로 져 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여기 저기서, “아, 저녁이네! 허기지네! 배가 고프다!”.
바로 그런 상황가운데서 그 유명한 5병2어의 사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날은 어둡고, 날씨는 추워오는데 이 굶주린 많은 무리들을 어찌 할 것인가? 그 안타까운 문제 앞에서...
 문제 앞에서 예수님의 마음과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다른 가를 발견한다. 예수님의 마음은 목자의 마음이다. 상대의 형편과 어려운 처지를 나의 형편과 나의 처지처럼 여기면서 도와주려는 마음이다. “예수께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때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영어성경에서는 ‘Compassion’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상대방의 어려움을 보았을 때 그저 ‘안됐다. 불쌍하다, 안타깝다’ 생각으로만 끝나는 마음이 아닌 그들의 처지와 고통에 함께 동참해 돕고자 하는 강한 충동내지는 열정을 뜻한다. ‘불타 오르는 동정심, 도와주고 싶은 열정’.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NGO자선단체 가운데 ‘컴패션’ 이름을 가진 단체도 생긴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님의 생애는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그 컴패션으로 가득차 있다. 어려운 형편을 보고 그냥 지나치시는 주님이 아니라, 행동이 동반되는 모습을 보이셨다. 직접 팔을 걷어붙이시고 열심히 가르치시고, 전도하시고, 설교하시고, 영과 육이 병든 자들을 고쳐 주시고, 막6장에서는 5병2어로 굶주린 무리들을 배불리 먹이셨다. 그러나 주님의 컴패션의 절정은? 바로 십자가위에서 나타나셨다. 우리 죄를 대신하여 대속의 피를 흘리신 것이다.
 교회 일을 감당해 나갈 때에...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 공유하고 싶은 영성은 바로 상대의 형편과 동일시하고자 애쓰는 목자의 마음, 컴패션 마음이다. 고전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모쪼록 하늘나라 공동체인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 장로와 장로, 교회지도자와 성도 간에, 성도와 성도 간에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무장 받아 교회를 훈훈한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면서 풍요함에도 이기적이고 각박한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녹여 나가는 그리스도인, 교회로 끊임없이 거듭, 거듭,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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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공유하고 싶은 영성-컴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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