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지난 1월 7일자 동아일보에 난데없는 이상한 광고가 실렸다. 그것은 소위 영생교 교주 고 조희성을 추켜세우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에 보면, ‘조희성 님은 온 인류가 고대하던 구세주가 틀림없습니다’ ‘조희성 님은 일개 종교의 교주가 아니라, 온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조희성이)모든 사람 속에 분신으로 들어가 그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하시는 전지전능한 능력의 구세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그렇다고 영생교(영생교하나님의성회승리재단)의 아류가 주장하는 바를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영생교의 반사회적, 반종교적 행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교주인 고 조희성은 ‘살아 영생’을 주장했지만, 2004년 72세의 나이로,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만행은 우리 사회를 경악케 하였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이들은 영생교 탈퇴자를 감금하여 폭행한 사실이 있고, 교주를 연행하려던 경찰관에게 감금 및 폭행을 가하였으며, 영생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진, 살인 및 유골이 다수 발굴되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법의 엄중한 단죄가 있었고,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1994년 2월 MBC ‘PD 수첩’이 보도하였고, 1994년 3월 KBS ‘추적 60분’이 처음 보도하였고, 이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1995년에도 보도하였으며, 2003년에는 2부작으로 보도하는 등, 그들의 악마성이 우리 사회에 그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사회적 공기(公器)이자, 민족 정론지로 자부하는 동아일보가 이런 이단 아류의 주장을 버젓이 신문광고에 낸다는 것은, 동아일보가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것이며, 우리 사회의 병폐를 부추기는 행위와 다름없다. 따라서 동아일보는 이런 행위에 대하여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즉시 사과해야 하며, 자체 정화기능을 통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선언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어지럽고, 혼란에 빠져 있다 하여도, 국민들을 미혹하고 현혹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세력을 옹호하는 주장을 그대로 게재하는 것은, 언론 스스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실망스런 행동이다.
아무리 돈을 받고 실어주는 광고라 하여도, 절반의 책임은 언론사에 있으며, 더군다나 과거 우리 사회를 혼란케 한 사이비 종교 집단을 추종하는 세력의 주장의 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한 책임은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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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엇나간 반종교적 주장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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