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1면탑 1.jpg▲ 아시아 대표 미래학자이자 목사인 최윤식 박사(사진출처 :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지금 한국교회에서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말이 있다.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이자 목회자인 최윤식 박사(미래연구원 원장)의 신간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윤식 박사는 “지금까지 일어난 위기는 외부적으로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전도가 막히는 위기였지만, 2~3년 후부터 시작될 위기는 내부적으로 한국교회 교인들이 흔들리고 내부적인 사역이 흔들리는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3년후 한국에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3년 후에 발생하지 않는다면 2번째 위험 구간은 다음 정부 중후반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과 잠재 성장력이 중산층의 일자리 안정성에 의존돼 있듯 교회 재정 능력도 교인들의 일자리 안정성에 절대적으로 의존돼 있다. 교회가 빚을 갚느냐 못 갚느냐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교인들, 특히 중산층 교인들의 현재와 미래의 일자리 안정성의 문제다고 말했다.

 
1면탑 2.jpg최윤식 박사의 신간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 박사가 제시한 한국교회의 미래 시나리오는 3가지다. 첫째, 선방하면 ‘정체’다. 둘째,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심각한 재정 위기’다. 셋째, 재정 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교회 파산’이나 ‘교회 분열’ 가능성도 있다.

2~3년 후 한국 경제의 위기가 한국교회를 휘몰아치고 가면 한국교회는 최소한 4~5년, 길게는 7~8년 정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 위기와 후유증에서 한국교회가 빠져나오는 것은 2020년대 초반에야 겨우 가능할 것이다. 이때가 되면, 현재 사역 중인 상당수의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은퇴가 시작된다. 최윤식 박사는 “한국교회가 전국 차원의 붕괴가 시작되는 때는 바로 이때부터다”고 말했다. 이들의 은퇴가 거의 끝나는 2028년경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침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박사는 “전제는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이다”고 강조했다.

 책에서는 지난 5년 동안 교회들의 연체율이 5배가 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2013년 기준으로 은행들이 교회에 대출해 준 금액은 총 4조5천원억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한국교회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2,250~5천억 원 가량이다. 매달 드려지는 헌금 중 187~416억 원이 이자로 나간다. 이 규모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려면 매주 1~2천 원씩 주일 헌금을 드리는 학생이나 교인들을 기준으로, 500~800만 명의 교인들이 필요하다. 원금까지 갚으려면 매주 지금보다 2~3배 더 헌금해야 한다. 필자의 분석에 의하면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의 기독교인 숫자는 (이단을 포함해) 870만 명 정도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상적인 헌금과 재정 운영상으로는 이자만 겨우 낼 수 있을 뿐이고, 은행에서 빌린 원금은 거의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회는 기업과 달리 신자들의 믿음과 경제적 능력을 기반으로 재정을 운용한다. 즉 신자들의 믿음과 경제적 능력의 상황 변화에 따라 교회가 진 빚을 갚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난다.

 
미래위기지도.JPG▲ 최윤식 박사가 예상한 미래 위기 지도(책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 48쪽 그림)
 
그는 한국의 가계 부채를 우려하며 “극도의 경각심을 가지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동시에 요셉처럼 지금 당장 최소한의 대비라고 시작해야 한다. 최소한의 대비란 부채를 늘리지 않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빌린 돈의 원금을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위기 상황에도 교회가 더욱 단단히 뭉치면서 새로운 각성과 기도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마지막 시나리오가 2~3년 후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원한다면 조건이 하나 있다. 2~3년 후 미래 위기를 오늘부터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마지막 시나리오는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낮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지 시사저널은 해마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특별기획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발표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내 개신교는 겨우 2명이다. 1위부터 6위까지 천주교와 불교계가 각각 3명씩 차지한 반면, 개신교 인사는 단 한명도 없었다. MB 시절에 비해 해마다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개인의 영향력을 조사했기에 종교 전체로 확대 분석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에서 보는 한국교회의 단면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조사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월 ‘한국인의 종교’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비종교인에게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를 물은 결과, 25%가 불교를 꼽았다. 다음은 천주교(18%), 개신교(10%) 순이었으며, 절반에 가까운 46%는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2014년 현재 한국인 중 불교인 22%, 개신교인 21%, 천주교인 7%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종교인의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는 높고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 교인들은 교회의 지도자 즉 목사, 선교사 등에 대한 불신(85%)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면탑 4.jpg▲ 종교 호감도를 물을 통계(출처 : 한국갤럽)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이 실시한 ‘목회자의식조사’에서 교회의 신뢰도가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높음 0.4%, 높은편 2.8%, 보통 24%, 낮은편 44.8%, 매우낮음 28%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회자 72%는 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1면탑 5.jpg▲ '목회자 의식조사'에서 신뢰도에 대한 통계(출처 : 기독신문)
 
 이처럼 개신교를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객관적 자료로 사용되는 각종 통계들을 살펴보면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또 무리한 교회 건축으로 교회가 압류되고 이단에 매각되거나 건설사와 소송이 벌어지는 등 재정적 위기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오르막일지, 내리막일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최윤식 박사의 말처럼, 지도자는 오르막이면 오르막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내리막이면 내리막을 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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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향후 10년,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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