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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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처럼 날아서 벌 같이 쏘아버리는> 특유의 전법(戰法)외에 무하마드 알리 선수가 사용하는 또 하나의 전법은 상대선수를 <조롱하기 taunting> 였다. 속사포같이 팔을 쭉쭉 내뻗는 (straight) 횟수만큼이나 알리는 쉴 새 없이 상대 선수를 향하여 무차별 조롱을 퍼붓는다. 그래서 <떠벌이 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74년에 <20세기의 복싱대결>이라 일컬어진 대격전이 알리와 조지 포먼 사이에 펼쳐졌다.
 조지 포먼의 주먹은 무쇠 주먹이고 그의 힘은 황소의 힘이었다. 복싱 전문가들마다 조지 포먼이 압도적인 펀치(주먹)의 힘으로 알리를 KO시킬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시합이 시작되면서 알리는 스트레이트 주먹과 떠벌이 조롱의 말을 함께 포먼에게 쉬지 않고 퍼부었다. 포먼은 그 강력한 주먹으로 한 방에 알리를 KO시킬 욕심으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번번이 그 주먹은 빗나가고 만다. 왜 그럴까? 알 리가 쉴 새 없이 떠벌리는 <조롱의 말>에 화가 머리 끝 까지 오른 포먼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결국 포먼은 알리에게 비참하게 패하고 말았다. 포먼은 알리의 주먹에 쓰러졌다기 보다 알리의 <쉴 새 없이 쏘아대는 조롱의 말 taunting>에 기분이 상하고 감정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져서 결국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은 <치명적인 무기>다. 치명적인 ‘살상무기’다. 이유 없이 무차별 조롱을 받으면 그 상처와 후유증은 의외로 심각하다.
 성경에도 <조롱하는 사건>이 기록돼 있다. 느헤미야 4:1~3을 보면 산발랏과 도비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하여 페르시아의 수산궁으로 부터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나서는 느헤미야를 향하여 <조롱의 말>을 퍼붓는다. 성경 본문에는 이렇게 기록돼있다.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이유 없이 아주 나쁜 마음으로 나를 향해 조롱을 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하는 것이 좋을까? 느헤미야는 사악한 자들의 <조롱의 말>에 흔들리지 아니하였다. 오히려 담대하게 처신하고 있다.
 ◎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 그들의 조롱은 결국 그들의 머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믿었다.
 ◎ 그들의 조롱은 하나님을 노하시게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 우리는 결코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용감히 맞서 싸우라고 다짐하였다.
 ◎ 낮에는 성벽을 쌓고 밤에는 파수하리라고 다짐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누가 이유 없이 우리를 조롱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흔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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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탈진과 회복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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