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고신 부산노회 서부 시찰회에서는 4년 동안 모아 놓은 시찰회 공금 일부로 시찰회 산하 목사 7명, 장로 3명 등 총 10명이 지난 6월 4일 유럽 등 해외선교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서부시찰 가운데 부민, 송도제일, 대신동 등 비교적 상회 분담을 몇 천 만원 내는 교회 목회자는 개인 사정으로 출국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몇몇 목사들과 노회 안에서 영향권을 행사하는 큰 교회 시무장로 세 명은 시찰회 공동 경비로 공짜 여행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시찰회 상회비 공금 분담금은 노회 상회비를 낸 나머지 10분의 1에 해당하는 돈으로 개체교회가 예산총액 비율로 부담하는 유일한 공금이다. 이 공금은 시찰 산하에 있는 교회의 여러 일들을 챙기거나,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진 교회에 지원 또는 이웃의 아픈 목회자들의 도움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라는 목적 헌금이자 분담금이다. 아무리 시찰회가 의논하고 결정한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지 교회 교인들이 한 푼 두 푼 아껴서 교회에 낸 헌금을 시찰 임원 등 열 명 정도 떠나는 선교 여행에 사용했다는 것을 교인들이 알면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받겠는가! 엄연히 정해진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공금 남용에 해당하는 월권행위 일 수도 있다. 물론 수년간 조금씩 아껴 모아 둔 돈이라 하더라도 어떤 목적에 위배 되게 사용 할 경우 교단 헌법과 노회 법규와 규칙에 위배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몇 해 전에도 노회 임원들이 해외 선교 여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회 산하 시찰 맴버들이 아닌가? 특히 이번 여행에 함께 간 시무장로들은 대부분 큰 교회에서 시무하는 장로들인데 시찰회 공금으로 여행을 갔다는 것 자체가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고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알려진 바로는 처음 이 여행은 송도제일교회 주준태 목사가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준태 목사는 정중히 사양하며 함께 가지 않았다. 이미 이들은 출국을 한 상태이고, 일부 교회 원로 및 시무 장로들에 의해 상회비 남용에 대한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장로들은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하며 수천만원이 넘는 여행 경비면 이웃이나 미자립교회 지원에 사용해도 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요즘 교회마다 재정이 다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교인들의 삶이 힘들어지기에 누구 하나 헌금을 강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런 교인들의 헌금의 일부인 노회 상회금을 가지고 목사 장로들이 선교 여행을 간 것이라면, 교인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 일에 대해 해당되는 사람들은 이유를 밝히고 사과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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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회 공금으로 선교 여행 떠나도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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