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8(목)
 
본격적인 여름 휴가절이다. 이번 여름휴가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부산지역 기독교 유적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부산에도 성지순례 코스길이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다는 반응을 나타낸다. 인근 경남의 '주기철 목사기념관 - 호주선교사 기념묘원 - 손양원 목사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성지순례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부산지역 성지순례길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역사적인 가치나 접근성 면에서 부산지역 성지순례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부산시 중구 광복동에는 ‘개신교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이 만들어져 있다. 1994년 9월14일 알렌과 1885년 4월2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한국에 첫 발을 디딘 기착지다. 이들을 이곳에 잠시 머물다가 제물포(인천)로 떠났다.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인 부산시 중구 대청동에 소재한 복병산은 초기 선교사들의 묘지들이 안장된 곳이다. 이곳에는 호주선교사 묘지 7기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유실된 상태다. 여기서 영주동으로 차로 5분 거리에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설립된 초량교회(1891.4.15.)가 위치해 있다. 초량교회 역사관은 부산의 기독교 역사를 잘 증언해 주고 있다. 여기서 차로 10분 정도 더 가면 호주 선교사들이 설립한 부산진교회(1891.10.12.)가 소재해 있다. 두 교회 모두 12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부산진교회 맞은편에는 부산진일신여학교가 소재해 있다. 부산진일신여학교는 부산지역 3.1운동의 근원지로 유명하고, 건물자체로는 부산시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될 정도로 호주선교사들이 지은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다.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일신기독병원이 위치해 있다. 일신기독병원은 맥켄지 선교사의 딸 헬렌과 캐더린에 의해 1952년 설립됐다. 단일병원 중 출생아 숫자(296,000명)가 가장 많은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내에는 맥켄지 역사관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처럼 부산지역 성지순례는 타 지역과 달리 도보로도 순례가 가능하다. 차로 이동 할 경우 4시간 이내 유적지들을 전부 돌아볼 수 있다. 이번 여름 아이들과 함께 부산지역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한번쯤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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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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