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6-0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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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 중에서 야구경기를 가장 좋아한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야구중계 방송은 되도록 보려고 한다. 나는 거주지가 부산이기 때문에 롯데팀에 관심이 많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가끔 롯데팀이 이기고 있는지 폰으로 확인해본다. 식사 중에도 잠시 확인해보는 때도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90 노인이 야구경기에 웬 관심이 그리 많느냐” 할런지 모르겠으나 왜 그런지 젊을 때보다 지금 노경에 야구에 관심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다. 날마다 경기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은 마음이 허전하기까지 한다.
나는 야구경기 관전을 좋아하지만 지는 경기는 안 본다. 나는 야구경기를 이기는 재미로 본다. 이기는 경기는 대량득점으로 이길 것이 확실한데도 끝날 때까지 본다. 한두점 뒤져도 추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관전을 포기한다. 이기는 경기는 대량득점으로 이길 것이 확실한데도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
롯데팀이 금년엔 성적이 매우 좋지 않지만 매일 “오늘은 혹시…” 이런 생각으로 본다. 조금 지켜보다가 가망이 없어 보이면 채널을 돌리거나 TV를 꺼버린다. 경기를 이기는 재미로 관전하는 건 누구나 거의 같을 것이다. 경기하는 날에 보면 롯데팀이 이기는 날엔 사직동 일대가 들썩들썩하다. 응원하는 함성이 경기장 밖에까지 들린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관중의 함성만 듣고도 롯데팀이 안타를 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기고 있는 팀은 관중까지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르고 지고 있는 팀은 애만 태우고 있다. 눈물을 닦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같은 장면을 지켜보면서 한가지 자성했다. 내가 하찮은 야구시합에 이토록 이기기를 바라면서 내 자신과의 싸움엔 관심이 얼마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우리는 경기를 관전하면서도 시시로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내가 나를 이기고 있는지를 자성해 봐야한다.
고린도전서 10장에 보면 사도 바울은 “이기기를 다투라”고 권면했다. 신령한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 자신을 이기라는 권면이다.
모두 생각해보라. 운동경기는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지만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패하면 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는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게으름을 비롯한 온갖 좋지 못한 성품과 부단히 싸워 내가 나를 기어이 이겨야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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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생각해봅시다] 이기는 것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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