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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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온 세상이 요란하다. 많은 분들이 죽어가고 있고,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확진자의 숫자를 대하며 세계가 혼돈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요양시설의 노인들과 시신을 버려두고 달아나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도 나게 하지만, 그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의 공포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뉴스를 접하며 성숙한 우리 국민들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한창 펼치는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하루 종일 마스크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공적마스크 판매처인 약국 앞에 장사진을 치게 하는 이해 못할 장면을 대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온 국민과 온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본격적으로 맞으며 많은 교회들이 선제적으로, 오프라인 예배를 잠정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그 기간이 자꾸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정부시책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 예배를 겸하는 교회들도 있다. 한편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없는 소규모교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주일 오전예배 한 번만 드리기도 한다. 성도들의 친밀한 식탁 교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급기야 정부가 교회를 타켓으로 삼은 냥하며 오프라인 예배 자제를 권고하고, 예배시간에 공무원이 출동하여 점검하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 청구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 이리 저리 어려운 상황들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지금이 딱 좋은 때이다. 평소와 달리 교회봉사와 다양한 만남, 대외활동들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다 많이 누릴 수 있다. 무엇을 하기에 딱 좋은 때일까?
첫째, 말씀을 가까이 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성경읽기, 묵상, 성경필사 등으로 말씀의 깊이 있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때이다. 필자는 근래에 한문성경붓글씨 필사에 집중하고 있다. 예전에 한글성경필사, 영어성경필사에 이어 하는데, 그 때마다 주시는 은혜가 다르다. 한자 한자 뜻을 새기며 화선지 위에 붓을 옮기며 성경을 필사하는데, 때로는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직접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며 성경필사의 맛을 알기에 필자는 성도들과 지인들에게 성경필사를 자주 권하고 있다.
둘째, 기도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기도의 제목들이 뉴스로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종식을 위해 힘쓰는 정부, 의료진, 확진자와 가족들, 선교지의 선교사들과 영혼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교회와 리더십들... 같은 시간대에 함께 모여 기도할 형편이 안 되는 교회의 성도들은 시간 나는 대로 교회를 찾아 코로나 대응수칙을 지키며 조용히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기도를 하기에, 개인 기도훈련을 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넷째, 가족사랑을 실천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성도들은 주일 예배시간에도 가족이 모니터 앞에 앉아 예배를 드린다. 평소와 달리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이 때 평소 바쁨을 핑계로 실천하지 못한 가족사랑을 실천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마지막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기독교인의 힘은 어려움의 때에 나타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도 조용히 어려운 이웃들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나누고, 필요를 채우는 교회들과 성도들이 있음을 안다. 어려울 때 함께할 때 하나님의 사랑은 배가되어 나타난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이 때가 우리에게는 딱 좋은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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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규 목사] 딱 좋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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