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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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늙어가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필요한 곳이 있는지 말씀 대언의 사역을 계속하게 하신다. 친구들이 나에게 붙여준 작금의 닉네임이 ‘서삿갓’, ‘바울사도’다. 아마도 전국을 다니며 말씀사역을 하는 나의 일상을 빗댄 것이리라. 그러나 내가 동의하지 않는 것은 김삿갓의 삶은 ‘죽장에 삿갓 쓰고 술 한잔과 방랑 삼천리’한 것이고, 나는 ‘복음의 신을 신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목적 있는 삼천리’이기에 그렇고, 바울은 ‘이름만 읊조려도 무릎이 꺾어지는 위대한 복음전도’가 그 삶이었기에 나 같은 미말의 목사가 바울사도의 이름 곁에 붙여지는 것 자체가 황송하고 어불성설이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작금의 나의 일상은 일 년 내내 농어촌, 산골, 개척교회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한다. 그런 차원에서라면 떠도는 내용은 다르지만 상황은 김삿갓처럼, 바울 사도처럼이기에 동역자들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리라.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의 정부 방역대책에 교회도 앞장 서 협력하면서 주일예배도 온라인예배로 드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시적 상황에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은 그야말로 ‘온 세계 코로나19 멘붕(mental collapsing) 상태’의 지속이다. 한마디로 카오스 현상이다.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상황인지력과 예지력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두려움에 함몰되는 영적생활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일상생활이어야 한다. 상황인지력이란, 코로나19 시대에 소위 ‘믿습니다’를 앞세워 정부 방역 대책에 불응하는 신앙관이 아니라 WHO와 질병관리본부의 방역대책에 순응하며 자기관리, 집단관리로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 예지력이란, 성경적 관점에서 질병의 발생 원인과 대응, 그에 따른 영적 반응을 이름이다. 질병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이해와 극복하는 자세를 통해 질병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한 차원 더 나아가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잠언 4:23절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는 인간생활에서 마음관리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더욱 깊이 교훈하는 말씀이다.

 전국 교회를 다니면서 말씀 사역을 하는 동안 듣는 모든 목회자의 공통된 아픔이 예배출석과 헌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답답한 속내의 솔직한 목회내용을 점검해 보면 ‘교회 출석이 가능한데도 코로나19를 앞세워 예배 출석을 안 한다. 따라서 교회 전반적인 교육 행정 선교가 멈추는 듯한 상황’이다. 그럴 때마다 조언해 주는 것은 목회자부터 코로나19에 대한 무의식적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야함을 강조한다. WHO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서 쉬 멀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견한다. 수많은 사람이 세계 곳곳에서 죽어가고 있고 바이러스는 변종으로 더욱 우리의 생활을 위축시키며 불안하게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수단은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뿐이다. 이미 이것이 오늘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의 생활습관도 영적으로 자연스럽게 더욱 승화되어 내 영혼을 지키기 위한 영적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육신의 죽음은 두려워하면서 영원한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신앙인이 아니다. 가시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면서 죄의 무서운 바이러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믿음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야고보 4:8절에서는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고 권고하셨다. 코로나19 때문에 손 씻기가 일상이 되듯 손으로 지은 죄를 깨끗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야고보서 1:26절에서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일상화하면서 자기 입에 재갈을 씌우지 못하면 헛된 신앙이다. 사도행전 15:29절에서는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 되리라.”고 했다. 요한1서 5:21절에서는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키면서 죄악된 것들에서 거리를 두지 않는 생활을 하면 코로나19로 죽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죽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역대하 7:13~14절에서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WHO를 중심으로 온 세계가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면 또 다른 질병이 발생한다. 하나님은 근원적인 백신을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셨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1서 1:7).”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4).” 코로나19가 그렇게도 무서운가? 영혼을 죽이는 죄의 바이러스가 더 무서운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를 영원히 살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백신을 널리 전파하는 복음 전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여호와 라파’를 노래하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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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칼럼] 코로나19가 그렇게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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