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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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신덕 목사는 미주 고신 중남부노회 소속 위스칸신주 임마누엘교회 은퇴목사이며,1975년 고신대학교 신학과, 1999년 고려신학대학원 졸업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가운데 교단과, 신대원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두 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고신대 신학과 75학번, 신대원 93 학번인 진신덕목사입니다.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온 지 23년째입니다.

고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신앙의 모태인 사랑하는 고신의 현주소를 찾으며,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에 두 분의 지혜와 경륜을 빌어 저의 질문에 해답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개질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무례하다 외면하지 마시고 저의 어리석음을 속 시원하게 깨우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1.1 정부 당국이 대유행 조짐이 보여 거리두기 2.5 단계 방역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비대면 예배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2020.8.21 <고신-대신-합신 총회 공동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성명서 발표가 늦은 감이 있습니다. 미리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교단 입장을 발표했더라면 8.23 주일예배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일부 고신교회들과 행정기관과의 마찰이 예방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에는 고신교회들도 가입되어 있는데 정부 방역지침에 반발해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교단 방침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부산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같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고신 총회가 가입한 한국교회총연합은 정부 방침에 반발해 대면예배를 사수하겠다고 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신속히 조정할 것인지요?

1.2 주일예배를 대면예배를 드려야만 주일성수가 되는 것입니까?

비상상황에서 비대면예배를 드리는 것은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심각한 교리 위반 행위인 것입니까? 성명서만 발표한다고 개교회와 성도들이 이해하고, 전적으로 동참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신학적 연구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 고신교단과 전광훈은 어떤 관계인지요?

2.1 전광훈은 예장 대신에서 제명된 사람이고, 한기총 회장일 때, 이단 변승우를 이단 해제하고, 한기총 공동회장으로 받아들인 이단 옹호자입니다. 이런 자가 주최하는 정치행사와 주일예배, 부흥회 등의 각종 집회에 고신 목사, 장로, 성도들이 참여하는 것은 개인 신앙의 자유에 속한 일입니까?

전광훈이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단에서 진작에 전광훈에 대한 명확한 이단 규정을 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뉴스에서는 총회 이단대책위에서 이번 총회에 상정할 문건이 보도되고 있지만 아직 총회 홈페이지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고신 이대위는 전광훈을 “이단성 있는 이단 옹호자”로 보고서에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미 고신 깊숙이 전광훈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많은 ‘전광훈들’이 자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전광훈 집회에 집단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단 옹호자’라는 규정이 너무 약하고, ‘사후약방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3. 고신교단과 대장연(대한민국장로연합회)은 어떤 관계인지요?

대장연은 정치활동을 안한다고 하면서도 정치적 발언과 집회를 계속하고 있는데 고신 장로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신앙의 자유에 해당하는 일인지요?

 

4. 고신교단과 소위 “태극기부대”와는 어떤 관계인지요?

“태극기부대”에 일반국민도 있지만 고신 목사 장로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개인의 판단에 따른 정치참여로 교단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입니까?

 

5.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고신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지금 국회에는 장혜영 의원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다른 의원들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온갖 반대의견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고신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무엇인지요? 동성애 조장, 동성애 비판 설교시 처벌 등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학적으로 법안에 대한 정확한 검토에 근거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찬반 논란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 고신의 ‘개혁주의적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은 무엇인지요?

한국의 소셜 미디어 환경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온갖 이단들의 선전 동영상은 물론이요, 가짜 뉴스와 선전선동물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많은 성도들도 이런 미디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교인들 단톡방을 통해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개인의 취사선택에 맡겨두기가 힘든 위험한 미디어 환경입니다. 적어도 신앙과 신학에 관계된 미디어에 대한 ‘필터링’과 비판, 바로잡기를 위한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기구와 활동이 시급하다고 판단합니다. 총회-신대원-고신대-고신언론사-기독교언론-시민운동단체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성도들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돕는 다양한 활동이 요청된다고 생각하는데 교단과 신대원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7. 총회의 민주적 운영과 소통 강화에 대한 정책은 무엇인지요?

정기총회는 1년에 한번 모이기에 코로나 -19와 같은 돌발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긴급한 사안은 임시총회를 열기도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총회 임원회와 각 부서와 위원회가 가동되지만 전국 교회와 성도들과 소통이 어렵습니다. 총회 홈피에 자유게시판이 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대화 창구가 활짝 열려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의견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총회 차원에서 응답하는 소통의 광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특히, 총회 총대제도는 목사 장로로만 총대가 구성되고, 그것도 교세와 연차에 따라 선출되어 전체 교회의 의견 수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대 선출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예를 들면, 전국여선교회 대표, 주교교사 대표, SFC 대표, 안수집사회 대표 등을 총회 언권회원으로 받아서 발언할 시간을 주고, 정책제안을 하게 하는 방안입니다.

이사회와 총회 부서, 위원회 구성도 여러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왔는데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공개토론과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총회의 각종 회의록과 안건 등 교단 운영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소통하는 방안은 있으신지요?

신대원은 총회에서 연구보고를 주문하는 것만 기다리고, 능동적으로 <교회의 교사> 역할을 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과문한 탓에 신대원이 자발적으로 교단 발전을 위한 세미나, 연구 등을 진행하는 소식을 듣지 못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신앙의 중심을 잡고, 고신의 정체성과 생활의 순결을 지켜 나가도록 총회와 신대원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등불과 지팡이 역할을 잘 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저의 질문에 대해 우문현답을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2020. 9월  미국 일리노이 샴페인에서 진신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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