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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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4학년 때 노회 주최 성경퀴즈대회에 나갔습니다. 그날 <성경 전체의 주제를 담은 요절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고 대답했고, 정답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 평소에 그렇게 말씀하신 게 생각났던 것이지요.

 이 문제는 다분히 주관적인 문제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생각하니 요한복음 3장 16절이야말로 성경 전체의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성경의 주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은 예수님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이고, 신약은 그 약속의 성취를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는 데 있습니다. 병들고 쇠약해지는 땅의 생명이 아닌,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인간의 죄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인류는 예외 없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죄는 양심을 죽게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며, 멸망으로 끌어갑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구원이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외치신 첫 메시지는 회개였습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을 보면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길잡이로 왔던 세례 요한의 첫 메시지 역시 회개였습니다.(참고, 마태복음 3장 1-2절)

 기독교는 죄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종, 제자 등의 여러 신분을 가집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제일 먼저 인식해야 할 신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존재라는 것이고, 그다음에 신분은 죄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죄인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서지 않는 기독교가 생겼습니다. 주의 종, 목회자, 선교사, 장로, 집사, 권사 등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데는 익숙한데, 죄인으로는 서지 않습니다. 이러는 동안 자신이 죄인임을 망각했고, 따라서 회개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인 회개를 무시하는 기독교가 등장했습니다.

 회개 없는 기독교는 천국 없는 기독교가 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셨는데, 회개하지 않으니 기독교는 천국을 상실하고 땅의 나라에 함몰되었습니다. 기도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위한 것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복주의 신앙은 요한복음 3장 16절을 잊게 하여, 하나님의 사랑, 독생자를 주심, 멸망에서 영생으로 가는 복을 잊었습니다. 교인이라 하면서도 천국보다, 장례식장의 조화 숫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는 산헤드린 공회원이었고, 랍비로서 땅의 나라에서 최고로 출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심으로써 그의 급소를 찌르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3절을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의 나라에서 성공한 니고데모에게 하늘나라를 바라보도록 촉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은 요한복음 3장 16절로 이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땅에서 하늘로 올리시는 분이요, 그것이 궁극적 구원입니다.

 성탄의 계절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십자가로 가는 첫걸음이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죄가 있습니다. 따라서 죄를 회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성탄절은 오히려 더 많은 죄를 짓는 기회가 될 뿐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값싼 축하 대신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를 바라보길 원합니다. 성탄의 첫 메시지는 회개와 천국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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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성탄은 회개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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