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3(목)
 

한국교회가 수난이다.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고, 각 지역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강제로 철거나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예배도 수용인원의 20-30%만 가능한 실정이다. 현 상황을 극복하는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게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우리 스스로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확신한다.

최근 은천교회 철거를 바라보면서 한국교회가 역사인식이나 문화재 관리에 너무 소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부산시 지정 문화재 204점 중 140개 이상이 불교계가 차지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쳐오는 근대역사에 있어서는 우리가 불교계보다 떨어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구호사업과 교육사업, 의료사업 등을 펼쳐온 것을 자타가 인정할 정도다. 그런데 이 마저도 천주교에 밀리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기독교문화 유산을 보전 및 활용하는 사업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기독교가 대한민국 근대문화 형성에 지대한 기여를 했음에도, 이와 관련한 기독교문화유산은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유실되거나 훼손되어 왔음을 인지하고, ‘종교문화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전 및 발굴 그리고 활용에 직접 나선 것이다. 이 사업은 매년 정부 예산 5억원이 투입되고(기간 3년) 근대문화자원 보전 및 지원 관련 법률 제정도 준비중이다. 불교계는 이미 ‘전통사찰의 보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어 있어 법적으로 관리 및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단별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기독교문화유산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보전해야 할 유산 선정 및 목록화 작업을 거쳐 디지털 아카이브에 저장할 계획이다. 늦었지만, 한교총의 이러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각 지역별 연합기관들도 자기 지역의 기독교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개발 발굴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시 지정 문화재의 경우 각 지역 구(군)청의 신청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계가 힘을 모아 건의하고, 문화재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 은천교회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계가 힘을 모아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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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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